어린이 주일 설교, 시편 119:11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에 숨겨야 해요
어린이 주일 설교입니다. 시편 119:11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은혜를 받기를 원합니다.
– 시편 119편 11절 –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가장 순수하고, 가장 귀한 선물인 우리 어린이들을 축복하는 날, 어린이 주일입니다. 이 시간 우리가 함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요. 아이들의 웃음소리 속에서 천국의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아이들의 기도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시편 119편 11절입니다.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시편 119:11). 이 말씀은 단순한 시적 표현이 아닙니다. 이것은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전략이고,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는 비밀이며, 하나님을 향한 순결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마음에 말씀을 둔다’는 것, 그것은 성경책 한 권을 품에 안는 것이 아니라, 말씀 한 절 한 절을 삶 속에 녹여내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우리 마음에 숨기며 살아갈 수 있을지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말씀은 마음속 보물함에 숨겨야 하는 선물입니다 (시편 119:11)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었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두다’라는 말은 단순히 저장했다는 의미를 넘어서, '감추다', '간직하다', '숨기다'는 뜻을 포함합니다. 이는 소중한 보석을 숨기듯, 귀한 편지를 서랍 깊숙이 넣어두듯, 절대 잊지 않기 위해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저장했다는 고백입니다.
말씀은 그냥 읽고 지나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날마다의 삶 속에서 꺼내 읽고, 되새기고, 새기고, 음미해야 하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텅 빈 금고 같습니다.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그 빈 금고에 세상의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야 합니다. 그 말씀이 평생을 지켜주는 진리의 보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말씀은 하나님이 너에게 주신 보물이에요. 그 보물을 마음속 깊이 숨겨두면, 어느 날 세상의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길을 찾게 될 거야.”
말씀은 죄로부터 지켜주는 생명의 방패입니다 (시편 119:11)
시편 기자는 왜 말씀을 마음에 두었는지를 분명히 말합니다.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시편 119:11). 그렇습니다. 말씀은 죄를 이길 수 있는 힘입니다. 죄의 유혹은 사방에서 우리를 노립니다. 어린아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친구와 싸우고 싶을 때, 거짓말하고 싶을 때, 속상해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을 때, 그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면 아이들은 다시 바른 길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말씀은 방패입니다. 거짓의 화살을 막아내고, 유혹의 불을 꺼주는 방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혼자 싸우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주셨고, 그 말씀으로 무장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단한 방패이자, 마음의 요새입니다. 그 말씀 안에 거하는 사람은 죄의 공격 앞에서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 진리를 심어주어야 합니다. “말씀을 기억해. 그 말씀이 네 마음을 지켜줄 거야. 그 말씀이 널 하나님 곁으로 다시 데려다줄 거야.”
말씀은 자라나는 씨앗입니다 (마태복음 13:23)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씨 뿌리는 자’ 이야기를 떠올려 봅시다.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100배, 60배, 30배의 결실을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3:23). 말씀은 살아 있는 씨앗입니다. 씨앗은 작지만, 그 안에 온 산을 뒤덮을 수 있는 나무의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좋은 밭입니다. 아직 상처도 적고, 욕심도 덜하며, 고집도 약하기 때문에 말씀의 씨앗이 쉽게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말씀을 심어야 합니다. 아이가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자랄 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씨앗이 자라게 됩니다.
자라난 말씀은 성품이 되고, 말이 되고, 행동이 됩니다. 결국 아이의 인생이 말씀 위에 세워지는 복된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님과 교회는 씨앗을 심는 농부입니다. 매일매일 말씀 한 절을 함께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그 작은 씨앗이 자라도록 물을 주고 햇살을 비춰야 합니다.
말씀은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대화입니다 (신명기 6:6–7)
신명기 6장 6–7절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신명기 6:6–7). 말씀은 단지 머리로 외우는 정보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매일 나누는 대화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으로 말을 걸어오십니다. 성경을 펴면, 그 속에서 하나님이 속삭이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해.” “두려워하지 마.” “내가 너를 도와줄게.” 그 말씀은 살아 있는 음성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더 영적인 감수성이 뛰어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다가오실 때, 그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지금, 어릴 때, 그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채워야 합니다. 나중에 커서도 그 말씀은 그 아이의 마음속에서 살아서 역사할 것입니다.
말씀은 하나님과의 약속이고, 인생을 이끄는 나침반이며, 영혼의 숨결입니다. 말씀을 품은 아이는 혼자가 아닙니다. 늘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사람입니다.
마무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시편 119편 11절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이 짧은 구절 속에는 하나님의 사랑, 우리의 사명,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꿈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말씀은 단지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고, 삶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말씀을 숨겨주십시오. 그 말씀이 아이들의 인생을 지켜줄 것입니다. 그 말씀은 그들을 빛의 사람으로 자라게 할 것입니다.
이 어린이 주일에 우리가 결단합시다.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폰보다 먼저 성경을 쥐어주고, 아이들의 입에 세상의 언어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담게 하며, 아이들의 마음에 세상의 걱정보다 먼저 하나님의 약속을 심어주는 부모가 되자고, 교회가 되자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 깊이 숨겨지기를, 그래서 그 말씀이 살아 움직이며 아이들의 삶을 인도하는 빛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