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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9:23~30 주해 및 묵상

케리그마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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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서 이루신 예수님의 사역 (요한복음 19:23-30)

요한복음 19장 23-30절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이루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마 군병들은 예수님의 옷을 나누어 가지며, 그의 속옷을 제비뽑아 분배합니다. 이는 구약의 예언이 성취되는 장면입니다. 또한, 십자가 아래에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몇몇 여인들이 함께 있었고, 예수님은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목마르다”라고 말씀하시며, 그분의 고통과 인간적인 연약함을 드러내십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라고 선언하시고, 머리를 숙이시며 영혼을 하나님께 맡기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구속 사역을 완성하셨음을 밝히셨으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온전히 성취되었음을 선언하십니다.

본문의 구조

  1. 예수님의 옷을 나누는 군병들 (23-24절)
  2. 예수님의 가족과 요한을 향한 말씀 (25-27절)
  3.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과 죽음 (28-30절)

예수님의 옷을 나누는 군병들 (23-24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 로마 군병들은 그분의 옷을 가져가 네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속옷은 통으로 짠 것이었기에 찢지 않고 제비를 뽑아 나누기로 합니다. 이는 시편 22편 18절의 예언이 성취된 장면입니다. “그들이 내 겉옷을 나누며 내 옷을 제비뽑나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 고난받으실 것이 이미 예언된 것이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군병들이 예수님의 옷을 나눈 것은 단순한 행위가 아닙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셨음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왕들은 화려한 옷과 권력을 지니고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가난하고 낮은 자로 오셨으며, 인간의 연약함을 몸소 경험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가난함은 단순한 물질적 의미가 아니라,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기 위한 희생이었습니다(고후 8:9). 결국,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고, 십자가에서 마지막까지도 철저히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족과 요한을 향한 말씀 (25-27절)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의 이모,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와 요한이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 요한을 바라보시며 “보라 네 어머니라”고 말씀하시고, 마리아에게는 “보라 네 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가족적 돌봄을 넘어, 새로운 신앙 공동체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러한 말씀을 하신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유대 문화에서 가족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며, 특히 어머니를 돌보는 것은 장남의 책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육적인 가족을 넘어서, 믿음 안에서 새로운 영적 가족이 형성될 것을 선포하십니다. 이는 교회의 기초가 되는 말씀입니다. 믿음 안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하나님의 가족이 됩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깊은 사랑과 배려를 보여줍니다. 자신의 고통이 극심한 순간에도 그는 타인을 돌보십니다. 이는 십자가의 사랑이 단순히 개인의 구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사랑을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요한에게 맡기신 것은 교회의 책임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신자들은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가족으로서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과 죽음 (28-30절)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고통 가운데 “목마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육체적 갈증을 넘어서, 인간이 경험하는 극심한 고통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또한, 시편 69편 21절에 기록된 예언의 성취이기도 합니다. 군병들은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달아 예수님의 입에 대었고, 이는 예수님께서 모든 예언을 성취하시고 마지막 순간까지 순종하심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다 이루었다”(테텔레스타이)라고 선언하시며,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을 하나님께 맡기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구속 사역이 완전히 성취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다 이루었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완전히 끝났다’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당시 빚을 다 갚았을 때 사용되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값을 완전히 치르셨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하나님께 맡기셨다는 것은 단순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순종이며, 부활을 향한 확신을 포함하는 선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내어주셨습니다(요 10:18). 따라서 그의 죽음은 패배가 아니라, 구속의 완성이며 승리입니다.

결론

요한복음 19:23-30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며, 구속 사역의 완성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옷이 나뉘어지는 수치와 가난함을 감당하시며, 마지막까지 철저한 순종을 보이셨습니다. 또한, 십자가 위에서 가족을 돌보시며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세우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라는 선언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성취되었음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단순한 고난의 장면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희생과 사랑의 결정적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감당하셨는지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이루신 구속의 은혜를 감사하며, 그의 사랑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주어진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믿음과 순종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생명의 삶] 2025년 3월 묵상 본문입니다.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말씀을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복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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