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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3장 강해 설교

케리그마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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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3장

창세기 23장은 성경에서 인간적인 슬픔과 동시에 믿음의 여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사라의 죽음과 그로 인한 아브라함의 애통이 주요 배경이지만, 이 장은 단순한 상실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아브라함이 그 땅의 일부를 소유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막벨라 굴을 매입하는 과정은 하나님의 약속이 조금씩 성취되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창세기 23장 구조 분석

  1. 사라의 죽음과 애통 (23:1-2)
  2. 아브라함이 헷 사람들에게 막벨라 굴을 구함 (23:3-9)
  3. 에브론과의 거래 및 막벨라 굴 매입 (23:10-18)
  4. 사라의 매장 (23:19-20)

1. 사라의 죽음과 애통 (창세기 23:1-2)

사라는 127세의 나이로 헤브론 근처의 기럇 아르바, 즉 가나안에서 세상을 떠납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아내 사라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그는 사라를 위해 애통하며, 그녀의 죽음을 가슴 깊이 받아들입니다. 이 장면은 부부 사이의 깊은 유대감과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순간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로부터 큰 약속을 받았지만, 인간으로서의 상실과 고통을 느끼는 한계를 여전히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애통은 단순한 인간적인 감정의 표현을 넘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깊은 아픔을 드러냅니다. 그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붙들며 살아왔지만, 그 여정 속에서의 고통과 상실은 여전히 현실입니다. 이 사건은 믿음의 길에서도 우리가 겪는 상실과 슬픔을 하나님께서 결코 무시하지 않으신다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신앙이 깊어질수록 그 상실의 고통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의 애통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의 모든 눈물을 기억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브라함이 사라를 애도하는 장면은 우리가 하나님께 속한 자로서 슬픔을 경험할 때에도 여전히 그분의 신실하심을 신뢰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슬픔은 우리를 연약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하나님께 더 깊이 의지하게 만듭니다. 아브라함의 애통은 단지 인간적인 감정의 발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슬픔 속에서도 일하시는 방식을 보여주는 순간입니다.

 

2. 아브라함이 헷 사람들에게 막벨라 굴을 구함 (창세기 23:3-9)

아브라함은 사라를 매장하기 위해 일어나서 헷 사람들에게 가서 요청합니다. 그는 그들 가운데서 "나그네와 거류자"로 자신을 묘사하며, 사라를 매장할 장소를 구하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은 헷 사람들에게 은혜를 구하며, 막벨라 굴을 매입할 수 있도록 요청합니다. 헷 사람들은 아브라함에게 그 지역에서 존경받는 큰 인물로 대하며, 그가 원하는 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살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 땅에서는 나그네로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유를 주장하지 않고, 그 땅에서 마치 잠시 머무는 사람처럼 겸손한 자세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그가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지만, 그 시점에서는 아직 약속의 성취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장면은 믿음의 여정에서 우리가 때로는 "나그네"처럼 살아가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이 세상은 우리의 영원한 집이 아니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큰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아브라함은 땅을 매입하면서도 그 땅이 단지 그의 임시 거처임을 알고 있었고, 하나님께서 주실 영원한 약속의 성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들이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우리는 믿음으로 기다리며 그분의 때를 바라봐야 합니다.

 

3. 에브론과의 거래 및 막벨라 굴 매입 (창세기 23:10-18)

헷 사람들 중 에브론이라는 사람은 아브라함에게 막벨라 굴을 기꺼이 제공하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는 그 땅을 아브라함에게 무상으로 주겠다고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은 에브론이 제시한 가격인 은 400 세겔을 지불하고, 막벨라 굴과 그 주변의 들을 공식적으로 소유하게 됩니다. 이 땅은 법적으로 아브라함의 소유가 되어, 사라를 위한 영구적인 매장지가 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였지만, 그는 그 약속을 공짜로 얻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직하고 공정한 거래를 통해 막벨라 굴을 매입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정당한 방법으로 취하고자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땅을 법적으로 소유하게 되었으며, 이는 단지 매장의 용도를 넘어서, 약속의 땅에서 그가 처음으로 소유하게 된 상징적인 땅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때로는 우리의 믿음과 인내, 그리고 정직한 행동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지만, 그 약속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책임과 정직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때, 우리는 정직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행동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4. 사라의 매장 (창세기 23:19-20)

아브라함은 막벨라 굴에 사라를 매장합니다. 그 굴은 이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을 위한 매장지가 됩니다. 이 사건은 단지 사라의 장례식을 넘어서,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그들이 처음으로 소유한 땅이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막벨라 굴은 단순한 매장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점차 성취되는 첫 열매로서 그 의미를 가집니다.

 

사라의 매장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이루어진 첫 번째 장례식입니다. 이는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이 이 땅을 영원히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첫 걸음이었습니다. 비록 아브라함은 그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그는 믿음으로 그 땅에 자신의 가족을 매장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했습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지금 당장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믿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웁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갔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이 모두 성취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믿음으로 그분의 뜻을 기다리며, 우리의 작은 행동을 통해 그 약속을 이루어 가야 합니다.

 

 

결론

창세기 23장은 단순한 사라의 죽음과 매장을 넘어, 아브라함의 믿음과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약속이 실제로 성취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그 약속이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 인내하고 정직하게 그 길을 걸어갔습니다. 사라의 죽음 속에서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들었고, 그의 삶은 그 믿음의 결과로 축복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그 약속이 이루어질 때까지 믿음으로 기다리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의 여정 속에서 작은 한 걸음 한 걸음을 사용하시며,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의 힘으로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그대로 성취하십니다. 사라의 죽음은 앞으로 전개될 가나안의 정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전체 강해 목록은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창세기의 각장을 하루 한 편 설교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분류해 정리했습니다. 구조와 설교의 방향은 창세기의 본문을 구조 분석하고 그에 따라 설교하기 편하도록 작성한 것이니 기존의 구조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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