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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1:1 - 1:11 묵상 선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

케리그마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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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안에서 시작된 선한 일, 끝까지 이루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빌립보서 1장 1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을 중심으로, 복음 안에서의 신앙 공동체란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시작하신 선한 일이 어떻게 완성되어 가는지를 함께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이 본문은 사도 바울이 감옥에 갇힌 중에도 빌립보 교회를 향한 기쁨과 감사, 기도의 마음을 전하는 서신의 서두로서, 깊은 구속사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인사와 격려가 아니라, 복음에 뿌리내린 영적 우정과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를 명확히 보여주는 귀한 말씀입니다.

 

복음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빌립보서 1:1~2)

바울은 이렇게 인사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빌립보서 1:1-2). 여기에서 우리는 복음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사도’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소개하며, 자기를 낮추고 공동체와 같은 눈높이에서 인사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교회를 섬기는 겸손한 자세이며, 사역의 본질이 권위가 아니라 섬김임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는 “모든 성도와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합니다. 이는 교회 내의 역할과 직분을 존중하되, 모두가 동일하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로 묶여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구조입니다. 복음은 모든 신자를 하나로 묶습니다. 복음은 사람을 위계적으로 구분하지 않으며, 모두를 은혜와 평강 안에서 하나님의 가족으로 묶어주는 능력입니다.

 

구속사적으로 이는 교회의 본질을 설명합니다. 교회는 단순히 제도적 기관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새로운 인류이며,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속해 있다는 것은 단지 예배에 출석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으로 연결된 영적 가족 안에서 함께 걷는 삶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감사의 기도, 복음 안에서의 동역자(빌립보서 1:3~5)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빌립보서 1:3~5). 이 짧은 문장 속에는 바울의 깊은 신학적 통찰과 영적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합니다. 감사는 기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감정적 추억이 아니라, 신앙의 역사를 품은 기억입니다. 이들은 바울이 마케도니아에서 복음을 전하던 초기부터 복음에 동참하였고, 물질과 기도로 끊임없이 그의 사역을 지지해 온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동역은 단지 후원이 아니라, 복음의 전선에 함께 선 ‘참여’였습니다.

이 ‘복음에의 참여’는 헬라어 ‘코이노니아’라는 단어로 표현되며, 단순한 협조가 아니라 공동 운명적 연대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이들은 바울의 고난과 사역, 기쁨과 승리를 함께 나눈 영적 전우들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복음에 동참하는 자입니까? 복음은 단지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진리가 아니라, 삶으로 실현되는 사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감격은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때, 참된 기쁨과 감사로 확장됩니다. 혼자의 신앙이 아니라, 함께 걷는 신앙이 복음적 공동체의 표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선한 일(빌립보서 1:6~8)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립보서 1:6). 바울은 확신을 가지고 선언합니다. 이 말씀은 단지 빌립보 교회를 향한 격려가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언약의 선언입니다.

 

‘착한 일’이란 단어는 단순히 도덕적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구원과 성화를 위해 시작하신 거룩한 사역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복음을 심으셨다면, 그분은 반드시 그것을 끝까지 완성하십니다. 이 확신은 인간의 의지나 성실성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근거한 약속입니다.

 

이어 바울은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내가 갇혀 있을 때나 복음을 변명하고 확증할 때나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빌립보서 1:7)고 고백합니다. 그는 빌립보 성도들을 단지 사역의 대상이 아니라, 은혜에 함께 참여한 존재로 여깁니다.

 

구속사적으로 이 말씀은 성도의 견인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실패하고 넘어질지라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붙드시고 마침내 구원의 완성에 이르게 하신다는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의 길에서 지치고 흔들릴 때, 내 안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그 착한 일을 신뢰해야 합니다. 주께서 시작하셨다면, 주께서 반드시 완성하십니다.

 

사랑이 지식과 총명으로 자라는 기도(빌립보서 1:9~11)

바울은 구체적인 기도의 내용을 이렇게 밝힙니다.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립보서 1:9~11).

 

여기에서 바울은 단지 감정적인 사랑이 아닌, 지식과 분별로 충만한 사랑을 기도합니다. 이는 단지 사람을 품는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랑, 복음을 기반으로 한 통찰력 있는 사랑을 말합니다. 지식 없는 열정은 위험하며, 분별 없는 열심은 공동체를 오히려 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사랑이 지혜와 분별로 성숙되기를 간구합니다.

또한 그는 그 사랑의 열매로써 “의의 열매가 가득하길” 원합니다. 이는 단지 윤리적 완성도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거한 자로서 맺는 삶의 증거이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을 위한 열매입니다.

 

구속사적으로 이 기도는 성도의 성화 과정을 묘사합니다. 구원은 단회적인 사건이지만, 그 이후의 삶은 끊임없는 변화와 성숙의 여정입니다. 바울은 그 여정 가운데 성도가 중심을 잃지 않고, 더욱 참된 사랑으로 깊어져 하나님 앞에 설 그 날까지 자라가기를 소망합니다.

 

결론 정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눈 빌립보서 1장 1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은 단지 고대 교회의 서신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신 살아 있는 하나님의 음성이며, 구속사의 흐름 속에 우리를 초대하는 말씀입니다.

 

이 본문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받습니다. 첫째, 복음 안에서 공동체는 위계가 아니라 동등함과 섬김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복음에 동참하는 삶은 단지 후원이 아니라 사명의 공유이며, 서로를 위한 기억과 감사, 기도가 이어지는 관계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선한 일은 반드시 완성되며, 우리의 확신은 하나님의 신실함에 뿌리를 둬야 합니다. 넷째, 사랑은 단지 감정이 아니라 지혜와 총명으로 자라가는 것이며, 그 끝은 의의 열매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우리 안에 복음을 시작하신 주님께서, 이 여정 끝까지 함께하시며 우리를 변화시키고 사용하실 줄 믿습니다. 이 확신 안에서 오늘도 복음으로 동행하며,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는 참된 신앙 공동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매일성경 5월 본문입니다. 일별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매일 말씀 묵상을 통해 은혜로운 5월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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