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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삼서 강해, 13-15절 성도의 교제와 진정한 평안

케리그마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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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교제와 진정한 평안

직접 만나기를 원하는 사도 요한 (요한삼서 1:13)

사도 요한은 요한삼서 1:13에서 편지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내가 네게 쓸 것이 많으나 먹과 붓으로 쓰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요한삼서 1:13). 여기서 ‘먹과 붓’(μέλαν και κάλαμος, melan kai kalamos)은 당시에 문서를 작성하는 도구를 의미하는데, 이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직접 대면하여 나누고 싶은 깊은 교제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요한은 단순한 서신을 넘어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교제하는 것을 원했습니다. 이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있어서 신앙적 교제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깊은 영적 유대와 사랑의 나눔이었음을 보여줍니다. 편지로도 얼마든지 전달할 수 있었지만, 신앙의 중요한 내용은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교제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문자와 영상으로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지만, 성도 간의 직접적인 만남과 교제가 주는 신앙적 유익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공동체 안에서 부르셨으며, 대면하여 신앙을 나누는 것이 더욱 깊은 사랑과 연합을 이루게 합니다 (히브리서 10:24-25).

평안의 축복과 형제의 인사 (요한삼서 1:14)

요한은 계속해서 그의 마음을 전합니다. “속히 보기를 바라노니 또한 우리가 면대하여 말하리라” (요한삼서 1:14). 여기서 ‘면대하여’(στόμα πρός στόμα, stoma pros stoma)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친밀한 대화를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이는 성도 간의 신앙적 교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그는 이어서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여러 친구가 네게 문안하느니라 너는 친구들에게 각각 문안하라” (요한삼서 1:15)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평강’(εἰρήνη, eirēnē)은 단순한 세상의 평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 속에서 누리는 깊은 영적 평안을 의미합니다 (요한복음 14:27). 이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가장 중요한 축복 중 하나입니다.

또한, 요한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안이 아니라, ‘친구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공동체 전체를 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단순한 지인 관계가 아니라, 깊은 신앙적 연대 속에서 형제와 자매로 살아가고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교회 공동체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서로를 돌보며 함께 성장하는 영적 가족입니다 (에베소서 2:19-20).

성도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사랑

요한삼서 1:13-15에서 요한이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개인적인 친분이 아니라, 신앙 공동체 안에서의 깊은 사랑과 교제입니다. 초대교회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필요를 나누며, 신앙을 격려하는 공동체였습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실현되었고, 성도들은 더욱 강한 연합을 이루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이와 같은 신앙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현대 사회는 점점 개인주의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교회 안에서도 깊은 교제보다는 형식적인 관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돌보고, 함께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요한일서 4:7-8).

우리는 단순한 인사 이상의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성도의 교제는 서로의 삶을 나누고, 아픔을 함께하며, 믿음의 길을 격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공동체 안에서 부르셨음을 기억하고, 직접적인 만남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요한삼서 1:13-15에서 사도 요한은 성도 간의 대면 교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순한 편지가 아닌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신앙을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이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사랑과 평안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요한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평안을 축복하며, 서로 문안할 것을 권면합니다. 이는 신앙 공동체가 단순한 집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서로를 돌아보며 성장하는 곳임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성도의 관계 속에서 살아갈 때, 하나님의 사랑과 평안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단순히 형식적인 관계를 넘어, 진정한 신앙적 교제를 회복해야 합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필요를 나누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더욱 성숙한 신앙을 이루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 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골로새서 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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