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0장 강해 설교

출애굽기 10장 강해 설교

• 끝까지 인내하시며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출애굽기 10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계속해서 파라오와 이집트를 향해 심판의 재앙을 내리시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출애굽기 10장은 아홉 번째와 열 번째 재앙, 즉 메뚜기 재앙과 흑암 재앙을 다룹니다. 이 두 재앙은 이집트를 무력하게 하고, 파라오의 교만과 완악함을 무너뜨리기 위한 하나님의 강력한 손길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집트를 향한 심판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집트와 온 세상에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주권자이심을 선포하고 계십니다. 출애굽기 10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메뚜기 재앙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권능 (1-20절), 둘째, 흑암 재앙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심판 (21-29절)입니다. 이 말씀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은혜와 권능을 함께 묵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메뚜기 재앙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권능 (출 10:1-20)

하나님의 인내와 경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파라오에게 가서 다시 한번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라고 요구하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미 파라오의 마음이 완악해진 것을 아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에 계속해서 재앙을 내리시는 이유를 설명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기이한 일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그 후손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기억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출 10:1-2).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인내하시며 우리를 회개의 자리로 초대하십니다. 파라오와 이집트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불순종하였지만, 하나님은 계속해서 그들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고난 중에서도 우리를 훈련하시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도록 인내하시며 기다리십니다. 하나님의 손길은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사랑의 손길이며, 그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언제나 인내와 자비로 다가옵니다.

 

메뚜기 재앙으로 드러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대로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자, 하나님은 메뚜기 떼를 보내 이집트 전역을 덮으십니다. 이 메뚜기 재앙은 모든 농작물을 파괴하여 이집트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이 의지하던 먹을거리를 완전히 사라지게 했습니다(출 10:12-15). 이 재앙을 통해 하나님은 자연과 생명, 모든 자원의 주권자가 되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원을 어떻게 의지해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다양한 자원을 약속하고, 그것을 의지하도록 유혹하지만, 진정으로 의지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께 모든 필요를 구하고, 그분께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가진 것들은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이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돌려드려야 합니다.

 

파라오의 회유와 또다시 돌아선 마음

메뚜기 재앙이 심각해지자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마치 진정으로 순종할 것처럼 행동하며, 메뚜기를 거두어 달라고 요청합니다(출 10:16-17). 그러나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은 메뚜기들을 거두어 가셨고, 파라오는 또다시 마음을 돌이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았습니다(출 10:20).

여기서 우리는 참된 회개와 거짓 회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파라오는 순간적인 고통과 재앙 앞에서 두려워하며 마치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그 고난이 사라지자 다시 불순종하게 됩니다. 참된 회개는 일시적인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진실한 마음과 변화된 삶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을 보시며, 우리에게 진정한 회개와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2. 흑암 재앙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심판 (출 10:21-29)

흑암 재앙의 의미

파라오의 마음이 여전히 완악해지자 하나님은 이집트에 흑암을 내리시는 재앙을 보내십니다. 이 흑암은 이집트 전역을 3일 동안 덮었으며, 사람들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극심한 어둠 속에서 두려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출 10:22-23). 어둠은 이집트가 의지하던 태양신을 비롯한 신들이 아무런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며, 하나님만이 진정한 빛이심을 드러내는 상징적 재앙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 흑암 재앙은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무겁고 엄숙한 것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거두실 때, 인간은 완전히 무력해지고, 그 무엇도 우리의 구원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빛이시며, 우리를 인도하시는 참된 구원의 길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는 존재이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만 유지됨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임한 빛

이 흑암이 이집트를 덮었을 때에도, 하나님의 백성이 거하는 고센 땅에는 여전히 빛이 있었습니다(출 10:2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시며 그들을 하나님의 구별된 백성으로 대우하셨습니다. 이는 어두운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은 빛 가운데 거하며, 하나님의 보호 안에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빛 가운데 살아가는 구별된 백성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의 어둠에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진리의 빛으로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빛 안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하며, 그 빛을 세상에 비추는 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파라오의 마지막 타협과 결단

흑암 재앙이 이어지자 파라오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겠다고 약속하며, 단지 가축들은 남겨 두라는 타협안을 제시합니다(출 10:24).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서 가축까지 함께 나아가도록 명령하셨음을 강조하며, 타협 없이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이루어야 한다고 말합니다(출 10:25-26). 이에 파라오는 모세를 분노하며 쫓아내고, 다시는 그의 얼굴을 보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출 10:28-29).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데 있어서 타협할 수 없는 결단을 배웁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부분적인 순종이 아닌, 온전한 순종입니다. 우리는 세상과 타협하거나 하나님의 명령을 부분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순종하고 그분의 뜻에 전적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은 타협하지 않는 결단이며, 그분께 모든 것을 드리는 전적인 헌신입니다.

 

결론: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온전히 신뢰하는 삶

출애굽기 10장은 하나님의 심판과 그 가운데서도 은혜로 구원받는 하나님의 백성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집트를 심판하시면서도, 그의 백성을 구별하여 보호하시고, 그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빛 안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구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그의 빛 안에서 인도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세상의 어둠에 휩싸일지라도, 하나님의 빛은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며, 그분께 전적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부분적인 순종이 아닌, 전적인 헌신이며 타협 없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지금도 우리에게 열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빛 가운데 거하며,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우리의 삶 속에 충만히 임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참된 빛 가운데서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빛을 비추시고, 그 빛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