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7장 설교, 장자권을 홈치는 야곱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연약함 속에 이루어지는 계획

 

서론: 인간의 실수와 하나님의 섭리

창세기 27장은 야곱과 에서의 축복을 둘러싼 가족의 갈등을 다룹니다. 이 본문은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차지하기 위해 야곱과 리브가가 속임수를 사용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러나 이 복잡한 사건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주권적인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때때로 인간의 실수와 연약함 속에서도 여전히 이루어지며, 결국 그분의 뜻을 성취합니다.

 

오늘 설교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는 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연약함을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배우고자 합니다.

 

1. 인간의 욕심과 하나님의 약속 (창 27:1-17)

이삭은 나이가 들어 시력이 약해지자 큰아들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주기 위해 그를 부릅니다. 그는 에서에게 사냥한 고기로 별미를 만들어 오라고 명령하며, 그가 축복을 받기 전에 힘을 다해 축복해 주고자 합니다(창 27:2-4).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계획과는 다른 이삭의 의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리브가에게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창 25:23)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리브가는 이삭의 계획을 듣고, 야곱에게 에서인 척 가장하여 아버지를 속이라고 지시합니다. 이 사건은 단지 인간의 욕심과 가족 간의 불화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언약이 어떻게 성취될 것인지를 암시합니다.

 

야곱은 처음에는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리브가는 모든 결과를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말하며 야곱을 설득합니다(창 27:13). 결국 야곱은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형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우리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계획은 언제나 불완전하며, 결국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만 참된 축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축복의 역전과 하나님의 섭리 (창 27:18-29)

야곱은 형 에서의 옷을 입고, 염소털로 손과 목을 가리며 아버지 이삭을 찾아갑니다. 이삭은 야곱의 목소리를 들으며 의심하지만, 야곱의 가짜 손길과 냄새를 확인한 후 에서에게 줄 축복을 야곱에게 베풉니다.

“민족들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 형제들이 네게 굴복할 것이며...” (창 27:29).

 

이 축복은 단순한 물질적 풍요를 넘어 미래의 언약 백성에 대한 영적 축복을 포함합니다.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면서 열방이 그의 후손을 섬기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을 통해 이스라엘 역사를 이어가실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축복의 과정은 속임수와 거짓 위에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기로 한 축복이지만, 인간의 거짓과 욕심으로 왜곡된 채 실행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연약함과 실수 속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연약함과 잘못된 선택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실수를 범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사용하셔서 선한 뜻을 이루십니다.

 

3. 후회와 고통 속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계획 (창 27:30-40)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와 축복을 받기 위해 아버지에게 나아갔을 때, 이삭은 자신이 이미 축복을 다른 아들에게 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창 27:33). 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 슬피 울며 축복을 빼앗긴 것을 한탄합니다.

“아버지여, 나를 위해 축복할 것이 없나이까?” (창 27:34).

 

에서의 절망과 분노는 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고, 결국 그는 동생 야곱을 죽이겠다고 결심합니다(창 27:41). 그러나 에서가 축복을 잃은 것은 단지 동생의 속임수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가 스스로 장자의 권리를 경시하며 가볍게 여긴 결과이기도 합니다(창 25:34).

 

이삭 역시 자신의 계획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을 깨닫습니다. 그는 야곱을 축복하며 후회하지만, 그 축복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인간의 계획을 넘어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때로 우리의 잘못된 선택과 후회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 속에서도 일하시며, 그분의 계획을 완성하십니다.

 

4.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떠나는 야곱 (창 27:41-46)

에서의 분노로 인해 리브가는 야곱을 하란으로 피신시킵니다. 리브가는 야곱에게 형의 노여움이 가라앉을 때까지 그곳에 머물라고 말하며, 그의 안전을 위해 계획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도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야곱을 새로운 여정으로 인도하시는 과정입니다.

 

야곱의 도피는 하나님의 큰 계획 안에서 그의 믿음의 여정이 시작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그는 도망자로 떠나지만, 그 여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를 만나시고 언약을 확증하실 것입니다(창 28장).

 

우리의 삶에도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도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순간조차 우리를 성장시키고 그의 계획을 이루는 과정으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여정을 주관하시며, 도피와 같은 순간조차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로 만드십니다.

 

결론: 인간의 연약함을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

창세기 27장은 인간의 연약함과 실수, 욕심이 얽혀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 모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이야기입니다. 이삭의 잘못된 의도, 리브가와 야곱의 속임수, 에서의 분노와 후회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결국 자신의 언약을 신실하게 성취하십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때로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넘어 일하시며, 그의 선한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1.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십시오.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2. 유혹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에서처럼 일시적인 만족에 속지 말고, 하나님의 축복을 붙드십시오.
3.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십시오. 우리의 실수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혹시 후회와 갈등이 있습니까?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의 실패와 연약함조차 사용하셔서 그분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신실하심을 믿고, 매 순간 순종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인생을 향한 계획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비록 연약한 인간의 모습이 드러난다 해도,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우리를 붙드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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