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2:13-34 주해 및 묵상

참된 부요함을 찾으라 (눅 12:13-34)

 

[본문 요약]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유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물질에 대한 경고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부자는 많은 소출을 쌓아두고 평안과 안락을 계획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날 밤 그의 생명을 거두십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치시며, 하나님께서 자연을 돌보시듯 그들의 필요를 채우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고 권면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임을 강조하십니다.

 

본문의 구조

1. 유산을 분배해 달라는 요청과 예수님의 경고 (13-15절)
2.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16-21절)
3. 염려하지 말라는 가르침 (22-30절)
4.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라 (31-34절)

 

유산을 두고 다투는 사람들

예수님께 한 사람이 찾아와 유산을 형제와 나눌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합니다. 당시 유대사회에서 장자는 상속 재산의 두 배를 받을 권리가 있었지만, 형제 간의 분쟁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기보다, 물질에 대한 경고를 먼저 하십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는 말씀을 통해, 재산을 많이 가진다고 해서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사람이 재물에 집착하는 순간,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세상의 것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참된 가치는 소유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하십니다.

또한 유산을 향한 인간의 욕심이 어떻게 관계를 깨뜨리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물질은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형제끼리 재산 문제로 다투는 모습은 우리가 물질을 하나님보다 우선할 때 얼마나 쉽게 죄에 빠지는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탐심은 우리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멀어지게 합니다. 탐심은 우상숭배라는 경고의 말씀도 기억합시다. 결국 물질을 얻으려다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예수님께서는 탐심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로 설명하십니다. 부자는 풍년을 맞아 많은 곡식을 얻고, 더 큰 창고를 지어 곡식을 쌓아둡니다. 그는 이를 통해 평생을 편안히 지낼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날 밤 그의 생명을 거두실 것이며, 그가 쌓아둔 재물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재물이 우리 삶의 목적이 될 수 없음을 경고하는 장면입니다. 부자는 자신의 생명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이 물질이라 생각했지만, 정작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잊고 있었습니다.

재물은 우리의 필요를 채울 수 있지만, 영원한 생명을 줄 수는 없습니다. 부자는 많은 곡식을 소유했지만, 그의 영혼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완전히 멀어져 있었습니다. 결국 그가 아무리 많은 재산을 쌓아두어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며, 죽음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됩니다. 우리도 혹시 물질이 주는 안락함 속에서 영적인 가치를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영원한 것을 찰나적 생이 막아 버린 것입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모릅니다. 우리는 오늘도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살아갑니까?

 

염려하지 말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 들의 백합화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름답게 자라고, 공중의 새가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아도 하나님께서 먹이시는 것을 예로 드십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돌보심 아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염려와 근심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할 때 커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시며,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구할 때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는 삶에서 경제적인 문제나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쉽게 걱정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가 필요한 것을 아시고, 우리가 신뢰할 때 공급해 주십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할 때, 우리는 염려 대신 감사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시선이 세상의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향할 때 진정한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강조하십니다.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께 마음을 두는 것이 진정한 부요함이며, 영원한 가치를 가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고 말씀하시며,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가 되는지가 더 중요함을 강조하십니다. 또한 "너희 보물이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고 하심으로써, 우리의 마음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가 신앙의 본질을 결정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우리의 삶이 물질의 소유 여부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두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귀한 재산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성공과 재물에 집착할수록 하나님과 멀어질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원하시며, 그것이 곧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삶입니다.

 

결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삶이 물질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참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가르치십니다. 탐심은 영혼을 가난하게 만들고, 재물은 생명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기보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필요는 하나님께서 채우시며,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길 때 진정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의 재물이 아니라, 하늘에 보물을 쌓으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돈과 재산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을 감사하며, 재물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투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께 온전히 향하게 되고,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

[생명의 삶] 2025년 3월 묵상 본문입니다.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말씀을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복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