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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9:37-50 묵상 및 강해

케리그마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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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겸손의 참된 길

누가복음 9:37-50은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오신 후 겪으신 여러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시며 믿음의 부족함을 지적하십니다. 이어 제자들에게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시지만, 그들은 이를 깨닫지 못합니다. 또한 제자들은 서로 누가 가장 큰 자인가를 다투며 인간적인 영광을 추구하지만, 예수님은 어린아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겸손과 섬김에 있음을 가르치십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자를 막으려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배척보다 포용의 태도를 강조하십니다.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신 예수님 (9:37-43)

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무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아버지가 예수님께 다가와 자기 아들이 귀신 들려 고통받고 있음을 호소합니다. 아이는 경련을 일으키고, 입에 거품을 물며, 심한 고통 가운데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미 귀신을 쫓아내려 했으나 실패했음을 듣고,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라고 탄식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제자들만을 책망한 것이 아니라, 당시 유대 사회 전체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함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이를 데려오게 하시고, 귀신을 꾸짖어 즉시 아이를 온전하게 회복시키십니다. 사람들은 이 놀라운 기적을 보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이 장면은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제자들은 이미 귀신을 쫓아낼 권세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습니다(누가복음 9:1). 이는 그들이 믿음이 부족했거나, 예수님의 능력보다 자신의 방법에 의존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깨닫지 못한 제자들 (9:44-45)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지리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죽음을 다시 한 번 예고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두려워하여 묻기를 꺼려합니다. 이는 그들이 여전히 예수님을 메시아로 여기면서도, 그가 고난받고 죽어야 한다는 개념을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정치적 해방을 가져올 강력한 왕으로 오실 것이라 기대했기에,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예고는 그들의 기대와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인간의 방식과 다르게 이루어지며, 고난과 희생을 통해 완성될 것임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실 길을 묵묵히 가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생각을 초월하며, 우리는 그분을 신뢰하며 순종해야 합니다.

누가 가장 큰 자인가? (9:46-50)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누가 그 나라에서 가장 큰 자가 될 것인지 다투기 시작합니다. 이는 인간적인 욕망과 명예욕에서 비롯된 논쟁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한 어린아이를 데려오시고, "이 어린아이를 내 이름으로 영접하는 자가 나를 영접하는 것이며,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는 당시 사회에서 가장 낮은 자로 여겨졌습니다. 예수님은 크고 높은 자리에 서려는 제자들의 생각을 깨뜨리시고, 하나님 나라에서 위대한 자는 오히려 가장 낮은 자처럼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 자임을 가르치십니다. 진정한 위대함은 권력과 명예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남을 섬기는 태도에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이어서 요한이 예수님께 와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았으나, 제자들의 무리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으려 했다고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너희를 위하는 자니라"고 대답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사역이 특정한 집단에 국한되지 않으며,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는 자는 함께 동역자로 인정해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배타적인 태도가 아니라, 넓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강조하십니다.

결론

누가복음 9:37-50은 믿음, 겸손,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귀신 들린 아이를 치유하신 사건은 믿음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열쇠임을 보여줍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죽음을 깨닫지 못했던 장면은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며,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신뢰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또한, 누가 가장 큰 자인가에 대한 논쟁과 예수님의 가르침은 하나님 나라의 참된 가치가 겸손과 섬김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인간적인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고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의 기준과 경계를 초월하며, 우리는 넓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인정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온전히 경험하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매일성경 3월 본문입니다. 일별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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