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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90:12 원어 분석에 따른 묵상과 설교

케리그마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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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90:12 원어 분석에 따른 묵상 에세이

본문: 시편 90:12 (개정개역)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서론

시편 90편은 모세의 기도로 알려져 있으며, 하나님의 영원성과 인간의 유한성을 대조하며 인간 삶의 덧없음을 강조하는 시입니다. 본문인 시편 90:12는 이 기도의 핵심으로, 인간의 제한된 시간 속에서 지혜롭게 살아갈 것을 간구하는 구절입니다. 이 구절에 나타난 주요 히브리어 단어를 분석하면, 더 깊은 영적 의미와 통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주목할 단어는 계수함(מָנָה, manah), 가르치사(יָדַע, yada), 지혜(חָכְמָה, chokmah), 그리고 마음(לֵבָב, levav)입니다. 이 단어들을 중심으로 묵상의 여정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1. “계수함” (מָנָה, manah)

‘계수함’으로 번역된 manah는 히브리어로 "셈하다", "계산하다", 또는 "정확히 헤아리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숫자를 세는 행위 이상으로, 자신의 날을 신중히 평가하고 그 의미를 깊이 깨닫는 것을 내포합니다. 인간은 시간의 유한함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각 날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해하고 이를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Manah는 우리의 삶이 무한하지 않으며, 하나님이 정하신 시간 안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이 단어는 우리가 시간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가도록 경고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날을 단순히 숫자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날들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이루기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의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2. “가르치사” (יָדַע, yada)

‘가르치사’로 번역된 yada는 "알다", "깨닫다", 또는 "경험을 통해 배우다"라는 의미를 가진 히브리어 동사입니다.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체험적으로 배우는 것을 강조합니다. 본문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의 날을 계수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길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혜를 얻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하나님의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점을 드러냅니다.

 

Yada는 인간의 지혜와 이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직접 깨달음을 주셔야 한다는 의존적 자세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날을 헤아리는 일도 단순히 인간적 계산이나 계획으로는 불가능하며,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시간과 삶의 방향을 가르쳐 주시도록 늘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배우는 것은 단순히 정보 습득이 아니라, 그분의 뜻을 깨닫고 삶에 적용하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지혜” (חָכְמָה, chokmah)

‘지혜’로 번역된 chokmah는 성경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단순한 지적 능력을 넘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깊은 도덕적 통찰을 포함합니다. 이 단어는 특히 잠언과 시편에서 자주 등장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가 참된 삶의 길로 인도함을 강조합니다. 본문에서는 우리의 날을 계수함으로써 얻게 되는 결과가 바로 이 ‘지혜’임을 나타냅니다.

 

Chokmah는 삶의 본질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인간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 속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분별력을 제공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구하며, 이를 통해 우리의 삶이 의미 있고 목적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지혜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게 합니다.

 

4. “마음” (לֵבָב, levav)

‘마음’으로 번역된 levav는 히브리어로 인간의 내적 존재를 포괄하는 단어로, 지성, 감정, 의지 등을 포함합니다. 성경에서 ‘마음’은 인간의 모든 행동과 결정의 중심으로 간주되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본문에서 시인은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내적 변화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Levav는 우리의 사고와 감정, 그리고 의지의 방향성이 하나님을 향하도록 요청합니다. 이는 단순히 삶을 계산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간과 행동이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그분께서 지혜로 우리의 내적 존재를 채우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마음은 단순한 지적 능력을 넘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가능하게 합니다.

 

묵상의 적용

시편 90:12은 우리에게 삶과 시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히브리어 원어를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이 구절이 주는 영적 교훈을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신앙

Manah는 우리의 시간이 제한적임을 깨닫고, 이를 지혜롭게 사용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우리의 날을 계수하는 것은 단순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충실히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우고, 하나님 앞에서 시간을 신중히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 하나님께 배우는 겸손한 자세

Yada는 하나님께 지혜를 배우는 자세를 가르칩니다. 인간은 자신의 지혜로는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분의 말씀을 통해 삶의 길을 배워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는 법을 배웁니다.

 

3. 지혜로운 마음을 추구하는 삶

ChokmahLevav는 우리가 하나님께 지혜로운 마음을 간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혜로운 마음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우리의 시간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더 깊이 사랑하고, 우리의 삶이 그분께 영광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결론

시편 90:12는 인생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매 순간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지혜롭게 살아갈 것을 가르칩니다. 원어 분석을 통해 이 구절이 삶과 시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날을 계수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배우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매일의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우리의 모든 시간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으로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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