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5장 설교, 벧엘로 올라가라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회복되는 야곱의 가정
서론: 영적 회복과 새로운 시작의 필요성
창세기 35장은 야곱과 그의 가정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담고 있습니다. 야곱의 가족은 디나 사건(창 34장) 이후 갈등과 혼란 속에 있었고, 영적 방향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야곱을 부르시고, 베델로 올라가 예배하며 새 출발을 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회복되는 영적 여정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삶의 혼란과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참된 회복의 길입니다.
1. 베델로 올라가라는 하나님의 명령 (창 35:1-5)
야곱은 디나 사건 이후 불안과 두려움 속에 있었습니다. 가나안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그의 가족은 언제 공격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 베델로 올라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일어나 베델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창 35:1).
이 말씀은 야곱의 영적 기억을 회복시키는 명령입니다. 베델은 과거 야곱이 형 에서의 복수심을 피해 도망가던 중, 하나님의 임재를 처음 경험했던 장소였습니다(창 28:10-19).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과거의 만남을 기억하며 다시금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가족에게 모든 이방 신상과 우상을 제거하라고 명령합니다.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의 의복을 바꾸라” (창 35:2).
이 장면은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상징합니다. 야곱은 우상을 버리고 마음과 몸을 정결하게 함으로써, 온 가족이 하나님께 드릴 예배를 준비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을 만나려면 마음과 삶을 정결하게 하며, 세상의 우상을 제거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야곱의 가족이 하나님께 순종할 때, 하나님은 그들을 두려움에서 보호하십니다.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에게 두려움을 주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창 35:5).
이 구절은 하나님께 순종할 때 주어지는 보호와 평안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 두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2. 베델에서 하나님과의 재헌신 (창 35:6-15)
야곱은 가족과 함께 베델에 도착하여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그곳의 이름을 다시 엘베델(“베델의 하나님”)이라 부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과거에도 그와 함께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그를 인도하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그의 이름을 새롭게 확증하십니다.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창 35:10).
이 장면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정체성과 삶의 방향이 새롭게 회복되는 순간입니다. 야곱(“속이는 자”)이라는 이름을 벗고,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음으로써 그는 과거의 죄와 연약함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은 또한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셨던 언약을 야곱에게 다시 확증하십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네 후손에게도 주리라” (창 35:11-12).
이 약속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언약의 성취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진다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십니다.
3. 가정의 상실과 슬픔 속에서도 신실하신 하나님 (창 35:16-20)
베델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후, 야곱은 다시 길을 떠나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여정 속에서 그는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죽음이라는 큰 슬픔을 겪게 됩니다.
“라헬이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 그가 그 아기의 이름을 베논이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가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창 35:18).
라헬은 야곱이 가장 사랑했던 아내였으며, 그녀의 죽음은 그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아내의 마지막 부탁대로 아들의 이름을 베냐민(“오른손의 아들”)이라 부르며, 슬픔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준비합니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하나님의 축복과 슬픔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슬픔의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시며, 새로운 길을 예비하십니다. 야곱은 상실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며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4. 가족의 위기와 믿음의 지속 (창 35:21-29)
야곱의 가정은 영적인 회복과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한 후에도 여전히 시험과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장에서는 야곱의 장남 르우벤이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는 사건이 언급됩니다(창 35:22). 이 사건은 가족 간의 갈등과 혼란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가정을 인도하시며 그분의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십니다. 야곱은 결국 아버지 이삭의 죽음을 맞이하며, 형 에서와 함께 그를 장사합니다(창 35:29). 이는 형제 간의 화해와 관계의 회복을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서 혼란과 갈등이 있을지라도 그분의 계획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고통과 시험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여정을 끝까지 인도해 주십니다.
결론: 하나님과의 만남이 주는 회복과 새 출발
창세기 35장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회복과 새 출발을 경험한 야곱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베델에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우상을 버리고, 영적인 정결을 준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새 이름을 확증하시고, 언약의 축복을 재확인해 주십니다.
- 하나님께 돌아가면 회복이 시작됩니다. 야곱은 베델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새로운 출발을 경험했습니다. 우리도 삶의 혼란 속에서 하나님께 돌아갈 때 참된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순종은 두려움을 이깁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그를 모든 두려움에서 지켜 주셨습니다. 순종은 우리의 믿음을 세우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통로가 됩니다.
- 슬픔 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드십시오. 라헬의 죽음과 르우벤의 실수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야곱과 그의 가정을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아픔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우리를 인도하시며, 그의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그분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때, 우리의 삶은 새로운 시작과 회복의 은혜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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