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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8장 설교, 축복받는 에브라임과 므낫세

케리그마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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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목: 믿음의 유산과 하나님의 주권적인 축복

본문: 창세기 48장

창세기 48장은 야곱이 임종을 앞두고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가족사적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신실하신 계획이 다음 세대에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야곱의 축복은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과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오늘 우리는 이 본문을 깊이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과 믿음의 유산을 자녀와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수해야 하는지를 배우고자 합니다.

 

1. 요셉의 두 아들들을 향한 야곱의 신앙 고백 (48:1-7)

야곱이 병상에 누워 있다는 소식을 들은 요셉은 자신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에게 갑니다(1절). 야곱은 요셉의 아들들을 보자마자 하나님께서 그의 삶에 베푸신 은혜를 고백하며, 요셉에게 주신 복이 단순히 그들 세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질 것을 선언합니다.

 

야곱은 요셉과 그의 자손들을 축복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가나안 땅에서 나에게 나타나 복을 주셨다”(3절). 그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언약의 복이 이제 요셉과 그의 자손에게 계승될 것임을 선포합니다. 이는 단순한 유언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신앙 고백입니다.

 

이 장면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고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줍니다. 부모 세대가 하나님께서 베푸신 복과 은혜를 자녀들에게 증언할 때, 믿음의 유산은 더 확고하게 계승됩니다. 우리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물질적인 유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자녀에게 전수해야 합니다. 이 은혜의 고백이 다음 세대에 믿음을 심어주는 가장 귀한 유산입니다.

 

2. 믿음으로 새로운 아들을 삼는 야곱 (48:5-7)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입니다. 그는 요셉의 아들들을 단순히 손자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언약의 축복을 물려받을 아들들로 삼음으로써 그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계승합니다(5절). 이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원래 야곱의 열두 아들이 언약의 축복을 이어갈 대상이었지만, 하나님의 뜻은 요셉의 두 아들이 그 축복에 참여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이 인간의 혈연과 문화적 관습을 초월해 주어질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복은 인간의 기대를 넘어서며, 그분의 주권적 계획에 따라 누구에게든 임할 수 있습니다.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인 것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자비와 은혜로 이루어짐을 상징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복은 우리에게도 자격이나 조건과 상관없이, 오직 은혜로 주어집니다.

 

3. 하나님의 주권적 축복: 에브라임을 우선으로 세우심 (48:8-20)

야곱은 요셉이 데려온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하면서 오른손을 둘째 아들 에브라임에게, 왼손을 장자인 므낫세에게 얹습니다(14절). 이때 요셉은 아버지의 손 위치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여 바꾸려 하지만, 야곱은 고의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밝힙니다(17-19절). 야곱은 에브라임이 므낫세보다 더 큰 복을 받게 될 것을 선언합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축복이 인간의 관습이나 순서를 초월한다는 중요한 영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구약의 전통에서는 장자가 더 큰 축복을 받는 것이 당연한 관습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종종 인간의 예상을 뒤엎으시고 작은 자를 통해 큰 일을 이루시는 주권적 계획을 보이셨습니다. 가인 대신 아벨, 이스마엘 대신 이삭, 에서 대신 야곱을 선택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므낫세 대신 에브라임을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우리의 인생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의 삶의 순서와 기대가 하나님 앞에서 무너질 때가 있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언제나 선하고 완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에브라임에게 더 큰 축복이 주어진 것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작은 자에게도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줍니다.

 

4. 믿음의 유산을 전수하는 야곱의 삶 (48:21-22)

야곱은 마지막으로 요셉에게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라고 권면합니다(21절). 그는 요셉에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셔서 너희를 다시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리라.” 야곱은 자신의 인생에서 험난한 여정을 걸어왔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끝까지 붙들고 살아갔습니다. 그의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자손들에게 그 믿음을 전수합니다.

 

야곱은 또한 요셉에게 특별한 유산으로 가나안 땅의 한 구획을 선물로 약속합니다(22절).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약속의 땅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나타냅니다. 야곱은 자신의 죽음 이후에도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을 확신하며, 다음 세대가 그 믿음을 계승할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러한 믿음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부모로서, 성도로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신실하심을 자녀와 후손들에게 증거해야 합니다. 물질적인 유산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믿음의 유산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가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하며 격려해야 합니다.

 

5. 결론: 하나님의 주권적 축복과 믿음의 유산을 전수하라

창세기 48장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속에서 축복이 어떻게 다음 세대로 계승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야곱은 자신의 인생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요셉의 아들들에게 축복을 전수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인간의 관습과 기대를 뛰어넘어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발견하게 됩니다.

 

야곱의 축복은 단순한 축복을 넘어, 하나님의 언약과 구속 역사를 계승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다음 세대에게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부모 세대의 믿음은 자녀 세대가 하나님을 따르는 길의 기초가 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우리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에 은혜를 베푸시고, 그 은혜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도록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어 자녀와 후손들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하게 하는 도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신뢰하며, 다음 세대에 믿음의 유산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되게 하시고, 우리의 자녀가 주의 언약과 은혜를 계승하는 세대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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