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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6:27-38 원수를 사랑하고 극률을 베푸는 삶

케리그마 2025.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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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사랑하고 극률을 베푸는 삶

 

본문 요약

누가복음 6:27-38은 예수님께서 사랑과 극률의 가르침을 전하는 말씀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자신을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며, 선을 베푸는 삶을 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와 기준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황금률을 통해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행하기를 원하는 대로 행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또한, 극률과 용서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닮아가는 삶을 강조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본질을 나타냅니다.

 

본문의 구조

  1.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 (6:27-31)
  2. 조건 없는 사랑과 선행 (6:32-36)
  3. 극률과 용서의 삶 (6:37-38)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 (6:27-31)

예수님은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인간적인 애정을 넘어서는 초월적인 사랑을 요구하는 가르침입니다. 세상은 보통 원수를 미워하고 복수하려 하지만, 예수님은 그 반대의 태도를 가지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사랑은 감정에 의존하지 않고 의지적인 결단과 행동으로 나타나는 사랑입니다.

 

이어 예수님은 "네 뺨을 치는 자에게 다른 뺨도 돌려 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가르침은 복수를 포기하고, 상대방의 악을 선으로 갚으라는 메시지입니다. 이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의 태도를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남이 너희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시며, 황금률을 통해 우리의 행동 기준을 제시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관계와 삶의 태도가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근거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인의 복수법, 원수를 사랑하다

누가복음 6:27-31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은 인간적인 본능을 뛰어넘는 신앙적 도전이며,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가르침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감정적으로 원수를 좋아하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행동과 태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라는 깊은 영적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단지 원수를 미워하지 않는 소극적인 태도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들에게 선을 행하고 축복하며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로마서 12:19-21에서도 반복됩니다. 바울은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가르칩니다. 이는 복수가 인간의 몫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일임을 강조하며, 그리스도인은 선을 통해 악을 이겨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네 뺨을 치는 자에게 다른 뺨도 돌려 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히 수동적인 복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과 악을 같은 방식으로 대항하지 않음으로써 악순환을 끊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마태복음 5:44에서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신 말씀과 연결됩니다. 원수에 대한 사랑은 하나님의 자비를 반영하며,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드러냅니다.

 

이 명령은 십자가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조롱하고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을 향해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누가복음 23:34). 이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의 완전한 실천이자,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죄인을 향해 흘러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요한일서 4:19).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로마서 5:8).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복수를 넘어 화해와 은혜의 삶을 지향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이는 세상에서 비상식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복음의 능력은 이런 초월적 사랑을 통해 드러납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단순히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성령의 도우심과 은혜를 통해 가능해집니다.

 

결국,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한 심판을 맡기고,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세상 가운데 드러내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악을 악으로 갚는 대신 선으로 악을 이기고,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삶과 행동을 통해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우리의 내면을 자유롭게 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진정한 평강을 누리게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단지 윤리적 가르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반영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과 선행 (6:32-36)

예수님은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 사랑하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냐"며, 일반적인 인간 관계의 상호성을 넘어선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죄인도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을 사랑하고, 선대하는 자들에게 선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 사랑은 계산적이거나 보상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는 삶입니다.

 

이어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빌려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삶은 인간적인 이익 계산을 넘어, 하나님께서 우리의 보상이 되심을 신뢰하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랑을 통해 그의 자녀들이 그의 성품을 반영하도록 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감사하지 않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고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우리의 삶의 기준으로 삼으라고 가르치십니다.

 

황금률과 용서의 삶 (6:37-38)

예수님은 "비판하지 말라, 정죄하지 말라, 용서하라"고 말씀하시며, 우리가 하나님의 자비를 닮아가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비난이나 판단을 멈추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용서를 실천하는 태도를 포함합니다. 예수님은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자비가 우리가 베푸는 만큼 넘치게 돌아올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또한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행동과 태도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기준이 됨을 강조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다른 사람에게도 동일한 은혜와 용서를 베풀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며, 그의 나라를 드러내야 함을 가르칩니다.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는 말씀(누가복음 6:38)은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서도 심판과 은혜, 인간 관계의 본질을 드러내는 중요한 구절입니다. 여기서 "헤아리다"로 번역된 원어는 헬라어 "μετρέω"(메트레오)로, 측정하다, 재다, 평가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는 물리적 계량뿐 아니라, 인간이 타인에게 행하는 판단이나 대우의 기준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기준과 태도가 결국 우리 자신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것임을 경고하십니다.

 

이 말씀은 인간 관계에서 단지 법적 정의나 공정함을 넘어,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의 원리를 따르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기준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동일하게 반영됩니다. 마태복음 7:2에서도 동일한 원리가 반복되는데,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라는 말씀은 우리가 사용하는 헤아림의 잣대가 궁극적으로 우리의 심판 기준이 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헤아림"은 단순한 도덕적 규칙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상태를 드러내는 척도입니다. 우리가 관대하고 자비롭게 타인을 대한다면, 하나님께서도 그의 무한한 은혜로 우리를 대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판단적이고 엄격하며 타인을 쉽게 정죄한다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삶을 그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기계적으로 우리를 심판하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태도가 우리의 영적 상태를 드러내며, 그것이 하나님의 자비를 온전히 누리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에서 단지 타인을 판단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권고에 그치지 않고, 넘치는 은혜를 베풀라는 적극적인 권면을 주십니다.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 때 우리의 삶에 충만히 임한다는 것을 약속합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역설적인 진리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손이 타인에게 관대할수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도 풍성하게 흐르게 됩니다.

 

결국,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부여합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헤아림의 방식은 단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평안과 풍성함의 기준이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관대함과 자비를 요청하시며, 그분의 사랑과 은혜가 우리 삶을 통해 흘러가기를 기대하십니다. 이러한 삶은 단지 인간적인 선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영적 순종의 표현입니다.

 

결론

누가복음 6:27-38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삶을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선을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도덕적 교훈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의 본질입니다. 비판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극률과 용서를 베푸는 태도는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살아가도록 도전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비가 악한 자와 감사하지 않는 자에게도 임한다고 말씀하시며, 우리 또한 이러한 사랑을 실천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며, 그의 나라의 가치를 살아내야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조건 없는 사랑과 자비를 통해 하나님을 닮아가도록 이끕니다. 이러한 삶은 세상과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길입니다.


매일 성경 2025년 2월 본문 목록입니다. 날짜별로 묵상글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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