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서 1장 주해
요한이서 1장 구조 분석 및 주해
구조 분석
요한이서는 한 장(13절)으로 이루어진 짧은 서신이지만, 명확한 논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본 서신의 구조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 서론: 인사 및 축복 (1-3절)
- 발신자: 장로(사도 요한)
- 수신자: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
- 진리 안에서의 사랑과 은혜, 긍휼, 평강의 축복
- 본문 1: 진리와 사랑 가운데 행할 것 (4-6절)
- 성도들이 진리 안에서 행하는 것을 기뻐함
- 하나님의 계명으로서의 사랑을 강조
- 사랑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그분의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
- 본문 2: 거짓 교사들을 경계할 것 (7-11절)
-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
- 적그리스도적인 가르침을 조심하고 그들에게 미혹되지 말 것
- 신자들은 그들을 받아들이거나 환영하지 말 것
- 결론: 개인적인 교제에 대한 소망 및 끝인사 (12-13절)
- 서신보다 직접 만나 교제하기를 원함
- 택하심을 받은 자매의 자녀들이 문안함
1. 서론: 인사 및 축복 (1-3절)
1절
"장로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편지하노니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요한이서는 “장로”라는 표현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장로(πρεσβύτερος, presbyteros)"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교회 지도자일 수도 있지만, 이 서신의 문체와 내용으로 볼 때 사도 요한이 자신을 겸손하게 칭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이는 사도 베드로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을 “장로”라 칭한 것과 유사합니다(벧전 5:1).
수신자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입니다. 여기서 "부녀"는 한 개인일 수도 있고, 교회를 상징하는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문맥상 지역 교회를 상징하는 것으로 봅니다. 신약에서 교회를 여성(신부)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엡 5:25-27, 계 19:7-8).
요한은 이 부녀와 그의 자녀들을 “참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며, 이 사랑은 단순한 인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가 공유하는 사랑입니다. 여기서 “진리(ἀλήθεια, alētheia)”는 요한복음과 요한서신에서 자주 강조되는 개념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요 14:6, 요 17:17).
2절
"이는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라"
이 구절은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진리”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성도들의 신앙과 삶의 기반이 됩니다. 진리가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함께한다"는 표현은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들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역사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3절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여기서 “은혜(χάρις, charis)”, “긍휼(ἔλεος, eleos)”, “평강(εἰρήνη, eirēnē)”은 초대교회 서신들에서 자주 등장하는 축복의 표현입니다.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라는 문구는 하나님의 축복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신자들이 진리와 사랑을 실천할 때 더욱 풍성하게 임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2. 진리와 사랑 가운데 행할 것 (4-6절)
4절
"너희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 안에서 행하는 자들을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사도 요한은 수신자의 자녀들(교회의 성도들)이 진리 안에서 행하는 것을 보고 기뻐합니다. "행하다(περιπατέω, peripateō)"는 단순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삶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앙은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니라,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5-6절
"부녀여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요한은 사랑을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계명입니다(요 13:34). "처음부터 가진 것"이란 신앙의 기본 원리를 의미하며, 이는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3. 거짓 교사들을 경계할 것 (7-11절)
7절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여기서 요한은 당시 교회를 위협하던 영지주의 이단을 경고합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예수님의 성육신을 부인하며, 신령한 존재만이 구원을 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요한은 이러한 자들을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라고 단호하게 규정합니다.
8-11절
거짓된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신앙의 기초를 무너뜨리는 것이며, 요한은 이들을 받아들이지 말고 환영하지도 말 것을 경고합니다.
4. 결론: 개인적인 교제에 대한 소망 및 끝인사 (12-13절)
12-13절
요한은 서신보다 직접 만나 교제하기를 원하며(12절), “택하심을 받은 네 자매의 자녀들”이 문안한다고 인사합니다(13절). 이는 성도 간의 연합과 교제를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결론
요한이서는 신자들에게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며 거짓된 가르침을 분별하도록 강력히 권면하는 서신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신앙의 본질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삶임을 깨닫고, 거짓 교리를 경계하며 바른 신앙을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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