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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2:35-48 주해 및 묵상

케리그마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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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준비하는 종 (눅 12:35-48)

[본문 요약]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항상 깨어 있으라고 가르치십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 놓은 종처럼 주인이 돌아올 때 즉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주인이 밤중에 돌아와도 준비하고 있는 종은 복이 있다고 하셨으며, 그들에게 주인이 직접 식탁을 차려 대접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도둑이 언제 올지 알면 대비할 것처럼, 인자도 생각하지 않은 때에 올 것이니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베드로가 이 비유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인지 묻자, 예수님께서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청지기의 비유를 말씀하시며, 많은 것을 맡은 사람은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십니다.

본문의 구조

  1. 깨어 준비하는 종의 자세 (35-38절)
  2. 도둑이 오는 비유를 통한 경고 (39-40절)
  3. 충성된 청지기의 비유 (41-46절)
  4. 많은 것을 받은 자의 책임 (47-48절)

깨어 준비하는 종의 자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 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곧 언제든지 주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허리띠를 묶는 것이 곧 일을 할 준비가 된 상태를 뜻했습니다. 즉, 주인을 기다리는 종은 단순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준비하며 깨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종을 부려 먹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종의 비유를 통해서 앞으로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주인이 돌아왔을 때 깨어 있는 종은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인은 오히려 그 종을 위해 식탁을 차려주고, 허리를 동이고 그들을 섬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에서 충성된 종들에게 베풀어질 영광을 보여줍니다. 보통 종이 주인을 섬기는 것이 당연하지만, 여기서는 주인이 종을 섬기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던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주님께서 깨어 있는 자들을 위해 영광스럽게 보상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말씀입니다.

종이 깨어 있다는 것은 단순히 눈을 뜨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의 뜻을 헤아리고, 주인이 원하는 일을 신실하게 감당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은 단순한 지식이나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신실한 종은 주인이 원하시는 대로 행동하며, 언제 주인이 돌아오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삶을 살아갑니다. 준비된 삶 항상 종으로서의 삶을 계속 살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실컷 놀다 주인이 올 때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얼마나 어리석고 악한 생각인지 모릅니다. 이유는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도둑의 비유를 통해 분명해집니다.

 

도둑이 오는 비유를 통한 경고

예수님께서는 또 다른 비유로 종말에 대한 경고를 주십니다. 집주인이 언제 도둑이 올지 알았다면, 대비했을 것이라는 비유를 통해, 인자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때에 올 것임을 강조하십니다. 이 말씀은 세상의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을 특정할 수 없기에, 삶의 모든 순간을 준비된 상태로 살아야 합니다.

도둑이 언제 올지 모르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도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우리가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위기가 닥칠 수 있으며, 영적으로 해이해지는 순간에 시험이 올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바로 이러한 불확실한 순간을 대비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기도하며, 믿음을 굳건히 지키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영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충성된 청지기의 비유

베드로는 예수님께 이 비유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청지기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고, 다른 종들을 돌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주인이 돌아와서 그가 충성되이 일을 하고 있음을 보면, 더 큰 책임을 맡길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가 주인이 늦게 온다고 생각하고 나태해지며, 다른 종들을 학대하고 술에 취해 방탕한 생활을 하면, 주인은 갑자기 돌아와 그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뜻을 따르며, 맡겨진 일들을 성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신앙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과 역할이 있습니다. 그것이 목회이든, 가정에서의 역할이든, 사회 속에서의 선한 영향력이든, 우리는 그것을 신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이 깨어 있는 신앙의 모습입니다.

 

많은 것을 받은 자의 책임

예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을 가르치십니다.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은혜와 사명이 다르며, 이에 따라 우리의 책임도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크다면, 그만큼 더 신실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많이 알고, 많이 경험하고, 많은 것을 맡은 자일수록 더욱 책임감 있게 살아야 합니다. 신앙적으로 성숙한 자는 어린 신앙인들을 돌보고, 받은 은혜를 나누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하나님께 받은 많은 것들을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거나, 이를 가볍게 여기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받은 것들을 점검하며, 그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지를 늘 고민해야 합니다.

 

결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항상 깨어 준비된 삶을 살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언제 다시 오실지 모르기에, 우리는 매 순간을 신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하며, 받은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은혜와 사명은 우리를 더욱 헌신적인 삶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자들에게 큰 상급을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깨어 준비된 삶을 살며, 하나님께서 맡기신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기쁘게 맞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일들에 집중하기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신실한 종으로 인정하시는 날을 기대하며, 매일을 충성스럽게 살아가야 합니다.


매일성경 3월 본문입니다. 일별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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