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5장 강해 설교

출애굽기 5장 강해 설교

• 순종의 길과 고난의 파도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출애굽기 5장을 통해 모세와 아론이 파라오 앞에 서서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을 요청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담대함과 순종의 길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즉각적인 승리가 아니라, 오히려 파라오의 저항과 고된 시련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이 길에 닥쳐온 이 고난의 파도는 우리에게 참된 믿음과 인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출애굽기 5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파라오 앞에 선 모세와 아론(1-5절), 둘째, 파라오의 완강한 반응과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 증가(6-19절), 셋째, 고난 속에서 좌절하는 백성들과 모세의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20-23절)입니다. 이 장면들을 통해 우리는 순종과 고난,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진정한 믿음의 길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1.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파라오 앞에 선 모세와 아론 (출 5:1-5)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담대함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부르셨을 때, 그들에게 주신 첫 번째 사명은 바로 파라오 앞에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그들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이기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당당히 파라오 앞에 섭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며 “내 백성을 보내라”라고 말합니다(출 5:1).

 

사랑하는 여러분, 얼마나 큰 믿음과 용기가 필요했을까요? 이스라엘 민족의 운명을 지고 절대 권력자 파라오 앞에 선다는 것은 인간의 능력과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두려움을 넘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셨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그분의 뜻을 전하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우리도 때로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설 때 두려움과 주저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는 그 길에 대한 모든 계획과 능력도 함께 예비해 두셨음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이 보내신다면, 그분께서 반드시 우리의 연약함을 능력으로 바꾸시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모세와 아론의 용기와 순종을 통해 우리도 하나님의 뜻에 담대히 순종하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파라오의 완강한 마음

그러나 파라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출 5:2)라는 파라오의 말은 그의 교만과 무지함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파라오는 자신의 권력과 강함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무시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더욱 무겁게 압제할 결심을 합니다. 그의 마음은 완악해졌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의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세상은 종종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며,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을 무시하고 압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권세가 아무리 강하게 보일지라도, 그 위에 계신 하나님은 언제나 주권자이시며, 그분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파라오가 아무리 강하게 저항해도 하나님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분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

2. 파라오의 완강한 반응과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 증가 (출 5:6-19)

고통이 더해진 이스라엘 백성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의 요청을 듣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노역을 더욱 가중시키기로 결정합니다. 이전까지는 이집트 사람들이 제공했던 지푸라기를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 스스로 구해 와서 벽돌을 만들어야 한다는 가혹한 명령이 내려집니다. 백성들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한탄하고, 그들의 삶은 더욱 절망적으로 변해갑니다(출 5:10-14).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더 큰 고난이 닥쳐올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 기대하지만, 때로는 상황이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더 큰 시련이 다가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이 때로는 좁고 험난한 길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길 끝에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을 믿어야 합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필요성

이스라엘 백성은 절망과 분노로 가득 차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합니다. 그들은 "당신들이 우리를 죽게 만들었다"며 원망을 쏟아냅니다(출 5:21). 그들의 믿음은 고난 앞에서 쉽게 무너졌고, 오히려 하나님의 계획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루실 구원은 바로 이 어려움 속에서 더욱 확고히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진정한 믿음인지 시험되는 순간은 종종 고난의 순간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순종하기로 결단한 이후에도, 우리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인내와 신뢰를 요구하시는 시간임을 잊지 맙시다. 하나님은 때로는 고난을 통해 우리를 단련하시고, 우리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십니다. 우리가 눈앞의 어려움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면, 그 믿음은 우리 삶 속에 놀라운 구원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3. 고난 속에서 좌절하는 백성들과 모세의 기도 (출 5:20-23)

모세의 낙담과 하나님께 나아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이 더해지는 것을 보며 큰 좌절을 경험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황이 악화된 것을 보고, 하나님께 “어찌하여 나를 보내셨습니까?”라고 묻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불평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출 5:22-23).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도 종종 모세와 같은 마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했지만,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어려워질 때, 우리는 마음이 흔들리고 하나님의 계획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순간이야말로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 우리의 마음을 토로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질문과 의문에 신실하게 응답하십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계획을 믿는 마음

모세의 기도는 의심과 불평으로 가득했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여전히 하나님께 나아갔다는 사실입니다. 모세는 자신의 어려움을 하나님께 솔직히 고백하며,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그의 이 모습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가 어려운 순간에 취해야 할 신앙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 나아가서 우리의 연약함을 솔직히 고백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의 여정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듭니다.

 

고난 속에서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로 약속하셨고, 그 계획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 있을지라도 그의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신실한 분이십니다.

 

결론: 순종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믿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출애굽기 5장은 우리에게 순종의 길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다는 진리를 알려 줍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길을 걷고자 결단할 때, 우리는 오히려 더 큰 시련과 고난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도 우리의 인내와 신뢰를 통해 그의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모세와 아론의 용기 있는 순종과 이스라엘 백성의 고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을 다스리시며, 그분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가시는 분이심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길을 내시고,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믿고 그분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결코 변하지 않으며, 그의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모든 고난 속에서도 그분의 약속을 붙들고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순종과 인내를 통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