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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삼서 강해, 5-8절 하나님의 사역자들

케리그마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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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섬김과 하나님의 사역자들

신실한 사랑의 실천 (요한삼서 1:5)

사도 요한은 요한삼서 1:5에서 가이오에게 그의 신실한 섬김을 칭찬합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가 무엇이든지 형제 곧 나그네 된 자들에게 행하는 것이 신실하니” (요한삼서 1:5). 여기서 ‘신실하니’(πιστὸν, pistón)는 ‘충성스럽다’ 또는 ‘믿을 만하다’는 뜻으로, 가이오의 섬김이 단순한 일회적 행위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확고한 것이었음을 의미합니다.

초대교회에서는 복음을 전하는 순회 사역자들이 많았고, 이들은 지역 교회와 성도들의 도움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이오는 자신을 찾아온 형제들, 즉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환대하며 물질적, 영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순한 동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역을 돕는 거룩한 책임감으로 나그네 된 형제들을 섬겼습니다.

이는 오늘날 성도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돕고 섬기는 것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의 방식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13:2). 우리의 섬김은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증거된 사랑과 신앙 (요한삼서 1:6)

요한은 계속해서 가이오의 선한 행실이 성도들에게도 증거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교회 앞에서 너의 사랑을 증언하였느니라 네가 하나님께 합당하게 그들을 전송하면 좋으리라” (요한삼서 1:6). 여기서 ‘증언하다’(μαρτυρέω, martyreō)는 법정에서 증언하는 것처럼 명백한 사실을 선포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가이오의 섬김이 단순히 개인적인 친절을 넘어서, 공동체 안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가이오는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었지만, 그의 행동은 공동체 안에서 선한 본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선한 일을 행할 때, 그 영향력은 단순히 개인의 삶을 넘어서 교회와 공동체 전체에 퍼져나갑니다. 사도 바울도 “선한 일을 행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갈라디아서 6:9)고 권면하였듯이, 신앙인의 섬김은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 기억되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요한은 가이오가 하나님께 합당한 방식으로 그들을 전송할 것을 권면합니다. 여기서 ‘전송하다’(προπέμπω, propempō)는 단순히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역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고 축복하며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배웅이 아니라, 그들의 사역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것을 포함합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복음 사역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물질적, 영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로마서 12:13).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동역자들 (요한삼서 1:7-8)

요한은 이어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갔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그들이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가서 이방인들에게 아무 것도 받지 아니함이라” (요한삼서 1:7). 여기서 ‘그의 이름’(ὄνομα αὐτοῦ, onoma autou)은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와 영광을 의미합니다. 즉, 이들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이방인들에게 물질적 도움을 받지 않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이는 복음이 금전적인 목적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으며, 그들의 사역이 오직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성도들의 협력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비슷한 원칙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는 스스로 일하며 복음을 전하였지만, 동시에 교회가 사역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마땅함을 강조했습니다 (고린도전서 9:14).

그러므로 요한은 성도들에게 이러한 사역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함을 권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런 자들을 영접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우리로 진리를 위하여 함께 일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함이라” (요한삼서 1:8). 여기서 ‘영접하다’(ὑπολαμβάνω, hypolambanō)는 단순히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지원하고 동역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사역자들을 돕는 것은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진리를 위해 일하는 사명이 됩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선교사나 목회자들을 지원할 때, 단순히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동역자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장소가 아니라,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자들을 세우고 지원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빌립보서 4:15-16).

결론

요한삼서 5-8절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섬김과 동역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가이오는 복음 사역자들을 신실하게 섬겼으며, 그의 선행은 공동체 안에서 널리 인정받았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실제 삶 속에서 사랑과 섬김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나아간 자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들을 영접하고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것은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진리를 위한 동역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도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 그들의 사역을 함께 짊어지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결국, 신앙 공동체는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때 더욱 건강하게 세워집니다. 우리가 서로를 섬기고,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함께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공동체를 더욱 견고하게 세워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한 성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동역자로 부름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기쁨으로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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