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8장 강해 강해 설교, 주를 경외함이 지혜
욥기 28장 강해
욥기 28장은 인간의 지혜 탐구에 대한 깊은 묵상을 담고 있습니다. 사람은 금과 은을 캐내고 어둠 속에서도 광석을 찾아낼 만큼 기술과 수고를 다하지만, 참된 지혜는 그렇게 얻을 수 없음을 욥은 강조합니다. 지혜는 피조 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 것입니다. 욥은 "보라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욥 28:28)고 고백하며, 참된 지혜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선언합니다. 존재는 하나님의 창조에 의한 것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지혜는 결국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에게서 온 것입니다. 결국 참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이라 결론 짓습니다.
욥기 28장 구조분석
- 인간의 노력과 기술로 얻는 보화들 (욥 28:1-11)
- 지혜의 가치를 묻다 (욥 28:12-19)
-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께 있음 (욥 28:20-28)
욥기 28장에 주목할 단어와 주제
욥기 28장에서 중심이 되는 단어는 "지혜", "경외", "하나님", "탐구", "보화"입니다. 이 장은 인간이 금과 은, 귀한 보석들을 찾아내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혜에는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통찰력 있게 드러냅니다. 욥은 지혜가 단순한 지식이나 세상의 경험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와 두려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욥 28:28)는 본문 마지막 말씀은 지혜의 본질과 실천적 방향을 가장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지혜란 단지 삶의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살아가는 태도임을 일깨워 줍니다.
인간의 노력과 기술로 얻는 보화들 (욥 28:1-1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욥기 28장은 지혜에 대한 깊은 묵상을 담고 있는 매우 귀중한 본문입니다. 이 장은 욥이 말하는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욥 개인의 고난과 논쟁을 넘어서서 인류 보편의 지혜 탐구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드러냅니다. 욥은 인간이 자연 세계 속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탐구력과 기술력을 예로 들면서, 그것이 곧 지혜에 이르는 길이 아님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1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은 인간이 얼마나 정밀하고 지혜롭게 보이는 활동들을 통해 세상에 감추어진 자원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활용해 왔는지를 묘사합니다. "은이 나는 곳이 있고 금을 재련하는 곳이 있으며"(욥 28:1)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창조 세계 속에서 인간이 자연을 연구하고 개발해 나가는 능력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서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위임하신 문화 명령(cultural mandate)의 연장선상에 있는 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사람이 어둠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광석을 캐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귀한 것을 찾아내는 장면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사람은 땅 속에서 식물을 얻고, 그 아래는 불로 뒤집는 것 같으며"(욥 28:5), "그는 광석 사이에 물길을 끊고 보이지 않던 보화를 드러내느니라"(욥 28:11)라는 구절은 인간의 끈질긴 탐구와 집요한 노력, 창조적 도전 정신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묘사는 욥이 인간의 능력을 무시하거나 비하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능력이 곧 지혜에 이르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욥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인간은 자연 세계 속의 숨겨진 보화는 캐낼 수 있으나, 참된 지혜는 그 어떤 노력으로도 획득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인식 능력과 도덕적 본성의 한계를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보수적 개혁주의 신학은 이러한 인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창조 세계는 계시의 한 부분이지만, 일반계시만으로는 인간이 구속사의 진리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결국 인간의 이성과 노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참된 지혜는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에만 주어지는 선물이라는 사실을 욥은 분명히 밝힙니다.
지혜의 가치를 묻다 (욥 28:12-19)
12절에서 욥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이 있는 곳은 어디인고?"(욥 28:12) 이 질문은 표면적으로는 철학적이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묻는 신앙적 고뇌가 담겨 있습니다. 인간이 보화를 찾아낼 수 있을지언정, 지혜의 위치는 파악할 수 없으며, 그것의 가치는 인간의 평가 체계로는 도저히 가늠할 수 없습니다.
