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한이서 12-13절 기쁨으로 교제하라

케리그마 2025. 2. 25.
반응형

기쁨으로 대면하여 교제하라

편지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 (요한이서 1:12)

사도 요한은 요한이서 1:12에서 자신의 마음을 직접 전달하기보다는 대면하여 나누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쓸 것이 많으나 종이와 먹으로 쓰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너희에게 가서 대면하여 말하려 하니 이는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요한이서 1:12). 여기서 ‘대면하여’(στόμα πρός στόμα, stoma pros stoma)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깊은 교제를 의미합니다.

초대교회 시대에는 서신이 중요한 소통의 도구였지만, 그것만으로는 완전한 교제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편지에는 한계가 있으며, 성도 간의 교제는 직접 만나서 나눌 때 더욱 풍성해집니다. 요한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영적 교제를 통해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도 제자들과 함께 교제하며 가르치신 방식과 일맥상통합니다 (요한복음 15:11).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온라인과 서면을 통한 교제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성도들 간의 직접적인 만남과 교제가 중요합니다. 성도의 삶은 공동체 속에서 이루어지며, 서로의 신앙을 격려하고 세우는 것은 대면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성도의 교제와 충만한 기쁨 (요한이서 1:12)

요한은 ‘이는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충만하게 하다’(πεπληρωμένη, peplērōmenē)는 가득 채워 넘치게 한다는 뜻을 가집니다. 즉, 단순한 기쁨이 아니라, 넘치는 기쁨을 의미합니다. 신앙의 기쁨은 단순히 개인적인 만족이 아니라, 성도들과 함께 나눌 때 더욱 깊어집니다 (빌립보서 2:2).

사도 바울도 성도들과 함께 있을 때 기쁨이 넘친다고 여러 번 언급합니다 (로마서 1:12). 이는 신앙이 개인적인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자라나고, 함께 나눌 때 더욱 풍성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요한 역시 성도들과 대면하여 교제할 때, 진정한 기쁨이 넘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성도 간의 깊은 교제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고, 신앙을 격려하며, 함께 기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한이 말한 ‘충만한 기쁨’은 우리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신앙을 나눌 때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택받은 자녀들의 문안 (요한이서 1:13)

요한은 편지를 마무리하며 “택하심을 받은 네 자매의 자녀들이 네게 문안하느니라” (요한이서 1:13)라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택하심을 받은’(ἐκλεκτή, eklektē)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는 의미로, 교회 공동체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서로 영적인 가족으로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자매’라는 표현이 특정한 개인을 의미하는지, 혹은 또 다른 교회를 상징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교회는 서로 연결된 공동체이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은 영적 가족이라는 것입니다. 이 문안 인사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신앙의 연합과 사랑의 교제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영적 가족으로 여기며 사랑하고 돌보아야 합니다. 교회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 함께 모여 형제와 자매로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에베소서 2:19). 그러므로 성도 간의 문안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축복하는 행위입니다.

결론

요한이서 12-13절은 성도 간의 대면 교제의 중요성과 기쁨의 충만함을 강조합니다. 요한은 단순한 편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나누기 위해 성도들과 직접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이는 신앙생활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격려하며 자라가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성도들의 교제는 기쁨을 더욱 풍성하게 합니다. 신앙은 공동체 속에서 더욱 깊어지며, 함께 나누고 격려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요한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성도들 간의 문안을 전하며, 교회 공동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우리도 오늘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도들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함께 기쁨을 충만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앙은 단순히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서로를 세우고 격려하며 함께 걸어가는 길입니다 (히브리서 10:24-25). 그러므로 우리는 성도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함께 누려야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