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5장 강해

여호수아 5장 강해 설교문

• 순종과 만남을 통한 새로운 시작

여호수아 5장 요약

여호수아 5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후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영적 준비를 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가나안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이스라엘 남자들에게 할례를 명령하십니다. 백성들은 순종하여 할례를 행하고, 길갈에서 유월절을 지킵니다. 이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셨던 만나가 그치고, 이들은 약속의 땅에서 난 소산을 먹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나며 가나안 정복 전쟁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의해 진행될 것임을 깨닫습니다(수 5:15).

여호수아 5장 구조

1. 가나안 땅에서의 할례 명령과 순종 (5:1-9)
2. 길갈에서 유월절을 지킴 (5:10-12)
3.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난 여호수아 (5:13-15)

여호수아 5장의 주요 주제

1. 하나님의 언약 갱신과 정체성 회복
이 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확립합니다. 출애굽 세대가 광야에서 행하지 못했던 할례를 행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새롭게 합니다. 이로써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준비를 갖추게 됩니다(수 5:9).

 

2. 유월절의 의미와 새로운 시작
길갈에서 유월절을 지키는 것은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의식으로, 새로운 땅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기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시에 이제는 하늘에서 내리던 만나가 그치고, 약속의 땅의 소산을 먹기 시작하는 장면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백성들이 과거의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하나님의 공급을 경험하는 시작을 의미합니다(수 5:12).

 

3. 하나님의 주권과 전쟁의 주도권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나는 장면(수 5:13-15)은 가나안 정복 전쟁이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에 의해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합니다. 여호수아가 이 만남에서 신을 벗고 엎드린 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권위를 인정하는 행위로, 이스라엘의 승리는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달려 있음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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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에서의 할례 명령과 순종 (수 5:1-9)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서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중요한 명령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수 5:2)라는 말씀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명령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출애굽 이후 광야 생활 중 태어난 새 세대는 할례를 받지 못했습니다(수 5:5). 가나안 정복이라는 중대한 사명을 앞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신앙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이 의식을 행해야 했던 것입니다.

 

할례는 하나님의 언약에 속한 백성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식이었습니다.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이 언약(창 17:10-11)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상징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이 명령에 순종합니다. 여호수아는 즉각적으로 명령을 실행하며 백성들이 신앙적 준비를 갖추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은 즉각적인 전투 준비보다 우선시되었습니다. 이는 신앙의 삶에서 외적인 조건보다 내적인 영적 상태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백성들이 할례를 받은 후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애굽의 수치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하십니다(수 5:9). "길갈"이라는 장소명은 '굴려버리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이는 이스라엘이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언약의 백성으로 거듭났음을 상징합니다.

 

길갈에서 유월절을 지킴 (수 5:10-12)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를 마친 후 길갈에 머물며 유월절을 지킵니다. 이는 그들이 가나안에서 처음으로 지키는 유월절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유월절은 출애굽의 기적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출 12:14). 이 절기를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셨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번 유월절 이후, 이스라엘에게는 새로운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들이 그 땅의 소산을 먹기 시작하자 만나가 멈추었습니다(수 5:12). 광야에서 매일 아침 만나를 통해 하나님의 공급을 경험했던 이스라엘은 이제 가나안의 풍요로운 땅에서 자급자족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새로운 단계로의 인도하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항상 필요한 때에 필요한 방식으로 공급하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현실에서 경험하도록 이끄십니다. 만나의 중단은 그들이 더 이상 의존적인 삶에 머물러 있지 않고, 약속의 땅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야 함을 상징했습니다.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난 여호수아 (수 5:13-15)

길갈에서 유월절을 지킨 후, 여호수아는 예리코 근처에서 한 신비로운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칼을 들고 서 있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었습니다(수 5:13). 여호수아가 그에게 "당신은 우리를 위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우리의 적을 위한 사람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수 5:14)라고 답합니다. 이는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정복이 단순한 인간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루어질 것임을 명확히 알려주는 장면입니다.

 

여호수아는 즉시 그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내 주께서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라고 묻습니다.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여호수아에게 그가 서 있는 곳이 거룩한 땅임을 깨닫게 하며 신발을 벗으라고 명령합니다(수 5:15). 이 장면은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났던 경험(출 3:5)과 유사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모세와 동일한 권위와 사명으로 세우셨음을 상징합니다.

 

여호와의 군대 대장과의 만남은 여호수아에게 전쟁의 승패가 인간의 힘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일깨웁니다. 그는 하나님의 인도와 지시를 따를 때에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만남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깊은 영적 각성과 겸손을 요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결론: 순종과 만남을 통한 새로운 시작

여호수아 5장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신앙적 준비를 갖추는 과정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할례와 유월절을 통해 그들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여호와의 군대 대장과의 만남은 그들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승리를 얻을 것임을 확증시켰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과 그분과의 깊은 만남이 필요합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우리는 때로 멈추어 서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예비하신 새로운 시작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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