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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도들은 예수님의 구속적 죽음을 알았을까?

케리그마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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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도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알았는가?

– 보수적 신학적 관점에서의 고찰

신앙생활을 하면서 종종 그는 의문 중의 하나는 구약의 성도들이 정말 예수님의 구속적 사역을 알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믿지 않습니다. 율법을 더 잘 아는 유대인들은 아니라고 하는데 왜 기독교인들은 '맞다'라고 할까요? 이제 그 근거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려고합니다. 사순절을 지나면서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본문을 묵상한다면 더 큰 은혜가 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구속 사역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러나 구약의 성도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은 신학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보수적 신학의 관점에서 볼 때, 구약 성도들은 메시아의 죽음과 관련된 예언들을 접했지만, 그것을 완전한 형태로 이해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본 논문에서는 성경적, 교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구약 성도들의 이해 수준을 분석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구약에서 어떻게 계시되었는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1. 구약에서의 메시야 예언과 죽음

1.1 창세기 3:15의 원시복음

보수적 신학자들은 창세기 3:15을 원시복음(protoevangelium)이라 부르며,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한다는 예언이 메시야의 고난과 승리를 암시한다고 본다.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고난과 부활을 예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2 이사야 53장의 고난받는 종

이사야 53장은 신약 성경에서도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예언으로 인용된다(사도행전 8:32-35). 특히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이사야 53:5)는 구절은 메시아의 고난과 대속적 죽음을 직접적으로 예언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적 신학자들은 당시 유대인들이 이 예언을 메시야 개인이 아닌 이스라엘 공동체의 고난으로 해석했을 가능성을 인정한다.

1.3 시편 22편과 메시야의 고난

다윗의 시편 22편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직접 연결된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시편 22:1)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과 동일하며(마태복음 27:46), "내가 목이 마르나이다"(시편 22:15)와 같은 구절은 십자가의 고통을 예언적으로 묘사한다. 이러한 점에서 구약 성도들은 메시야가 고난을 받을 것을 암시적으로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

2. 구약 성도들의 인식 수준

2.1 부분적인 계시

보수적 신학에서는 구약 성도들이 구속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부분적으로 이해했을 것이라고 본다(히브리서 11:13).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랐지만, 메시야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할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지는 못했다. 신약에서 사도들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직접 경험하고도 이해하지 못했던 점(누가복음 24:25-27)을 고려할 때, 구약 성도들의 이해가 제한적이었다는 것은 타당한 주장이다.

2.2 희생 제사의 그림자

보수적 신학자들은 레위기에서 나타나는 희생 제도가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을 예표한다고 본다(레위기 17:11). 구약의 제사 제도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죄 사함을 위해 피 흘림이 필요하다는 원리를 가르치셨다(히브리서 9:22). 그러나 구약 성도들은 희생 제사의 궁극적 의미가 메시야의 죽음으로 완성될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3. 신약의 해석과 구약의 성취

3.1 예수님의 설명

예수님께서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에서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셨다(누가복음 24:27). 이는 구약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고 있음을 예수님 스스로 인정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 제자들도 부활 후에야 이를 깨달았다는 점에서, 구약 성도들은 이러한 계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3.2 신약의 해석: 히브리서

히브리서는 구약의 희생 제사와 예수님의 십자가를 연결하며, 예수님이 참된 대제사장이자 완전한 희생 제물이심을 설명한다(히브리서 9:12-14). 신약의 관점에서 볼 때, 구약의 희생 제도는 예수님의 죽음을 예표하는 것이었으나, 당시 사람들은 이를 완전히 깨닫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

보수적 신학적 관점에서 볼 때, 구약 성도들은 메시야의 오심과 고난에 대한 예언을 들었지만, 그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어떻게 성취될지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창세기 3:15, 이사야 53장, 시편 22편 등의 예언은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을 암시하지만, 구약 성도들은 그 의미를 부분적으로만 이해했을 것이다. 희생 제사 제도와 선지자들의 예언은 신약에서 명확히 성취되었으며, 예수님께서 직접 이를 해석해 주셨다. 그러므로 구약 성도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알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 안에서 그것을 희미하게나마 기대하며 신앙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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