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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0:25-42 주해 및 묵상

케리그마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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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을 향한 길과 참된 섬김

누가복음 10:25-42는 예수님과 율법교사의 대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그리고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율법교사는 영생을 얻는 길을 묻고,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강조하십니다. 이에 율법교사가 ‘내 이웃이 누구냐’고 다시 묻자,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참된 이웃의 의미를 가르치십니다. 이어서 마르다와 마리아의 사건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섬김과 말씀을 듣는 것의 균형을 보여주십니다.

율법교사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 (10:25-29)

율법교사는 예수님을 시험하려는 의도로 영생을 얻는 길을 묻습니다. 예수님은 반대로 그에게 율법에서 어떻게 기록되었는지를 되묻고, 율법교사는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답합니다. 이는 신명기 6:5과 레위기 19:18의 핵심 가르침을 요약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대답이 옳다고 하시며, 이를 실천하면 영생을 얻을 것이라 하십니다.

그러나 율법교사는 자신의 의로움을 정당화하고 싶어하며,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라고 다시 묻습니다. 이는 율법의 핵심을 알면서도 실제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이웃의 범위를 제한하고 싶어했지만, 예수님은 다음의 비유를 통해 이웃의 개념이 율법적 기준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가르치십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10:30-37)

예수님은 한 사람이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 된 상황을 이야기하시며, 그를 지나가는 세 인물을 소개하십니다. 첫째, 제사장은 그를 보고도 길을 건너 지나갑니다. 율법을 대표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는 율법적 정결을 유지하는 것에 더 신경 쓰고 사랑의 실천을 외면했습니다. 둘째, 레위인도 그를 보고 지나갑니다. 그 역시 종교적 의무를 수행하는 자였지만,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셋째로 등장하는 사마리아인은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다가갑니다. 사마리아인은 유대인과 적대 관계에 있었지만, 그는 기름과 포도주를 부어 상처를 치료하고, 자신이 타던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려가 보살핍니다. 또한 이튿날 두 데나리온을 주고 계속 돌볼 것을 부탁하며, 추가 비용이 들면 돌아와 갚겠다고 합니다. 이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실제 행동과 희생을 동반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율법교사에게 "이 세 사람 중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라고 묻습니다. 율법교사는 "자비를 베푼 자"라고 답하며, 예수님은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이웃 사랑이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천이어야 하며, 종교적 신분이나 배경과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참된 사랑임을 강조합니다.

마르다와 마리아: 참된 섬김과 예배 (10:38-42)

예수님이 한 마을에 가셨을 때, 마르다는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모십니다. 마르다는 손님을 대접하는 일로 분주한 반면,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앞에 앉아 말씀을 듣습니다. 마르다는 자신이 혼자 수고하는 것이 불공평하게 느껴져 예수님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고 답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집안일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에 대한 중요한 교훈입니다.

마르다는 헌신적으로 섬겼지만, 그 과정에서 염려와 근심이 가득했습니다. 반면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며, 말씀을 듣는 것이야말로 영적인 성장과 은혜의 핵심임을 강조하십니다.

결론

누가복음 10:25-42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 그리고 참된 섬김의 의미를 가르쳐 줍니다. 율법교사는 영생에 대해 묻지만, 예수님은 사랑의 실천이 영생을 위한 길임을 강조하십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해 이웃 사랑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실천적 행동임을 가르치십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사건에서는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에서 균형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선되어야 함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도 종종 율법교사처럼 질문하지만, 실천은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마르다처럼 섬김에 집중하다가 정작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참된 사랑과 예배의 삶을 살아가야 하며, 이웃을 향한 사랑과 하나님을 향한 헌신을 조화롭게 실천하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삶 속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사랑을 실천하고, 마리아처럼 주님 앞에서 그의 말씀을 깊이 듣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성경 3월 본문입니다. 일별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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