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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서 강해, 7-11절 진리 안에 거하라

케리그마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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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혹하는 자를 경계하고 바른 신앙을 지키라

미혹하는 자들의 특징과 경고 (요한이서 1:7)

사도 요한은 요한이서 1:7에서 미혹하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나왔음을 경고합니다.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는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요한이서 1:7). 여기서 ‘미혹하는 자’(πλάνος, planos)는 속이는 자, 거짓 교사를 의미하며,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수님의 성육신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시기에는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거나, 반대로 그의 인성을 부정하는 이단들이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영지주의(Gnosticism)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물질을 악으로 보고, 하나님께서 육체를 입으셨다는 사실을 부정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요한은 강하게 경고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신앙의 핵심임을 강조합니다 (요한복음 1:14). 예수님께서 실제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심각한 영적 미혹입니다.

  ● 요한이서 강해, 7절 적 그리스도

자신을 돌아보고 신앙을 지키라 (요한이서 1:8-9)

요한은 단순히 미혹하는 자들을 경계하는 것을 넘어, 성도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신앙을 굳게 지킬 것을 권면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삼가 우리가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받으라” (요한이서 1:8). 여기서 ‘삼가다’(βλέπω, blepō)는 주의 깊게 살피고 경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성도들은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믿음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요한은 이어서 “지나쳐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 (요한이서 1:9)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지나치다’(προάγω, proagō)는 앞서 나아가다, 지나쳐 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신앙의 본질에서 벗어나 지나친 가르침을 주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성경의 가르침을 뛰어넘어 다른 교리를 주장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거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신앙의 기초를 단단히 붙잡고, 변질되지 않는 복음을 따라야 함을 강조합니다 (갈라디아서 1:8). 거짓된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는 길이며, 결국 영적 파멸로 이어질 것입니다.

거짓 교리를 용납하지 말라 (요한이서 1:10-11)

요한은 성도들에게 거짓 교사들을 경계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용납하지 말라고 강하게 권면합니다.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하지도 말라” (요한이서 1:10). 여기서 ‘집에 들이다’는 단순한 환대의 의미를 넘어서, 거짓 교리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인정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초대교회에서는 많은 선교사들이 성도들의 집을 방문하여 교제를 나누고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잘못된 교리를 전파하는 자들에게 그러한 영적 교제를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이는 단순한 친절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만일 성도들이 거짓 교사들과 교제한다면, 그들의 가르침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신앙의 공동체가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요한은 계속해서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의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라” (요한이서 1:11)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참여하다’(κοινωνέω, koinōneō)는 함께 나누고 동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거짓 교사를 받아들이고 그의 가르침을 묵인하는 것은 단순한 방관이 아니라, 그들의 악한 일에 동참하는 것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거짓된 가르침에 단호히 대처하고, 순수한 복음을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결론

요한이서 7-11절은 성도들에게 거짓 교사들을 경계하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킬 것을 강력히 권면합니다. 미혹하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정하며, 성도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을 바르게 알고,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요한은 또한 성도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신앙의 기초 위에 굳게 서야 함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거짓된 교리를 따르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는 것이며, 영적 생명을 위협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요한은 거짓 교사들을 용납하지 말고, 그들에게 동조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우리는 신앙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바른 신앙을 지키며, 거짓된 가르침과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순결한 복음을 붙들고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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