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수감사주일 설교문] 감사는 하나님의 뜻이다

l*cjcGcj"2@ 2025. 11. 12.
반응형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8, 개역개정)

추수감사주일 설교

제목: “감사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본문: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1. 감사는 하나님의 뜻이다 — 인간의 선택이 아니라 명령이다

오늘 본문은 바울 사도가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짧고도 강력한 권면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이 말씀은 감사가 단순한 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분명한 뜻임을 밝힙니다.

감사는 기분이 좋을 때 선택하는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신앙적 순종의 행위입니다.
우리의 형편이 어떠하든, 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모든 상황 속에서 다스리시며, 결국 선으로 이끄신다는 믿음을 전제로 한 명령입니다.

많은 사람은 감사할 이유가 생기면 감사하려 하지만, 성경은 그 반대입니다.
감사를 먼저 드릴 때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감사는 결과가 아니라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을 통해 그의 뜻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십니다.

2. 감사는 신앙의 눈을 여는 행위이다

감사란 단순히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감사는 믿음의 시각으로 세상을 다시 해석하는 능력입니다.
세상은 불평할 이유로 가득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그 안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매일 만나를 받았지만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고기와 마늘이 없다는 불만”만 보였습니다.
반면,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현실의 결핍보다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본 사람이었습니다.

감사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현실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새롭게 이해하는 눈입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의 해석이 달라집니다.
그에게 고난은 징벌이 아니라 성장의 기회이며, 눈물은 낭비가 아니라 믿음을 단련하는 훈련이 됩니다.

3. 범사에 감사하라 —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보라

바울은 ‘일부의 일’이 아니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합니다.
‘범사(ἐν παντί, en panti)’란 말은 “모든 상황 가운데서”라는 뜻입니다.
즉, 좋은 일뿐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뿐 아니라 실패 속에서도 감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왜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뜻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 2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우리는 인생의 조각만 보지만, 하나님은 전체 그림을 보고 계십니다.
감사는 그 전체 그림을 신뢰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기쁨을 준비하는 하나님의 재료임을 믿는 사람만이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은 바로 이 믿음을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곡식이 무르익기까지, 봄의 씨 뿌림과 여름의 땀방울, 가을의 기다림이 모두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모든 과정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 ‘범사에 감사’의 신앙입니다.

4. 감사는 예배의 본질이다

시편 100편 4절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라.”
감사는 예배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감사가 없는 예배는 형식일 뿐이며, 감사로 시작된 예배는 살아 있는 관계의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심령을 기뻐하십니다.
그 이유는, 감사가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감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주권자로 인정하고, 스스로를 그분의 피조물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래서 감사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신앙 행위입니다.

추수감사주일에 드리는 예배는 단지 한 해의 풍요를 축하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과 시간, 관계와 은혜를 다시 주님께 돌려드리는 제사입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사오니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으로 주께 드린 나이다”(대상 29:14).
이것이 참된 감사의 고백입니다.

5. 감사는 하나님의 뜻을 완성하는 삶의 태도이다

바울은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명확히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감사는 선택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감사로 사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전에 예수께서는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요 6:11), 즉 감사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도 “감사하신 후에 잔을 가지사”(눅 22:17)라 하셨습니다.
주님은 고통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감사로 그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 감사의 순종이 결국 인류 구원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다는 것은, 그분의 감사의 삶을 닮는 것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람의 삶의 기본 언어입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 기쁨과 슬픔, 얻음과 잃음 속에서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우리 영혼의 중심에 자리할 때, 하나님은 그 삶을 통해 뜻을 완성하십니다.

6. 감사는 하나님의 미래를 여는 믿음이다

감사는 현재의 은혜를 바라보는 동시에 미래를 여는 믿음의 언어입니다.
감사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신실하게 일하실 것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3장 15절은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고 말합니다.
‘항상’이라는 단어는 시간의 제약을 넘어선 감사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추수감사절은 단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절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다가올 한 해의 신앙적 선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내일도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여전히 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감사의 신앙입니다.

감사는 미래를 준비합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두려움 대신 신뢰로 내일을 맞이합니다.
감사의 언어를 가진 교회는 어떤 환경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 교회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 가운데 서 있기 때문입니다.

7. 결론 — 감사로 하나님의 뜻을 살아내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추수감사주일은 단순히 한 해의 결실을 드리는 날이 아닙니다.
이 날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감사로 사는 삶을 새롭게 결단하는 날입니다.

감사는 우리의 삶을 정돈합니다.
불평은 마음을 흐트러뜨리지만, 감사는 질서를 회복시킵니다.
감사는 현실을 변화시키지 않아도 우리의 시선을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그 시선이 변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십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이 한 구절이 우리의 신앙의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기쁨의 날에도 감사하고, 눈물의 밤에도 감사하며,
풍성할 때에도, 빈들 가운데서도 감사할 때,
하나님은 그 삶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감사의 예배가
우리의 형편을 넘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의 제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그리고 내일도 감사로 살아가십시오.
그것이 추수감사절의 참된 결실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열매입니다.


추수감사주일 대표기도문

 

자비로우시며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는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당신의 이름을 높이며 예배의 자리로 나아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눈물과 기쁨이 교차하는 삶의 길에서도
한결같이 우리를 붙드시고,
때로는 고난 가운데서도 믿음의 씨앗을 자라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거둔 모든 열매는 우리의 수고만이 아니라
당신의 은혜의 결과임을 고백합니다.
봄의 파종과 여름의 땀방울, 가을의 기다림과 겨울의 인내까지
그 모든 과정 속에 당신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만물을 주관하시며,
우리의 삶을 주님의 뜻 가운데 이끄심을 믿습니다.

주님, 오늘 말씀처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감사 대신 불평을 택하고,
주신 은혜보다 잃은 것에 더 마음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회개합니다.
감사는 상황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는 신앙의 고백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풍성할 때뿐 아니라 가난할 때에도,
기쁠 때뿐 아니라 눈물의 밤에도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소서.

하나님, 감사가 우리의 삶의 중심이 되게 하시고,
감사의 언어가 우리의 가정과 교회 안에 흐르게 하옵소서.
감사로 가정의 상처가 치유되고,
감사로 교회의 공동체가 하나 되게 하옵소서.
우리가 드리는 감사의 제사가
입술의 고백에 머물지 않고
삶의 순종과 나눔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이 땅의 교회가 진정한 추수감사의 의미를 회복하게 하시며,
물질의 풍성함보다 영혼의 열매를 감사하게 하옵소서.
농부의 손을 축복하시고,
수고하는 자의 땀방울을 주께서 기억하여 주옵소서.
또한 삶의 열매가 아직 보이지 않아 낙심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시며,
감사의 믿음으로 다시 일어설 용기를 허락하옵소서.

하나님, 감사의 신앙은 곧 선교의 능력임을 믿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을 통해 세상은 하나님을 봅니다.
우리의 말과 표정, 행동이 모두 감사로 물들게 하시어
세상이 우리의 삶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감사로 일터를 변화시키시고,
감사로 가정을 새롭게 하시며,
감사로 우리의 미래를 여는 은혜를 더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이 예배가
우리의 과거를 회개하고,
현재를 고백하며,
미래를 맡겨드리는 진정한 감사의 제사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의 가장 큰 감사의 이유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그 은혜의 빛 안에서 날마다 “감사합니다”를 고백하는
신실한 믿음의 공동체로 서게 하옵소서.

모든 감사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