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설교] 긍휼
용어해설 긍휼
"긍휼"이라는 말은 헬라어로 "스플랑크논" (σπλάγχνον)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문자적으로 "창자" 또는 "내장"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이 단어는 단순한 감정적 동정이 아니라, 깊은 내면의 감정을 나타내며, 타인의 고통을 보고 창자가 뒤틀릴 정도의 강한 연민과 사랑을 표현합니다. 이는 헬라 문화에서 깊은 감정의 좌소가 내장(특히 창자)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헬라어와 성경적 의미
- σπλαγχνίζομαι (splagchnizomai): 이 단어는 "긍휼을 베풀다", "깊은 연민을 느끼다"로 번역됩니다. 복음서에서 자주 등장하며,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고통을 보고 느끼셨던 극진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사용됩니다.
마태복음 9:36
"그가 무리를 보시고 그들에 대해 긍휼히 여기셨으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여기서 "긍휼히 여기셨으니"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σπλαγχνίζομαι입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들의 고통을 보시고 느끼셨던 깊은 감정이 창자가 뒤틀리는 듯한 강렬한 긍휼로 묘사됩니다.
누가복음 10:33 -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σπλαγχνίζομαι).
이 구절에서도 사마리아인이 강도 만난 자를 보고 느낀 깊은 연민이 같은 단어로 표현됩니다.
영적 적용
이 단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닌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랑을 강조합니다. 헬라어의 뉘앙스를 고려할 때, 진정한 긍휼은 타인의 고통에 대해 단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창자가 꼬이는 듯한 고통과 함께 즉각적인 도움을 실천하는 사랑을 가리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중요한 덕목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가지신 긍휼의 성품을 반영합니다(에베소서 2:4).
이처럼 성경의 헬라어는 단순한 동정심을 넘어선 깊고 실질적인 사랑을 의미하며,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특히 신약에서 사용되는 긍휼인 유대인 안에서는 육체적 경계를 너머 이방인과 모든 인류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편적 성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설교: 긍휼 –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의 부르심
본문: 마태복음 9:36
"그가 무리를 보시고 그들에 대해 긍휼히 여기셨으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마 9:36)
I. 서론: 긍휼의 필요성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고통과 아픔이 가득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질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마음에 상처가 가득한 사람들, 관계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 등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긍휼이 필요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긍휼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긍휼’의 참된 의미를 배우고, 그 긍휼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긍휼을 알고, 그 긍휼을 통해 다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긍휼은 단지 감정이 아닙니다. 긍휼은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랑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내면을 뒤흔들며,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따라 살아가도록 우리를 인도합니다.
II. 긍휼의 의미와 본질
성경에서 "긍휼"은 헬라어로 "스플랑크논"(σπλάγχνον)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문자적으로 내장, 창자를 의미합니다. 헬라인들은 깊은 감정, 특히 연민과 같은 감정을 창자에서 느껴진다고 여겼습니다. 따라서 성경에서 사용된 "긍휼"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동정이나 감정적인 반응을 넘어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고통과 공감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느끼신 긍휼은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고통을 보고 마음만 아파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항상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시기 위해 행동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긍휼의 본질입니다.
III. 예수님의 긍휼: 고통 속에서 찾아오시는 주님
1. 무리를 향한 긍휼 (마태복음 9:36)
마태복음 9장 36절에서 예수님께서 무리를 보시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셨다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긍휼히 여김"으로 번역된 단어가 바로 σπλαγχνίζομαι (splagchnizomai)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영혼의 갈급함과 삶의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셨고, 그들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긍휼은 그들을 향한 사랑의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그들의 삶 속에서 치유와 소망을 주셨습니다.
2. 선한 사마리아인의 긍휼 (누가복음 10:33-35)
또한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사마리아인은 강도 맞은 사람을 보고 "불쌍히 여겼다"(σπλαγχνίζομαι)고 말합니다. 그는 단지 강도 만난 자를 보고 슬퍼하거나 마음 아파한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 감정을 넘어 직접 다가가 그의 상처를 싸매고 여관에 데려가 돌보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말하는 긍휼은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고 행동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입니다.
IV. 하나님의 긍휼과 구원의 역사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고 가르칩니다.
에베소서 2:4-5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존재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상태를 보시고 깊은 긍휼을 베푸시어,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우리를 구원하시고 새로운 생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시는 구원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 긍휼을 받은 자들로서, 이제는 하나님의 긍휼을 세상 가운데 흘려보내야 할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V. 긍휼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기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긍휼은 우리의 일상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긍휼을 본받아, 주변의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긍휼을 베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그 긍휼은 감정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긍휼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방법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1. 주변의 고통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많은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을 보고도 쉽게 지나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무리를 보시고 그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역시 주변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볼 때, 외면하지 않고 그들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관심과 친절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2.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십시오.
긍휼은 마음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우리의 시간과 자원을 나누는 것이 긍휼의 실천입니다.
3. 용서의 긍휼을 실천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죄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는 긍휼의 가장 큰 표현입니다. 누군가 우리에게 잘못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을 기억하며 그들을 용서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긍휼입니다.
4. 예수님의 긍휼을 전하십시오.
우리의 긍휼의 최종 목적은 단순히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긍휼을 경험하고, 그분 안에서 진정한 소망과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VI. 결론: 긍휼의 사람으로 살아갑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긍휼은 우리가 긍휼의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긍휼을 입은 자들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긍휼을 본받아 고통받는 이들을 향해 마음을 열고, 사랑의 손길을 내밀며, 용서와 화해를 실천해야 합니다.
긍휼은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랑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예수님의 긍휼을 실천하며, 세상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신 것처럼, 우리도 세상 속에서 긍휼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결단합시다.
기도
주님, 우리가 주님의 긍휼을 입고 구원을 얻었음을 기억합니다. 이제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의 긍휼을 본
받아, 이웃을 사랑하며,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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