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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6장 설교, 애굽으로 내려가는 야곱과 가족들

케리그마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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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목: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가는 순례자의 길

본문: 창세기 46장

창세기 46장은 야곱과 그의 가족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가나안에서 이집트로 이주하는 장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구원의 계획이 성취되는 과정입니다. 야곱은 아들 요셉을 다시 만난다는 기쁨 속에서도 이집트로 내려가는 길을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친히 인도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셨고, 야곱과 그의 후손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어가려는 구속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가나안을 떠나는 것을 야곱에게는 큰 두려움이었습니다. 먼저는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달아난 기억도 있기 때문에 그에게 가나안을 떠나는 것은 고난과 상실의 아픔을 안겨준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아니었습니다.

 

1. 두려움 속에 부르심에 응답한 야곱의 순종 (46:1-4)

야곱은 아들 요셉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합니다. 20여 년 동안 요셉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야곱에게 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가나안을 떠나 이집트로 내려가는 결정을 앞두고 마음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그에게 약속하신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약속의 땅을 떠난다는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나타나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이집트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46:3). 하나님은 야곱의 여정을 친히 인도하시고, 그 여정 속에서 약속을 성취하시겠다는 분명한 약속을 주십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할 때, 야곱처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앞서 일하고 계시며,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자에게는 결코 실패나 후회가 없습니다.

롬 11:29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야곱이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두려움을 떨쳐내고 믿음의 여정에 발을 내디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새로운 도전에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두려움 속에 머물게 하지 않으시고, 약속의 성취를 향해 나아가도록 격려하시는 분이십니다.

 

브엘세바 (בְּאֵר שֶׁבַע, Be’er Sheva) – 뜻과 영적 의미

브엘세바(בְּאֵר שֶׁבַע)는 “맹세의 우물” 또는 “일곱의 우물”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히브리어 בְּאֵר(Beer)는 “우물”을, שֶׁבַע(Sheva)는 “일곱” 또는 “맹세”를 의미합니다. 이 지명은 창세기 21:31에서 처음 등장하며,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이 이곳에서 우물 소유권을 두고 맹세하며 언약을 세운 데서 유래합니다. 또한 이삭이 그 땅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고 우물을 다시 판 후(창 26:23-33), 브엘세바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브엘세바는 하나님과의 언약과 약속의 성취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이 이곳에서 이루어지며, 우물의 물은 하나님의 영적 공급과 생명을 상징합니다. 이는 신실한 믿음과 평화의 기초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함을 보여주며, 성도들에게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신실함을 유지하라는 교훈을 줍니다.

 

2.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함께하는 가족 공동체 (46:5-27)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자신의 모든 가족과 함께 이집트로 내려갑니다. 창세기 46장은 야곱과 그의 아들들, 손자들, 그리고 함께한 모든 가족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단순한 족보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삶을 기억하고 계시며,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속 계획 속에서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야곱의 가족은 작은 집안에 불과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약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에서 한 사람의 삶도 무의미하게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모든 사람은 소중한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자리에는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로 함께 걸어가도록 하는 계획이 있습니다. 가족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함께 이루어 가야 합니다. 야곱의 가족이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함께 이집트로 내려간 것처럼, 우리도 믿음의 여정에서 서로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3. 기다림 끝에 주어진 재회의 기쁨 (46:28-30)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마침내 이집트에 도착하여 요셉과 감동적인 재회를 합니다. 야곱은 요셉을 다시 만난 순간, 그를 끌어안고 오랫동안 억눌렀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이제 죽어도 좋다. 네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았으니...” (30절). 이 재회는 단순한 가족의 만남을 넘어서,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이 성취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도 인생에서 오래 기다려온 기도의 응답을 받는 순간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는 결코 늦지 않습니다. 야곱이 요셉과 다시 만나기까지는 오랜 기다림과 아픔이 있었지만, 그 모든 고난은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 속에서 회복과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고난과 기다림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축복의 날이 반드시 임할 것을 믿어야 합니다.

 

기다림의 끝에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기쁨과 회복의 은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셉과 야곱의 재회가 눈물과 감동의 순간이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이 성취되는 날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기다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4.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로운 삶의 자리 (46:31-34)

요셉은 형제들과 아버지 야곱을 바로 앞에 인도하기 전에 새로운 삶의 자리를 준비합니다. 그는 형제들에게 이집트에서 고센 땅에 거주하도록 배려하며, 그곳이 그들에게 가장 적합한 장소임을 설명합니다. 고센 땅은 가축을 돌보는 목자 생활에 적합한 땅으로, 요셉은 형제들이 그곳에서 안정된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에서도 가장 적합한 자리를 예비하고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그에 맞는 환경과 자리를 준비해 주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평안과 확신을 주십니다.

 

우리의 인생에 새로운 단계가 찾아올 때, 우리는 두려움 대신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신뢰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고센 땅은 야곱의 가족에게 낯선 곳이었지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땅이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고센과 같은 새로운 삶의 자리가 찾아올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의 자리를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가는 순례자의 삶

창세기 46장은 하나님의 약속과 섭리를 따라가는 야곱과 그의 가족의 여정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여정은 단순한 가족의 이주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이루어지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야곱은 두려움을 딛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며 나아갔고, 그 길의 끝에는 가족과의 재회와 회복의 기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가는 순례의 여정입니다. 때로는 두려움과 고난이 찾아올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약속을 붙잡아야 합니다. 기다림의 끝에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회복과 축복의 날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고, 새로운 삶의 자리에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우리의 순례자의 길 끝에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구원의 기쁨이 반드시 기다리고 있음을 믿고, 오늘도 믿음으로 걸어가는 여러분의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창세기 전체 강해 목록은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창세기의 각장을 하루 한 편 설교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분류해 정리했습니다. 구조와 설교의 방향은 창세기의 본문을 구조 분석하고 그에 따라 설교하기 편하도록 작성한 것이니 기존의 구조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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