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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2장 22-25절 묵상 설교

케리그마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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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으신 그리스도의 고난과 우리의 회복

베드로전서 2장 22-25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무죄성과 대속적 고난, 그리고 이를 통해 이루어진 신자의 회복을 강조합니다. 베드로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어떻게 신자들을 위해 고난을 당하셨으며, 그분의 희생이 어떻게 우리의 구원과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했는지를 설명합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단순한 인류의 슬픈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필수적인 사역이며, 신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입니다.

 

죄 없으신 그리스도 (2:22)

베드로는 "그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시며"(2:22)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무죄성과 도덕적 완전성을 강조하는 말씀으로, 이사야 53장 9절의 예언을 직접 인용한 것입니다.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는 거짓이 없었도다"(사 53:9). 이는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짊어지시되, 그분 자신은 아무 죄도 없으셨음을 증언하는 구절입니다.

 

예수님의 무죄성은 구원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죄 있는 자가 다른 죄인을 위해 대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제사법에서도 흠 없는 어린양이 희생제물로 드려졌듯이(출 12:5),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희생 제물이 되셔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죄가 없으셨기에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의롭게 하시는 중보자가 되실 수 있었습니다(고후 5:21).

 

고난을 참으신 예수 (2:23)

베드로는 이어서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2:23)라고 기록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고난을 감당하시는 태도를 묘사하며, 이사야 53장 7절의 예언과도 연결됩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으며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 같이 잠잠하였으며"(사 53:7).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난 가운데서도 보복하지 않으시고, 침묵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이는 신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억울한 고난을 당할 때, 인간적인 분노와 복수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에 맡기며 인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복수하지 않으셨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신자들은 이와 같은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세상의 핍박과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의 죄를 담당하신 그리스도 (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2:24). 베드로는 예수님의 대속적 사역을 십자가 사건과 직접 연결시킵니다. 여기서 ‘나무에 달려’라는 표현은 신명기 21장 23절을 반영하는데, 이는 나무에 달린 자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바울도 갈라디아서 3장 13절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라고 말하며 이 개념을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신 것은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신자들이 죄에 대해 죽고 의로운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신앙생활의 근본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하며, 신자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의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롬 6:11-14).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이유는 예수님의 대속이 단순한 법적 선언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존재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목자가 되신 예수 (2:25)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2:25). 베드로는 여기에서 신자들의 구원 전 상태와 구원 후 상태를 대조합니다. "양과 같이 길을 잃었다"는 표현은 이사야 53장 6절을 인용한 것으로, 모든 인간이 본래 죄 가운데 방황하며 하나님과 단절된 존재였음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6).

 

그러나 이제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목자와 감독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목자’(ποιμήν, poimēn)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신자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역할을 강조하며(요 10:11), ‘감독’(ἐπίσκοπος, episkopos)은 신자들의 삶을 돌보시는 책임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한 구원의 주가 아니라, 신자들의 삶 전체를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더 이상 자신의 길을 따르지 않고, 예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야 합니다.

 

십자가의 희생을 본받는 삶

베드로전서 2장 22-25절은 예수님의 무죄성과 대속적 희생을 통해 신자들이 얻은 구원의 확실성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죄 없으셨지만,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셨으며,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의로운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길을 잃은 양과 같았던 우리를 다시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며, 목자와 감독이 되셨습니다.

 

신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아 살아가야 합니다. 억울한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인내하며, 하나님의 뜻을 신뢰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의 희생이 단순한 교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죄에서 떠나 의를 따라 살며,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그분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며, 우리의 신앙을 진정으로 증명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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