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1장 설교, 아브라함의 믿음
아브라함의 믿음: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걸어간 순례자의 삶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 대해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며 전 생애를 하나님께 드린 순례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10절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믿음으로 이방의 땅에 있는 것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히 11:8-10).
오늘 설교에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을 창세기의 기록을 통해 살펴보고, 신약적 관점에서 그 믿음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믿음의 응답 (창세기 12:1-4)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창세기 12장 1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하나님의 명령은 아브라함에게 엄청난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잘 알고 익숙한 환경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즉시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며 나아갔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본질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현재의 삶에서 순종하는 것입니다.
신약적 해석: 순종의 믿음
히브리서 11장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전적으로 신뢰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도 삶의 여러 갈림길에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부르셨을 때, 그들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즉시 따라갔습니다. 이것이 신약에서 요구하는 제자의 믿음입니다.
2. 약속의 땅에서 거류민으로 사는 믿음 (창세기 12:7-9)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가나안 땅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가 약속의 땅에 도착했을 때, 그 땅은 여전히 가나안 족속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땅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거류민으로서 장막에 거하며 살았습니다.
창세기 12장 7절에서 하나님은 다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그 약속이 즉시 성취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평생 동안 약속의 성취를 보지 못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그 땅에서 머물렀습니다.
신약적 해석: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는 믿음
히브리서 11장 10절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다고 말합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단순히 지상에서의 소유가 아닌, 하늘에 있는 영원한 본향을 소망하며 살았음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 20절에서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선언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이 땅에서 나그네와 거류민처럼 살아가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나아갑니다.
오늘날 우리도 이 땅에서 영원한 것을 소유하려 애쓰는 대신,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믿음은 우리를 영원한 본향으로 이끄는 힘입니다.
3. 이삭을 통해 이루어지는 약속 (창세기 21:1-7)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사라에게는 오랫동안 자녀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라를 통해 약속의 자손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약속대로 사라가 이삭을 출산했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상징하는 존재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신약적 해석: 약속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
신약은 아브라함의 후손을 통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약속의 완성으로 해석합니다. 갈라디아서 3장 16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예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언약을 완성하신 분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영원한 생명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의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전한 성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4. 이삭을 번제로 드린 시험 (창세기 22장)
아브라함의 믿음은 가장 극적인 순간에 시험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즉시 순종하여 이삭을 모리아 산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신뢰하며, 이삭을 제물로 드릴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하시고, 이삭 대신 숫양을 준비하셔서 제사를 드리게 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과 그분의 능력을 얼마나 깊이 신뢰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필요하다면 이삭을 다시 살리실 것이라고까지 믿었습니다(히 11:19).
신약적 해석: 하나님의 독생자를 주신 사랑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희생제물로 내어주신 사건을 예표합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아브라함의 순종과 헌신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완전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 놀라운 사랑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5. 아브라함의 믿음이 주는 교훈
아브라함의 믿음은 오늘날 우리에게 여러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순종하라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지체하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이 분명할 때, 주저하지 말고 나아가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을 옮기거나, 새로운 사역에 부르심을 받을 때처럼 인생의 중요한 선택에서 우리는 두려움과 걱정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결단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책임지고 인도해 주십니다.
2)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라
아브라함은 보이지 않는 약속을 믿고 평생을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에 매이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해야 합니다. 직장에서 성과나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에서 우리는 때로 믿음의 가치를 잊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믿음은 우리가 당장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과 약속을 붙잡는 것입니다. 그 약속을 신뢰할 때, 우리는 현재의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3)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라
아브라함은 오랜 기다림과 시험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었습니다. 우리도 고난과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끝까지 신뢰해야 합니다. 기도 응답이 지연되거나 상황이 악화될 때, 우리는 쉽게 낙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4) 하나님과의 동행을 삶의 중심에 두라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시했습니다. 우리도 삶의 중심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두어야 합니다. 매일의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우리의 삶을 그분의 뜻에 맞추어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5) 믿음은 삶으로 증명된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그의 순종과 헌신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믿음을 말로만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동과 결정에서 믿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때, 우리는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할 수 있습니다.
결론: 아브라함의 믿음을 본받아 순례자의 삶을 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브라함의 믿음은 우리에게 믿음의 본이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고, 보이지 않는 약속을 바라보며 평생을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이 땅에서 순례자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삶을 살았던 인물들의 믿음을 설교를 통해 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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