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구약의 만나 신약의 생명의 떡인 그리스도, 구속사적 관점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와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
본문
- 구약: 출애굽기 16:4-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이틀 분량을 거두게 하라... 이는 내가 그들을 시험하여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알게 하려 함이라.” - 신약: 요한복음 6:48-51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사람이 이것을 먹으면 죽지 아니하리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서론: 구속사 속에서의 '양식'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양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창세기에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에덴동산의 모든 나무 열매를 양식으로 주셨고(창 1:29), 출애굽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늘에서 내리는 만날 통해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단순히 육체의 양식을 넘어, 인간의 궁극적 필요인 영적 양식을 충족시키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증언합니다.
오늘 우리는 구약의 만나가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예표하며, 이 두 사건이 하나님의 구속 계획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광야의 만나: 하나님의 초자연적 공급
1) 배경: 이스라엘 백성의 불평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후 광야에서 물과 음식을 구하지 못하여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을 늘어놓습니다(출 16:2-3). 그들의 불평은 단순한 육체적 욕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대한 신뢰 부족을 드러냅니다.
2) 하나님의 응답: 만나의 공급
하나님은 그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만나를 통해 초자연적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만나의 공급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 하나님의 신실하심: 매일 아침 내려오는 만나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돌보심을 나타냅니다.
- 순종의 훈련: 백성은 필요한 양만 거두고 안식일에는 두 배를 거둬야 했습니다(출 16:22-26).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훈련이었습니다.
- 임시적 양식: 만나는 육체적 생명을 유지했지만, 백성은 여전히 죽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요 6:49).
3) 구속사적 의미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라는 시험의 땅에서 하나님께 의존해야 함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만나는 완전한 양식이 아니었으며, 이는 장차 올 완전한 생명의 떡, 곧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2. 예수 그리스도: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
1) 예수님과 만나의 비교
예수님은 요한복음 6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를 언급하며 자신을 생명의 떡으로 선포하십니다.
만나와 예수님의 공통점
-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입니다(출 16:4, 요 6:51).
-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주어진 선물입니다.
- 생명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나와 예수님의 차이점
- 만나는 육체적 생명을 유지했지만, 예수님은 영적 생명을 주십니다(요 6:48-50).
- 만나는 일시적이었지만, 예수님은 영원한 양식입니다(요 6:51).
- 만나는 죽음을 막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영생을 주십니다(요 6:50).
2) 예수님이 주시는 생명의 떡
예수님은 자신을 "생명의 떡"으로 소개하며, 이것을 먹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여기서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 섭취가 아니라, 예수님과의 영적 연합을 통해 그의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요 6:56).
3) 십자가와 생명의 떡
예수님은 "살아 있는 떡"이 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찢고 피를 흘리셨습니다(요 6:51). 이는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구속 사건을 통해 성취되었으며, 이 사건은 구약의 만날 통해 예표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절정입니다.
3. 구약과 신약의 연결: 구속사의 흐름
1) 하나님의 초자연적 공급
구약의 만나와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 모두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초자연적인 양식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돌보시는 신실하심을 나타냅니다.
2) 순종과 믿음의 시험
구약에서는 만나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시험받았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을 믿고 그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이 순종의 시험이 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고 하셨습니다(요 6:29).
3) 일용할 양식에서 영원한 양식으로
구약의 만나는 일용할 양식으로 매일 백성의 필요를 채웠지만, 그들이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습니다(수 5:12). 반면, 예수님은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 양식으로, 믿는 자에게 영생을 제공합니다.
4) 새 언약의 성취
구약의 만나는 율법의 시대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공급이라면, 신약의 예수님은 은혜의 시대에서 완성된 구원의 양식입니다. 예수님의 피와 살은 성찬식에서 새 언약의 표징으로 기억되며, 믿는 자들에게 영적 생명을 보장합니다(마 26:26-28).
4. 현대적 적용: 생명의 떡을 먹는 삶
1) 영적 양식을 구하라
우리는 육체적 양식만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마태복음 4:4에서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영적 양식이며, 이를 날마다 묵상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2) 믿음을 통해 생명을 얻으라
예수님을 "먹는다"는 것은 그를 믿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그의 뜻에 온전히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성찬을 통한 영적 연합
예수님은 성찬을 통해 그의 살과 피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성찬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우리가 그의 구속 사역에 참여하고 영적 생명을 얻는 기회입니다.
4) 영생의 소망을 붙들라
예수님은 "이 떡을 먹는 자는 죽지 아니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요 6:50). 이 말씀은 현재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을 주는 약속입니다. 우리는 광야와 같은 세상을 지나 영원한 약속의 땅,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결론: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라
구약의 만나와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위해 준비하신 완전한 양식을 나타냅니다. 광야에서 내린 만나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루하루의 생명을 유지하게 했다면,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완전한 하늘 양식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생명의 떡을 먹고 하나님과의 영적 연합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과 성령의 양식을 먹으며, 십자가에서 주어진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억하고,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품고 나아가는 성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요 6:5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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