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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9:51-62 주해 및 묵상

케리그마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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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향한 결단과 제자의 길

누가복음 9:51-62에서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가시는 결단과 제자가 되는 조건을 가르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질 십자가 사역을 위해 굳게 결심하시고, 사마리아 마을을 지나가려 하지만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불을 내려 심판하길 원하지만, 예수님은 이를 꾸짖으십니다. 이후 길을 가시면서 세 명의 사람을 만나 제자로서의 삶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가 되는 것이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임을 강조하십니다.

예루살렘을 향한 예수님의 결단 (9:51-56)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이 완성될 장소인 예루살렘을 향해 가기로 결심하십니다.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라는 표현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을 포함한 하나님의 계획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실 준비를 하셨습니다.

길을 가시던 중 사마리아 한 마을을 지나려 했지만,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은 깊은 갈등이 있었으며, 사마리아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한 유대인의 신앙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예수님이 사마리아를 지나 예루살렘으로 가려 하시자 그들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야고보와 요한은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들을 심판하길 원했지만, 예수님은 이를 꾸짖으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강압적인 방법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내와 사랑으로 사역하신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의 길이 무엇인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심판보다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제자직의 조건과 도전 (9:57-62)

길을 가시던 중 한 사람이 예수님께 자신이 어디로 가든지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대답하십니다. 이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편안한 삶을 보장하지 않으며, 물질적인 안정과 안락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그분과 함께 고난과 희생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시자, 그는 먼저 아버지를 장사하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가족의 의무조차도 하나님 나라보다 우선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보다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 사람은 예수님을 따르기 전에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겠다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주님을 따르는 길에서 미련을 가지거나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헌신은 온전하고 흔들림 없어야 함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결론

누가복음 9:51-62는 예수님의 사명에 대한 결단과 그분을 따르는 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해 나아가시며, 세상의 거부와 반대를 경험하시지만 그 길을 묵묵히 가십니다. 제자들은 여전히 인간적인 방식으로 반응하지만, 예수님은 사랑과 인내로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십니다. 또한, 제자가 되는 것은 단순한 열정이나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전적인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는 길임을 강조하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른다고 할 때, 안락함을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가족, 재물, 과거의 삶보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헌신이 앞서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쉬운 길이 아니지만, 그 길의 끝에는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 앞에서 온전히 헌신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매일성경 3월 본문입니다. 일별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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