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11) 미가 5장 2절 베들레헴 에브라다
작은 베들레헴에서 시작된 구속의 이야기
하찮고 작은 곳에서 피어난 구원의 빛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서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미가 5:2)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며, 그의 희생과 사랑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되새기게 됩니다. 미가 선지자가 전한 이 예언은 예수님의 탄생을 가리키는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구속 계획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를 보여줍니다.
베들레헴(Bethlehem)은 히브리어로 "떡의 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생명의 떡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에브라다(Ephrathah)는 "결실" 또는 "풍요"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메시아를 통해 이루어질 구원의 풍성함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명칭은 예수님의 사역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예수님이 이곳에서 태어나야 했던 이유를 더욱 분명하게 해줍니다.
베들레헴은 유다 지파 중에서도 작은 성읍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기준으로 볼 때, 나라를 다스릴 만한 지도자가 나올 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기대와 다르게 일하십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곳에서 인류의 구원자가 태어나도록 계획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인간의 기준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환경과 처지를 보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지만, 하나님은 그러한 약한 자들을 들어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고난을 통해 완성된 구원의 길
예수님께서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지만, 그분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유아기 때부터 헤롯 왕의 핍박을 받아 애굽으로 피신해야 했고, 공생애를 시작하면서도 끊임없이 반대와 박해를 받으셨습니다. 사순절은 그분께서 걸어가신 이 고난의 길을 기억하는 때입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낮추시고,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을 받으며 십자가로 나아가셨습니다.
미가서의 예언처럼, 예수님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습니다. 그분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태초부터 계셨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낮고 천한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왕으로 오셨으나 화려한 궁전이 아닌 말구유에서 태어나셨고, 권력과 힘이 아닌 사랑과 희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셨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이러한 삶을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기꺼이 낮아지시고, 끝까지 순종하셨던 예수님을 바라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고난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는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인류를 구속하는 사랑의 증거입니다.
구속의 은혜를 살아가는 성도의 길
예수님의 탄생이 작은 베들레헴에서 시작되었듯이, 우리의 신앙도 작고 보잘것없는 믿음에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작은 믿음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것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다시금 예수님께서 주신 구속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고, 우리의 삶을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십자가를 통해 그 나라를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그 나라의 백성으로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았지만, 그 믿음이 우리의 삶 속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는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닮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자기 부인의 길이며, 섬김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낮고 천한 자로 오셔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겨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단순한 종교적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는 참된 신앙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사순절은 단순히 금식하고 절제하는 기간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을 배우고 그분의 길을 따르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결론
미가 5:2의 말씀은 예수님의 탄생을 예언하는 말씀이지만, 동시에 우리에게도 중요한 영적 메시지를 줍니다. 하나님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위대한 일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베들레헴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구원의 역사는 결국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사순절을 지내면서 우리는 예수님의 겸손과 순종, 그리고 고난을 통해 이루신 구속의 은혜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라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길 끝에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간 동안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고,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살아가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작은 믿음이라도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사순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순절 묵상을 위한 성경본문 구절입니다. 창조와 타락, 구약의 예언과 예수님의 공생애와 고난, 죽음과 부활까지에 이르는 과정을 40일로 구분하여 정리했습니다.
'성경토픽 > 절기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순절 묵상 13) 마태복음 3장16-17절 공생애를 시작하시다 (0) | 2025.02.16 |
---|---|
사순절 묵상 12) 예레미야 31장31절 새 언약의 약속 (0) | 2025.02.16 |
사순절 묵상 10) 이사야 53장 5절 그가 찔림은 (0) | 2025.02.16 |
사순절 묵상 9) 이사야 7장 14절 임마누엘의 약속 (0) | 2025.02.16 |
사순절 묵상 8) 사무엘하 7장 12-13절 다윗 언약 (0) | 2025.02.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