욥은 이후 지혜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고대 세계에서 가장 귀하고 희소하다고 여겨졌던 보석들과 귀금속들을 언급합니다. "순금으로도 그것을 바꿀 수 없고 은을 달아도 그 값을 당하지 못하리니"(욥 28:15), "그것은 오빌의 금이나 귀한 호마노나 사파이어로도 비교할 수 없으며"(욥 28:16) 등 일련의 표현들은 지혜가 단지 고가의 물질과는 비교조차 될 수 없는 가치임을 증거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히브리어: hokmah)는 단순한 정보나 세속적 지식, 혹은 삶의 요령이 아닙니다. 성경적 지혜란 하나님을 바르게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려는 마음과 실천을 아우르는 경건한 분별력입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의 계시 안에서 주어지는 은혜이며, 신자의 삶을 이끌어주는 영적 나침반입니다.
보수적 개혁주의는 전적인 타락(total depravity)을 전제하기 때문에, 타락한 인간은 스스로 지혜에 이를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즉, 인간의 이성과 학문만으로는 결코 구속사의 비밀과 구원의 도리를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특별계시인 성경 말씀과 성령의 내적 조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욥의 이 묵상은 단순히 교훈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구속 역사와 연결된 지혜의 신학적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정보가 넘쳐나고, 교육 수준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영적인 분별은 결핍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참된 지혜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께 있음 (욥 28:20-28)
본문의 마지막 단락에서 욥은 다시금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그런즉 지혜는 어디서 오며 명철이 머무는 곳은 어디인고?"(욥 28:20). 이는 단지 수사적인 반복이 아니라, 청중의 심령을 흔들며 근원적 진리를 직시하게 만드는 강조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는 결정적인 선언을 합니다. "하나님이 그 길을 아시며 그는 지혜 있는 곳을 아시느니라"(욥 28:23).
하나님만이 지혜의 근원이십니다. 하나님은 피조 세계를 창조하신 주권자이시며, 우주의 질서와 생명의 원리를 지으신 설계자이십니다. 그분은 바람의 힘을 측량하시고, 물의 양을 정하신 분(욥 28:25)이시며, 번개와 비의 길을 지정하신 하나님이십니다(욥 28:26). 이는 자연현상까지도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다스리신다는 고백이며, 동시에 창조 세계의 질서가 단순한 물리적 원리를 넘어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 가운데 움직인다는 신학적 선언입니다.
이후 욥은 마침내 지혜의 정수를 선포합니다. "보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욥 28:28). 이 말씀은 욥기 28장의 결론일 뿐 아니라, 성경 전체가 말하는 지혜의 정의를 요약하는 핵심 진리입니다. '경외'(히브리어: yir’ah)는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하나님을 창조주로 알고, 그의 뜻에 복종하는 신자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악을 떠남'은 지혜의 열매로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실천적 경건을 나타냅니다.
이 구조는 잠언 1:7과 시편 111:10, 잠언 9:10과도 직결되며, 성경 전체의 지혜 문학이 하나님 중심적 윤리와 분별력을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참된 지혜란, 하나님을 알고 그를 신뢰하며, 그 뜻에 따라 살아가려는 삶의 자세입니다. 신학적으로 볼 때, 이는 성령의 조명과 말씀의 능력을 통해 가능하며, 믿음으로 사는 자에게 주어지는 은혜의 결과입니다.
결론과 적용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욥기 28장은 우리가 어디에서 진리를 찾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근본적으로 묻는 장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엄청난 정보와 자원, 기술을 소유하고 있지만, 오히려 혼란과 분열, 죄악과 파괴가 더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가 참된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시작됩니다. 경외는 하나님 앞에 서는 태도이며, 그분의 말씀 앞에서 겸손히 순종하는 마음입니다. 악을 떠남은 이 경외의 삶에서 흘러나오는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성경은 단지 도덕 교과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허락하신 계시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일상의 모든 결정과 선택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말씀을 기준 삼아 살기를 힘쓴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길을 보이시고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약속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오늘도 이 말씀을 믿고, 오늘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며, 악을 멀리하고, 성령 안에서 지혜의 열매를 맺어가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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