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9장 9절 원문 분석과 주해
창세기 39장 9절 원어 분석 및 맥락적 주해
창세기 39장 9절 (개역개정)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 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으나 당신은 그의 아내이니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1. 원어 분석 (히브리어)
- "이 큰 악" (הָרָעָה הַגְּדוֹלָה, ha-ra‘ah ha-gedolah)
"악" (רָעָה, ra‘ah)는 도덕적 악, 범죄, 또는 재앙을 의미합니다.
"큰" (גְּדוֹלָה, gedolah)는 중요성, 심각성을 강조합니다. 요셉은 이 행동을 단순한 부정행위로 보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의 심각한 도덕적 타락으로 인식했습니다. - "죄를 짓다" (חָטָא, chata‘)
"죄를 짓다"는 "표적을 빗나가다"라는 의미를 가진 동사로, 하나님의 뜻과 기준에서 벗어난 행동을 나타냅니다. 요셉은 이 사건을 단지 인간적 배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중대한 위반으로 보았습니다. - "하나님께" (אֱלֹהִים, Elohim)
하나님(Elohim)은 여기서 절대적 권위와 거룩함을 가진 분으로 나타납니다. 요셉은 유혹을 거부하며 자신의 행동 기준을 하나님께 두고 있습니다. - "어찌 내가 행하겠는가?" (אֵיךְ אֶעֱשֶׂה, ’ekh e‘eseh)
히브리어로 표현된 질문은 강한 자기 반성을 내포하며, 도덕적 기준에 대한 확고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2. 맥락적 주해
1) 요셉의 상황과 유혹
창세기 39장은 요셉이 애굽의 보디발 집에 종으로 팔려온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인해 보디발의 집에서 모든 것을 맡아 관리하는 총책임자가 되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지속적으로 동침을 요구했으나, 요셉은 이를 강력히 거절합니다.
39장 9절은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에게 유혹을 거부하며 한 말을 기록한 부분입니다. 요셉은 자신의 거절 이유를 두 가지로 제시합니다.
인간적 관점: 보디발이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겼으나 그의 아내는 예외이며, 그것을 어기는 것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비록 끌려온 억울한 사정이었지만 주인이 된 보디발을 실망 시키지 않으려는 요셉의 건전한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영적 관점: 이런 행동은 단순히 보디발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요셉은 항상 하나님 앞에서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살아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셉의 신전사상은 그의 모든 인생에서 변하지 않습니다.
코람 데오(Coram Deo)는 라틴어로 "하나님 앞에서" 또는 "하나님의 면전에서"를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Coram"은 "앞에서", "Deo"는 "하나님"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신학적으로, 코람 데오는 우리의 삶이 항상 하나님의 임재 아래, 하나님의 통치 아래,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개념을 강조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보시고 아시며, 그분의 거룩하심 앞에서 책임 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이 개념은 특히 개혁주의 신학에서 강조되며,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예배, 일, 관계)이 세속적/영적 구분 없이 하나님께 드려진다는 전인적 신앙의 태도를 요구합니다. 성경적으로는 시편 139편 7-10절(어디로 가든 하나님께서 계심을 고백하는 말씀)과 관련이 깊습니다.
코람 데오는 단순한 신학적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고 책임 있는 삶을 살도록 우리를 부르는 실천적 지침입니다. 이 개념을 기억할 때, 모든 행동과 선택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의식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2) 요셉의 도덕적 기준
요셉은 자신의 행동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고, 인간적 상황보다도 하나님의 뜻과 기준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했습니다. 이는 요셉이 하나님 앞에서의 경건한 삶을 얼마나 중요시했는지를 보여줍니다.
3) "죄"와 "하나님 앞에서의 삶"
요셉은 범죄를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당시 문화에서 종은 주인의 권리를 무조건적으로 따를 수 있었지만, 요셉은 도덕적 절대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삼고 이를 거부합니다. 이는 하나님 중심의 윤리적 기준을 가진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4) 하나님의 동행과 보호
요셉은 39장 전반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인해 번영하고 축복받는 모습을 보여줍니다(39:2, 39:21). 그러나 이러한 하나님의 축복은 그의 윤리적 순결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요셉의 거절은 단순한 도덕적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동행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영적 결단이었습니다.
3. 묵상과 적용
- 하나님 앞에서의 삶의 기준
요셉은 자신의 행동 기준을 인간적 논리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에 두었습니다. 우리도 삶의 유혹과 도덕적 갈림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 죄의 심각성 인식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와의 동침을 단순한 인간적 배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큰 죄로 인식했습니다. 우리도 죄의 본질을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 유혹 속에서의 순결
요셉의 행동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 앞에서의 순결과 신실함을 지키는 모범입니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았습니다. - 하나님의 동행과 축복
하나님은 요셉의 신실함에 응답하셔서 그의 삶을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높이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요셉의 이 결단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줍니다.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며, 유혹과 시험 앞에서도 신앙적 순결을 지키는 삶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야곱의 가족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나 정보는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네 명의 부인과 열두 아들, 디나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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