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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강해 1장 1-2절

케리그마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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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하심을 받은 나그네

베드로전서 1장 1-2절은 신자들의 정체성과 하나님의 은혜로운 선택에 대해 깊이 있는 가르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 소개하며, 신자들이 흩어진 나그네임을 강조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 신자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식과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신자들의 선택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정과 성령의 역사,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에 기초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본 설교에서는 베드로전서 1장 1-2절의 핵심 개념들을 깊이 탐구하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흩어진 나그네로 부름받은 신자들 (1:1)

베드로는 편지를 받는 성도들을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라고 부릅니다(1:1). 여기서 ‘흩어진’이라는 표현은 헬라어 ‘διασπορά’(diaspora)로,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 후 각국에 흩어졌던 개념과 연결됩니다. 이는 신자들이 세상 속에서 흩어져 살아가는 순례자로서의 삶을 의미합니다.

‘나그네’라는 단어는 헬라어 ‘πάροικος’(paroikos)로, 이는 임시로 거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신자들은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늘에 본향을 둔 존재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 땅의 삶은 영원한 나라를 향한 순례의 여정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방인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예지와 예정 속에 있는 신자들 (1:2)

베드로는 성도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택함을 받았다고 말합니다(1:2). 여기서 ‘미리 아심’이라는 단어는 헬라어 ‘πρόγνωσις’(prognōsis)로, 단순히 미래를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깊은 관계적 아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들을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여 택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 가운데 미리 아시고 계획하셨습니다.

이 예정은 인간의 공로나 행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아시고 선택하셨습니다. 이는 신자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기초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계획하셨다면, 그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순종 (1:2)

베드로는 신자들이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택함을 받았다고 설명합니다(1:2). 여기서 ‘거룩하게 하심’이라는 표현은 헬라어 ‘ἁγιασμός’(hagiasmos)로, 이는 신자들이 하나님을 위해 구별되는 과정과 성령의 사역을 의미합니다. 성령께서는 신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하나님께 합당한 삶을 살아가도록 하십니다.

신자의 삶은 단순한 도덕적 변화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변화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서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며,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께 헌신하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힘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과 순종 (1:2)

마지막으로, 베드로는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해" 택함을 받았다고 선언합니다(1:2). 여기서 ‘피 뿌림’이라는 표현은 구약에서 제사장의 피 뿌림 의식과 연결되며, 이는 신자들의 구속과 언약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는 신자들을 정결하게 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합니다.

또한,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순종은 단순한 율법적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과 신뢰에서 비롯된 삶의 방식입니다. 우리는 구원받기 위해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받은 구원의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피로 씻김 받은 자로서 우리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며, 우리의 모든 삶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 속에서 살아가십시오 (1:2)

베드로는 마지막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라고 축복합니다(1:2). 여기서 ‘은혜’(χάρις, charis)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물과 사랑을 의미하며, ‘평강’(εἰρήνη, eirēnē)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오는 내적 안정과 조화를 뜻합니다.

이 축복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신자들이 현실 속에서 누려야 할 삶의 핵심 요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신앙 생활을 할 수 없으며, 그분의 평강 없이는 세상의 환란을 견딜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며, 주님 안에서 참된 평강을 누려야 합니다.

택하심을 받은 나그네로서 살아가십시오

베드로전서 1장 1-2절은 신자의 정체성을 명확히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흩어진 나그네이며, 하나님의 예정과 예지를 따라 선택된 자들입니다.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변화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김 받아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또한,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확신과 소망을 줍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정결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으니, 우리는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전체 장별 요약 및 강해 목록은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각 장을 간략하게 요약 정리했고, 장 제목을 클릭하시면 장별 강해로 넘어갑니다. 베드로전서 를 공부함에 있는 대략적으로 살펴 볼 수 있도록 주해 중심의 설교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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