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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전서 3장 7절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라

케리그마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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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세우는 남편의 역할과 영적 책임

베드로전서 3장 7절은 가정에서 남편의 역할과 아내를 대하는 태도를 강조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 구절에서 베드로는 남편들이 아내를 귀히 여기며 함께 살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으며, 이는 신자의 삶이 단순히 개인적인 믿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정 안에서도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야 함을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남편이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하며,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영적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를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아내와 함께 지식에 따라 동거하라 (3:7)

베드로는 먼저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며"(3:7)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지식을 따라’라는 표현은 헬라어 ‘κατὰ γνῶσιν’(kata gnōsin)으로, 이는 단순한 지적 이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깨닫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남편들은 아내를 이해하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동거하라’는 표현도 단순히 같은 집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을 함께 나누고 동반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을 뜻합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며, 부부는 서로 돕는 배필로서 함께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습니다(창 2:18). 남편은 아내를 그저 동반자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배려 속에서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더 연약한 그릇인 아내를 귀히 여기라 (3:7)

베드로는 남편들에게 "이는 더 연약한 그릇인 여자를 귀히 여기라"(3:7)고 말합니다. 여기서 ‘연약한 그릇’이라는 표현은 아내가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남편보다 약한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것은 열등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아내를 더욱 보호하고 섬겨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특히 ‘그릇’(σκεῦος, skeuos)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육체적인 연약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꾼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됩니다. 디모데후서 2장 21절에서는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신자들이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받는 존재임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베드로전서에서 ‘그릇’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 아내를 단순한 연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귀한 존재로 여겨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존중하며, 그녀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영적, 육체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이는 에베소서 5장 25절에서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는 말씀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대하라 (3:7)

베드로는 아내를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3:7)라고 말합니다. 이는 부부가 단순히 세상적인 관계를 넘어, 영적으로도 함께 성장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동반자임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함께 믿음 안에서 성장하며, 영원한 생명의 상속자로 부름받았습니다.

 

부부는 서로를 영적 성장의 도구로 삼아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며(엡 5:26), 함께 기도하고 신앙 안에서 동역해야 합니다. 아내 역시 남편을 존경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모습을 보일 때, 가정은 더욱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관계로 세워집니다.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라 (3:7)

베드로는 남편들에게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3:7)고 경고합니다. 이는 남편이 아내를 제대로 사랑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하나님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남편이 아내를 무시하고 학대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실 수도 있다는 무서운 경고입니다.

 

부부의 관계는 단순한 인간관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창조하시고, 남편과 아내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남편이 아내를 귀히 여기고 사랑할 때, 하나님과의 관계도 더욱 친밀해지며, 기도가 막히지 않고 응답받는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가정을 세우라

베드로전서 3장 7절은 단순히 부부관계를 다루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질서를 따라 살아야 함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남편은 지식에 따라 아내를 이해하고, 더 연약한 그릇으로 보호하며, 생명의 은혜를 함께 나누는 동반자로 삼아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태도를 가질 때 하나님과의 관계도 더욱 깊어지며, 기도가 막히지 않고 응답받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갈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원리를 따를 때, 부부는 더욱 사랑하고 존중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남편들은 아내를 단순한 가족 구성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동반자로 여기며 사랑해야 합니다. 또한, 아내들 역시 남편을 존경하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따를 때, 가정은 더욱 평안하고 축복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부부관계를 세워가며, 기도가 막히지 않는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정을 통해 그분의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며,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믿음의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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