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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케리그마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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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

주님을 예루살렘으로 향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십니다. 제자들은 성공과 부를 꿈꾸며 올라갑니다. 얼마나 다른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누군가는 성공을 위해, 누군가를 헌신하기 위해 살아갑니다. 사순절을 지나면서 우리가 다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믿음의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시다.

 

마가복음 8:31-38
31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니
32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3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37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38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러워하리라

 

 

고난을 예고하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림받아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처음으로 밝히셨습니다(마가복음 8:31). 이는 제자들에게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강력한 메시아가 되어 로마의 압제에서 이스라엘을 해방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길은 인간적인 기대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권력과 영광의 길이 아니라, 고난과 희생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하였습니다(마가복음 8: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를 꾸짖으시며, 하나님의 뜻이 아닌 사람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사탄의 일이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마가복음 8:33). 이 장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우리의 기대와 계획 속에서 하나님을 이해하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생각보다 훨씬 크고 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대를 내려놓고 예수님의 길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삶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무리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가복음 8:34). 이는 단순한 신앙 고백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완전한 변화와 결단을 요구하는 말씀입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자신의 뜻과 욕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참된 제자의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단순히 어려움을 견디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 십자가는 극심한 고통과 치욕의 상징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세상의 기준과 반대되는 삶을 사는 것이며, 때로는 박해와 희생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는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묵상해야 합니다. 그 길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본을 보이셨기에,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한 선택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할 것이라”(마가복음 8: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세상의 가치관과 정반대되는 가르침입니다. 세상은 성공과 안정을 위해 자기 자신을 지키고 높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자기 목숨을 하나님께 내어 맡기는 것이 참된 생명을 얻는 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생명을 잃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마가복음 8:36). 이 말씀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삶이 세상의 성공과 물질적 축적에 집중되어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생명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는 지금의 삶에서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두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신앙의 고백을 넘어서, 실제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

사순절은 예수님의 고난과 구속을 깊이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마가복음 8:31-38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새깁니다. 예수님은 고난과 희생을 통해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고, 우리 또한 그 길을 따라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길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의 안락함을 추구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고, 예수님을 온전히 따르는 삶을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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