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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40장 강해 욥의 응답과 하나님의 설명

케리그마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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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40장 강해

하나님은 욥에게 다시 말씀하시며, 자신을 책망하는 자가 감히 하나님께 변론할 수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이에 욥은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며 침묵합니다. 하나님은 다시금 욥에게 도전하시며 공의와 능력을 비교하십니다. 이어 ‘베헤못’이라 불리는 거대한 짐승을 묘사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와 다스림을 드러내십니다. 이는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라는 메시지입니다.

욥기 40장 구조분석

  1. 하나님의 첫 번째 말씀에 대한 욥의 응답 (1-5절)
  2. 하나님의 두 번째 말씀: 공의에 대한 도전 (6-14절)
  3. 베헤못에 대한 묘사를 통한 하나님의 창조 권능 (15-24절)

욥기 40장에 주목할 단어와 주제

욥기 40장의 핵심 주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인간의 겸손’입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전능자와 다투는 자가 교훈하겠느냐”(욥 40:2)라고 하시며,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판단하려 하는 교만을 지적하십니다. 욥은 “나는 비쳐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욥 40:5)라고 고백하며 침묵합니다. 이후 하나님은 공의에 있어 욥이 자신과 비교될 수 있는지를 되묻고, 스스로 교만한 자를 낮출 능력이 있는지를 시험하십니다(욥 40:9-14). 이어 묘사되는 베헤못은 인간이 길들일 수 없는 위대한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상징합니다(욥 40:15-24). 이 장은 욥이 하나님의 크심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낮추며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전환점이 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다 이해할 수 없지만, 그 앞에 엎드려 경외함으로 반응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인간의 침묵, 하나님의 권위 앞에 마땅한 자세 (1-5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한 차례의 장엄한 질문들을 마치시고 이제 욥에게 응답할 기회를 주십니다. “전능자와 다투는 자가 교훈하겠느냐?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욥 40:2). 하나님은 욥이 감히 창조주를 논박하고자 했던 그 태도의 문제를 지적하십니다. 이에 욥은 “보소서 나는 비쳐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욥 40:4)라고 고백합니다.

욥의 이 대답은 단순한 침묵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신의 무지와 오만을 뼛속 깊이 자각한 한 영혼이, 하나님의 권위 앞에 전적으로 굴복하는 고백입니다. 말이 끊기는 순간, 진정한 신앙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권위 앞에서 과도한 해석과 항변보다, 먼저 침묵하고 엎드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두 번째 말씀: 공의에 도전하는 인간의 교만 (6-14절)

하나님께서는 욥의 침묵 이후 다시 폭풍 가운데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허리를 동이고 내가 네게 묻는 것에 대답할지니라”(욥 40:7). 이어서 하나님은 욥에게 묻습니다.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나를 정죄하고 네 의를 세우려느냐?”(욥 40:8). 이 말씀은 고난 중에도 자신의 의를 주장하며 하나님을 변론의 대상으로 삼았던 욥의 근본적인 태도를 겨누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만일 네가 공의를 세울 수 있다면, 네 오른손으로 교만한 자를 낮추고 악인을 땅에 묻어보라고 도전하십니다(욥 40:11-13). 그럴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욥의 능력을 인정하실 것이라 하시지요(욥 40:14). 이 말씀은 단순한 반박이 아니라, 공의의 집행자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히는 선포입니다. 하나님만이 의로우시며, 그 뜻과 판단은 결코 인간의 잣대로 평가받을 수 없는 영역입니다.

베헤못을 통한 하나님의 창조 주권 (15-24절)

하나님은 이제 욥에게 ‘베헤못’을 소개하십니다. “이제 소 같이 풀을 먹는 베헤못을 볼지어다 내가 너를 지은 것 같이 그것도 지었느니라”(욥 40:15). 베헤못은 구체적으로 어떤 동물을 가리키는지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하나님의 창조 능력과 통제 불가능한 위엄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그 힘은 허리에 있고, 배의 힘줄은 비틀렸으며, 꼬리는 백향목처럼 곧고, 뼈는 놋관 같고 힘줄은 철장 같다고 하셨습니다(욥 40:16-18). 사람이 그것을 사로잡거나, 코를 꿰어 끌고 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욥 40:24). 이처럼 하나님의 창조물 중 어떤 것도 인간이 완전히 다룰 수 없으며, 그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지혜와 주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베헤못은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를 통치하시는 위엄을 묵직하게 상기시켜주는 상징입니다.

결론 정리

사랑하는 여러분, 욥기 40장은 욥이 하나님 앞에서 마침내 침묵하며 자신의 자리를 깨닫는 장면이자, 하나님께서 인간의 공의와 창조를 향한 도전을 논박하시는 강력한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논리나 이론이 아닌 존재 자체로 응답하십니다. 침묵의 자리에서 신앙은 더욱 깊어지고, 인간의 교만은 그 자리에서 무너집니다.

우리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혼란 속에서, 하나님께 따지듯 말하기보다 그분의 주권 앞에 엎드리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베헤못처럼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삶의 영역들조차도 하나님의 권능 아래 있습니다. 우리는 창조의 질서 앞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며, 그 뜻을 헤아릴 수 없을 때조차도 순복하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권위는 인간의 질문을 뛰어넘는 진리이며, 그 앞에서 우리는 말보다 경외로 응답해야 할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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