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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0:24-31 주해 및 묵상

케리그마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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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에서 믿음으로 나아간 도마 (요한복음 20:24-31)

요한복음 20장 24-31절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던 도마가 자신의 눈으로 예수님을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겠다고 말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기쁨으로 증언하지만, 도마는 직접 예수님의 손과 옆구리에 난 상처를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드레 후, 예수님께서 다시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셔서 도마에게 그의 손을 내밀어 보게 하시고, 믿음을 촉구하십니다. 이에 도마는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며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말씀하시며, 믿음이 단순한 시각적 증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요한은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을 밝히며,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을 설명합니다.

 

●본문의 구조

  1. 도마의 의심과 다른 제자들의 증언 (24-25절)
  2. 예수님의 등장과 도마의 믿음 (26-29절)
  3.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 (30-31절)

도마의 의심과 다른 제자들의 증언 (24-25절)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도마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만난 제자들은 기쁨으로 도마에게 이 사실을 전하지만, 도마는 쉽게 믿지 않습니다. 그는 "내가 그의 손에 못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의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25절)라고 선언합니다.

도마의 반응은 단순한 회의주의를 넘어, 신앙적인 갈등을 보여줍니다. 그는 예수님을 따랐고, 그분의 가르침을 들었지만, 부활이라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실, 도마의 의심은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반응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눈에 보이는 증거에 의존하며, 경험을 바탕으로 확신을 갖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눈에 보이는 증거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도마는 바로 이 믿음의 여정을 걷고 있었습니다.

도마의 이러한 태도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신앙을 갖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어떤 이들은 기적을 직접 경험해야만 하나님을 믿으려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이성적인 논증을 통해 신앙을 가지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믿음이 단순한 논리적 사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임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의 등장과 도마의 믿음 (26-29절)

여드레 후, 예수님께서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이번에는 도마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26절)라고 말씀하시며 등장하십니다. 이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첫 번째 메시지가 평강이며, 신자들은 부활의 기쁨과 함께 이 평안을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도마에게 직접 다가가 그의 손을 보여주시며,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27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도마의 연약함을 책망하시기보다, 그의 필요를 이해하시고 직접 다가가 믿음을 북돋아 주십니다.

도마는 즉시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28절)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신앙의 가장 확실한 고백 중 하나로, 예수님이 단순한 선생이 아니라 참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선언입니다. 도마는 예수님을 보고 믿었지만,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29절)라고 말씀하시며, 미래의 신자들에게 더욱 큰 복이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이 말씀은 신앙의 본질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믿음은 단순히 물리적 증거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도마처럼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하지만, 성경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믿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단순한 감각적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주시는 확신입니다.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 (30-31절)

요한은 이 복음을 기록한 목적을 분명히 밝힙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31절). 요한복음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독자들이 예수님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모든 표적을 다 기록하지 않았지만, 기록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신앙은 인간의 논리나 경험을 초월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통해 얻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성경을 통해 그분을 만나고 믿을 수 있습니다.

결론

요한복음 20:24-31은 도마의 의심과 믿음의 변화 과정을 통해 신앙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도마는 처음에는 부활을 믿지 않았지만, 예수님을 직접 만남으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더 복되다고 말씀하시며, 믿음이 단순한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오늘날 우리는 도마처럼 직접 예수님을 보지 못하지만, 성경을 통해 그분을 알고 믿을 수 있습니다. 신앙은 단순히 감각적 경험을 넘어,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라고 하시며, 우리에게 믿음을 격려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요한복음이 기록된 목적처럼, 예수님을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생명의 삶] 2025년 3월 묵상 본문입니다.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말씀을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복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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