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 주일 대표기도문 (3월)
3월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며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만물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절대 주권을 찬양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주님의 손에서 비롯되었으며, 역사의 흐름조차 주님의 섭리 아래 운행됨을 고백합니다. 인간의 한계와 이해를 초월하시는 주님의 계획이 우리 삶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으며,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려 예배드리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지으신 세계는 질서와 조화로 가득합니다. 겨울의 침묵을 깨뜨리고 새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으시는 하나님, 만물을 소생케 하시는 주님의 섭리는 신비와 경이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가 주님의 섬세한 돌보심 안에서 살아가며, 해마다 새 계절을 맞이할 수 있음은 은혜입니다. 봄이 오면 대지는 기지개를 켜듯 푸른 옷을 입고, 시든 나뭇가지들은 생명의 진동을 느끼며 다시금 꽃을 피웁니다. 주님께서 이처럼 자연을 통해 우리에게 소생과 회복을 가르쳐 주시듯이, 우리의 영혼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다시 깨어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사순절을 보내며,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고 고난의 의미를 되새길 때, 우리의 신앙이 거짓 없는 순전함으로 정화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지각이 제한적이고 감각은 변덕스러우며, 마음은 쉽게 요동치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 길인지 안다고 여기지만, 정작 순간적인 판단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혹될 때가 많습니다. 인간의 이성은 주님의 지혜 앞에 무력하며, 인간의 계획은 주님의 섭리 안에서 부서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지할 분은 오직 주님뿐이오니,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우리의 발걸음을 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사순절의 여정 속에서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베푸신 구속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왕이시지만, 오히려 종의 형체를 입고 오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절대 권력을 가지셨지만,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힘과 권세를 추구하며, 높은 자리에서 주관하고자 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먼저 섬기라 명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마태복음 20:26) 하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우리도 이웃의 허물과 연약함을 품는 겸손한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 날이 참된 사랑과 평화의 날이 되게 하시고,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소망이 우리 가운데 충만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행복’이라는 것이 결코 순간적인 만족이나 소유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만 완전한 충만을 경험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의 예배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와 삶 전체를 주님께 드리는 경배가 되게 하시며, 우리가 드리는 찬양과 기도가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영원하신 주님의 통치 아래에서 모든 것이 존재하며, 우리는 그 질서 속에서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더욱 주님의 깊고 넓은 사랑을 깨닫고, 십자가를 묵상하며 그 길을 따르는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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