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장 강해 설교

출애굽기 3장 강해 설교

•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순종의 은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출애굽기 3장을 통해 하나님의 신비로운 부르심과 그 부르심에 대한 모세의 응답을 함께 묵상해 보려 합니다. 이 장은 모세가 하나님의 임재를 처음으로 대면하고,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리게 되는 전환점이 된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만나는 그 거룩한 자리에서 어떤 마음으로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하는지,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귀한 깨달음과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께서 모세를 찾으시는 장면: 떨기나무 불꽃 속의 임재 (출 3:1-6)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

하나님의 부르심은 때로 우리 일상 속에서 불쑥 찾아옵니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장인 이드로의 양 떼를 치며 매일같이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가 젊은 시절 꿈꿨던 삶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의 과거에는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고, 현재는 그저 조용히 살고 있는 이방인의 삶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십니다.

모세가 도착한 곳은 호렙산이었고, 거기에서 하나님의 신비로운 모습을 발견합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지만, 나무는 타서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렬히 불타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그것을 보고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떨기나무 속에서 그를 부르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부르심은 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순간에, 심지어 광야와 같은 고독한 곳에서조차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평범해 보여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가오셔서 우리를 향한 거룩한 계획을 말씀하시며, 우리를 하나님의 큰 일에 동참하도록 부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나약함과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주목하시며, 그를 통해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려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부르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거룩한 땅에서의 경외심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며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자신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있음을 깨닫고 두려움에 싸여 얼굴을 가립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높으신 분이시고, 그의 임재는 거룩함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그분 앞에서 우리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오직 겸손히 엎드리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모세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경외심을 느끼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발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의 마음은 그 자리에서 완전히 변화되었고,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두려움 속에서 그분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도 그분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순전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고, 그분의 뜻에 귀 기울이는 통로가 됩니다.

 

2.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모세에게 주어진 사명 (출 3:7-10)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과 부르짖음을 들었으며, 그들의 고난을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들의 고통을 보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었으며, 그들의 고난을 아노라”(출 3:7)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그들의 고통을 가까이서 보고 계신다는 확신을 줍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며, 신음 소리 하나까지도 다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경험하는 고통과 아픔을 다 보고 계십니다. 때로는 우리가 홀로 고난을 겪는 것 같고, 하나님이 멀리 계신 듯 느껴질 때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보고 계시고, 우리의 부르짖음을 듣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을 지킬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며 구원의 손길을 내미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던 것처럼, 우리의 기도에도 응답하십니다.

 

모세에게 주어진 사명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낼 구원자로서의 사명을 맡기십니다. 그러나 모세는 자신이 그런 큰 일을 감당할 자격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과거의 실패와 현재의 연약함을 생각하며, 자신의 부족함만을 바라봤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라"라고 약속하시며, 그가 홀로 이 사명을 감당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임을 확신시키십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능력이나 자격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미련한 자를 통해 지혜로운 자를 부끄럽게 하십니다. 우리의 자격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과 신실하심에 의지할 때, 하나님의 일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가지고 있는 연약함을 아셨지만, 그를 통해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실 것을 계획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모세처럼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서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의 부족함이나 자격 없음에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신뢰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의 이름과 모세의 확신 (출 3:11-22)

스스로 계신 하나님 “여호와”

모세가 두려워하며 "내가 누구이기에 이 일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WHO I AM)"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자존하시는 분, 즉 시간과 공간에 속하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시는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영원히 변치 않으시고,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분임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이 이름을 통해 하나님은 모세에게 확신을 주십니다. 모세가 사명을 감당할 때, 그가 신뢰할 분은 모세 자신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그를 대적하는 모든 세력 앞에서, 그는 "스스로 있는 자"의 이름으로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을 신뢰할 때 그분의 강한 능력과 함께하심을 의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확신과 예비된 길

하나님은 모세에게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을 상세히 알려주십니다. 파라오가 완고하여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겠지만, 하나님께서 강한 손으로 그들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예언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아시며, 그 계획에 따라 모세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모세가 이 사명을 완수하기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이 예비하실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앞날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길을 예비하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연약함이나 상황이 아니라, 그 길을 계획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신실하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예비하신 모든 것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삶

출애굽기 3장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모세의 응답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사명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밝히시며, 그와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위대한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향해 부르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격이나 능력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과 그분의 신실하심을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르심을 주실 때,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믿음으로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인생에 다가오셔서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고,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손에 온전히 맡길 때,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넘어서 역사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그분의 능력에 의지하여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