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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5:27 - 5:39 묵상, 레위를 부르시다

@지식창고 2025.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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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를 부르시고 새로운 삶을 가르치심

본문 요약

누가복음 5장 27절에서 39절은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를 부르시고, 그의 집에서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이를 비난하자, 예수님은 병든 자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대답하십니다. 이어서 금식 논쟁을 통해 예수님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설명하시며, 옛 것과 새 것의 조화를 이루는 데 있어 변화와 준비가 필요함을 가르치십니다.

 

본문의 구조

  1. 레위를 부르심 (5:27-28)
  2. 레위의 잔치와 바리새인의 비난 (5:29-32)
  3. 금식 논쟁과 새 시대의 비유 (5:33-39)

 

레위를 부르심 (5:27-28)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앉아 있던 세리 레위를 보시고, "나를 따르라"(5:27)고 부르셨습니다. 세리는 당시 사회에서 죄인으로 간주되었으며, 부정한 사람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레위를 향해 직접 다가가셔서 그의 삶을 변화시키는 초청을 하셨습니다. 레위는 즉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이는 단순한 직업의 전환이 아니라, 그의 삶 전체가 변화를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세리를 부르신 예수님의 행동은 하나님의 구원이 특정 계층이나 조건에 제한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나타냅니다.

 

제자도의 관점에서 볼 때, 레위의 결단은 복음에 반응하는 올바른 자세를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직업적 안정과 재물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는 새로운 삶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질적 손실을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와 정체성을 버리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결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따름이란, 우리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고 주님의 가르침과 사명을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제자도는 단순히 외적인 순종을 넘어, 내면의 전인적인 변화와 헌신을 요구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우리의 직업, 관계, 물질적인 소유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단순히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고자 하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시고, 그분의 가치와 목표를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합니다. 레위의 삶은 이러한 제자도의 본보기가 되며,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도 동일한 결단과 순종이 요구됩니다.

 

레위의 잔치와 바리새인의 비난 (5:29-32)

레위는 예수님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었고,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함께 앉아 식사했습니다. 당시 1세기 팔레스타인 문화에서 식사는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행위가 아니라, 친밀함과 수용의 상징적 표현이었습니다. 특히 세리와 죄인들처럼 사회적으로 배척받는 사람들과의 식사는 그들과의 연대를 나타내는 강력한 신호였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잔치 자리를 통해 죄인들을 받아들이시고, 그들과 교제하시며 그들의 삶에 희망과 회복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이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충격적이고 부정적으로 비춰졌습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죄인과의 접촉을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며, 그들과의 식탁 교제를 엄격히 피했습니다. 그들은 "어찌하여 너희는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5:30)라고 비난하며, 예수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필요하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5:31-32)고 대답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사역 목적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인정하는 자를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 인간의 외적인 행위나 자격이 아니라, 회개와 은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금식 논쟁과 새 시대의 비유 (5:33-39)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금식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자신들과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비교했습니다. 그들은 금식을 통해 경건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혼인집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없다"(5:34)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 자신이 신랑으로 비유된 것으로, 그의 임재가 기쁨과 축제의 시기임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자신과 함께 있는 동안은 금식이 아니라 기쁨과 축하가 어울리는 시기임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날이 이르리니 신랑을 빼앗길 것이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라"(5:35)고 말씀하심으로, 장차 십자가 사건과 그로 인한 고난을 암시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가져오신 새로운 시대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새 옷과 낡은 옷, 새 포도주와 낡은 가죽부대의 비유를 들어 새로운 시대를 설명하십니다(5:36-39). 이는 새로운 복음의 메시지가 기존의 관습이나 율법주의적 틀에 얽매일 수 없음을 나타냅니다. 새 옷을 낡은 옷에 덧대면 찢어지고,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으면 터지는 것처럼, 복음은 전적으로 새로운 틀 안에서 이해되고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이 비유는 예수님이 가져오신 새로운 은혜의 시대가 옛 율법적 관습과 조화를 이루기보다는, 이를 초월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음을 보여줍니다.

 

결론

누가복음 5장 27절에서 39절은 예수님의 부르심과 사역이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중요한 장면임을 보여줍니다. 레위와 같은 죄인을 부르시고 그의 집에서 함께 식사하시는 모습은, 예수님이 어떤 사람도 배제하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을 모든 이에게 열어놓으셨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금식 논쟁과 비유를 통해 예수님은 율법주의를 넘어서는 복음의 자유와 기쁨을 선포하셨습니다.

 

이 본문은 우리가 예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도전을 제공합니다. 레위처럼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따르는 결단이 요구됩니다. 또한, 복음의 본질이 단순한 외적 행위가 아니라,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새로운 은혜의 시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져 있으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고 복음의 기쁨과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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