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자기를 낮추신 예수님(빌립보서 2:8)
십자가의 순종과 낮아지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사순절을 지나며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단순히 금식하고 경건의 시간을 갖는 기간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겸손히 낮아지시고, 고난을 감당하신 그 깊은 사랑을 깨닫고 우리 삶에 적용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빌립보서 2장 8절입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 2:8).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순종과 낮아지심, 그리고 우리가 걸어가야 할 제자의 길을 함께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자기를 낮추신 예수님(빌립보서 2:8)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셨지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스스로 낮추셨습니다. 그분은 영광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같은 육신을 입고 살아가셨습니다(빌립보서 2:6-7).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 이는 상상할 수 없는 겸손이며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종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왕의 자리에서 내려오셔서 우리와 같은 연약한 모습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식입니다. 그분은 자신을 낮추시고, 가장 낮은 자의 자리에서 우리를 섬기셨습니다(요한복음 13:14-15). 우리가 사순절을 보내면서 예수님의 낮아지심을 묵상하고, 우리도 겸손히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죽기까지 순종하신 예수님(빌립보서 2:8)
예수님의 낮아지심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죽기까지 순종하는 삶이었습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데 있어서 어떤 조건도 달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십자가라는 가장 고통스럽고 치욕적인 죽음까지 감당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수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태복음 26:39). 인간적으로는 십자가의 고통이 두려웠지만, 예수님은 끝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믿음이며, 사순절 동안 우리가 배워야 할 순종의 본입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순종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따를 때, 우리는 주님과 더욱 깊이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쉽지 않지만, 그 길 끝에는 부활의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의미와 우리의 삶(갈라디아서 2:20)
십자가는 단순한 형벌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상징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은 우리를 죄에서 자유롭게 하셨고, 새로운 생명을 허락하셨습니다(로마서 5:8).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사도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라디아서 2:20)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옛 자아를 내려놓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따라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사순절은 단순한 종교적 절기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결단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본받을 수 있을까요? 먼저,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셨습니다(요한일서 3:16). 우리가 받은 사랑을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흘려보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내 뜻을 내려놓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순종이 우리의 순종이 되어야 합니다.
결론: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며 다시 한 번 십자가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겸손히 낮아지셨고,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는 우리를 구원하신 사랑의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사랑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십자가를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겸손을 배우고, 주님의 순종을 본받으며, 우리의 삶이 십자가의 길을 따르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사순절 동안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그분과 함께 동행하는 깊은 신앙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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