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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9:1~12 묵상과 설교

케리그마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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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9:1~12 묵상과 설교

예수님과 소경의 만남 (요 9:1-2)

예수님께서 길을 지나가실 때,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한 사람을 보셨습니다. 제자들은 이 사람의 고난을 죄의 결과로 해석하며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이 사람이 맹인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자신입니까, 그의 부모입니까?”(요 9:2) 당시 유대인들은 질병과 장애를 죄의 결과로 이해했습니다. 제자들의 질문은 이러한 사회적 통념을 반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를 부정하시며, 고난의 원인을 죄에 돌리는 사고방식을 교정하십니다. 고난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중요한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고난의 목적과 하나님의 영광 (요 9:3-5)

예수님은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 사람이나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고자 함이라"(요 9:3)고 답하십니다. 이는 고난이 반드시 인간의 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고난의 상황을 통해 더 큰 계획을 이루시며,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예수님은 또한 “우리가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낮 동안에 해야 하리라”고 말씀하시며(요 9:4), 자신의 사명을 강조하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라”(요 9:5)고 선언하신 예수님은 영적 소경 상태에 있는 인류에게 빛을 비추어 구원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사역의 시급성과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진흙과 실로암의 의미 (요 9:6-7)

예수님은 소경을 고치시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신 후,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말씀하십니다(요 9:6-7). 진흙과 실로암은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진흙은 창조 때 인간을 흙으로 빚으신 하나님을 떠올리게 하며, 예수님의 신적 권위를 상징합니다. 실로암이라는 뜻은 "보냄을 받았다"는 의미로, 예수님이 하나님께 보냄을 받은 메시아임을 암시합니다.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실로암 못에 가서 눈을 씻고, 그 순간 시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그의 순종은 기적의 필수 조건이었으며,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영적 변화와 회복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치유 후의 논란과 증언 (요 9:8-12)

소경이 치유된 후, 이웃과 주변 사람들이 그를 보고 놀라워하며 논란을 벌입니다. 일부는 그가 이전에 소경으로 있던 사람임을 인정하지만, 다른 일부는 그가 단지 닮은 사람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요 9:9). 이에 대해 치유받은 사람은 자신이 바로 그 소경이었음을 강력히 증언합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어떻게 눈이 떠졌는지 묻고, 그는 “예수라는 분이 진흙을 내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다”고 대답합니다(요 9:11). 여기서 예수님의 이름이 증언됩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치유의 사건을 사실 그대로 전하며, 예수님의 능력을 증거합니다.

 

영적 소경과 영적 회복의 의미

이 사건은 단순한 육체적 치유를 넘어서 영적 소경과 회복의 의미를 강조합니다. 소경이었던 사람이 육체적 시력을 회복했듯이, 예수님은 영적으로 소경된 자들에게도 빛을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 치유 사건은 요한복음 전체 주제인 “예수님은 세상의 빛”이라는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이후 이 사건을 심문하며 예수님의 정체성과 권위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점점 더 명확해지는 것은 그들이야말로 영적 소경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예수님의 메시아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들은 참된 빛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의 영적 응답과 순종의 필요성

본문은 우리에게 믿음과 순종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에 즉각 순종함으로써 시력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영적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때 그 은혜를 증언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소경이 자신의 치유를 숨기지 않고 담대히 증언한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전해야 합니다.

 

결론 - 예수님의 빛을 따르는 삶

요한복음 9장 1-12절은 예수님이 세상의 빛으로서 영적 소경을 고치기 위해 오셨음을 선포하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육체적 치유뿐만 아니라 영혼의 구원을 제공하시는 분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고난의 목적을 이해하고, 믿음과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해야 함을 배웁니다.

 

우리 삶의 여정에서도 어려움과 고난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는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며 영적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생명의 삶] 2025년 2월 묵상 본문입니다.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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