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2) 창세기 1장 27절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과 사순절의 의미

창조의 신비와 인간의 가치

창세기 1장 27절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라고 선포합니다. 이 말씀은 인간의 기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밝히며, 인간 존재의 가치를 분명하게 정의합니다. 인간은 우연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특별한 창조물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모양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성품과 도덕적 속성, 관계적 본성을 닮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시며, 인간 또한 이러한 성품을 반영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죄로 인해 그 형상을 온전히 유지하지 못하고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이 타락한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회복될 수 있음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지만, 죄로 인해 그 형상이 손상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지고 회복되는 길을 얻게 되었습니다.

 

죄로 인한 형상의 왜곡과 구속의 필요성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 이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탐욕과 이기심, 분열과 불순종이 인간 사회를 지배하게 되었고, 하나님과의 관계 또한 단절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이 죄로 인해 그 형상을 잃어버리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선지자와 율법을 통해 인간을 인도하셨으며,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대신 담당하셨고, 부활하심으로 새로운 생명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사순절은 이처럼 죄로 인해 왜곡된 하나님의 형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어떻게 회복되는지를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려면,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겸손과 순종,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길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형상의 회복

예수님은 죄로 인해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완전히 드러내신 분이십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골로새서 1:15)라는 말씀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삶과 사역은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완벽하게 나타내셨습니다. 낮은 자들의 친구가 되셨고, 죄인을 용서하시며, 병든 자를 고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이루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을 묵상하며, 우리 안에 회복되어야 할 하나님의 형상을 돌아보는 기간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겸손과 희생, 사랑과 순종을 본받아 살아갈 때, 우리는 점점 더 하나님이 원래 창조하신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결론

창세기 1장 27절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음을 선포하며, 이는 인간 존재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진리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죄로 인해 그 형상이 왜곡되었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도록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겸손과 사랑으로 예수님을 따르며, 우리 안에 새롭게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회복된 우리는 이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비추는 거룩한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사순절 묵상을 위한 성경본문 구절입니다. 창조와 타락, 구약의 예언과 예수님의 공생애와 고난, 죽음과 부활까지에 이르는 과정을 40일로 구분하여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