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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1)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

케리그마 202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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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하나님과 사순절의 묵상

창조의 시작과 구속의 서막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 이 말씀은 성경의 첫머리를 장식하며, 세상의 시작과 하나님의 주권을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셨고, 질서를 부여하셨으며, 그 창조 가운데 인간을 지으셨습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는 기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을 때 모든 것이 선하고 완전하였지만, 인간의 죄로 인해 타락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죄를 구속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창세기 1:1은 단순한 창조의 선언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구속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구속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절정에 이르며, 새 창조의 희망을 선포합니다.

 

빛을 주신 하나님, 어둠 속에 오신 예수

창조의 첫날, 하나님은 "빛이 있으라" 하셨습니다(창 1:3). 여기서 "빛"(히브리어 '오르')은 단순한 물리적 밝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의 상징입니다. 어둠 속에서 질서를 주시는 하나님의 첫 번째 행동은 바로 빛을 창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순절은 그 빛을 기억하는 기간입니다. 죄악으로 어둡고 절망적인 세상에 참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묵상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 8:12)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와 연결되며, 예수님이야말로 혼돈과 어둠을 물리치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그분은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우리의 영적 어둠을 걷어내고, 우리를 빛의 자녀로 회복하십니다.

 

안식과 회복의 은혜

창조 사역의 절정은 일곱째 날의 안식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를 마치시고 안식하신 것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그분의 완전한 통치와 만족을 의미합니다(창 2:2-3).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이 안식은 깨어졌고, 참된 평안은 죄로 인해 멀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 19:30)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는 창조의 완성이며, 타락한 세상을 구속하는 사역의 완성입니다. 우리가 사순절을 지내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는 법을 배우고, 그분의 희생을 통해 주어진 새로운 창조의 은혜를 묵상해야 합니다. 안식일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는 시간이듯,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지는 안식은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다시 시작되는 창조

창세기 1:1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 삶 속에서도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창조를 의미합니다. 사순절은 단순한 회개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새로운 창조를 이루시도록 초대하는 시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를 위한 새로운 태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창조하시고, 어둠을 물리치며, 참된 안식으로 이끄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으며(고후 5:17), 이제는 하나님이 주신 빛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구속 사역은 창조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새 창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순절을 보내며 예수님과 함께 죽고, 부활의 소망을 품으며 새롭게 태어나는 은혜를 깊이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순절 묵상을 위한 성경본문 구절입니다. 창조와 타락, 구약의 예언과 예수님의 공생애와 고난, 죽음과 부활까지에 이르는 과정을 40일로 구분하여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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