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3장 강해 설교 욥의 신뢰
욥기 23장 강해
욥기 23장에서 욥은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며 하나님을 찾고자 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나아가고 싶지만, 하나님을 찾을 수 없어 괴로워합니다(욥 23:3-9).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길을 아신다는 확신을 가지며, 결국 자신을 정금같이 단련하실 것이라고 고백합니다(욥 23:10). 욥은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며, 그분의 뜻을 온전히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자신을 왜 이렇게 고난 가운데 두시는지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한 채 탄식합니다(욥 23:11-17). 이 장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인간의 갈등과 신앙 속에서의 신뢰를 보여주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아마도 이 장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할 부분은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빈다. 이 주제는 욥기 뿐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의 은익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신비, 그리고 섭리와 작정 등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주제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이성으로 절대 이해할 수 없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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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23장 구조분석
- 하나님을 찾고자 하지만 찾을 수 없는 괴로움 (욥 23:1-9)
-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단련의 확신 (욥 23:10-12)
-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두려움 (욥 23:13-17)
욥기 23장에 주목할 단어와 주제
- 하나님의 숨음: 욥은 하나님을 찾고 싶어 하지만,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어 괴로워합니다(욥 23:3-9). 이는 신앙의 여정에서 때때로 겪는 영적 어두움과 하나님에 대한 갈급함을 보여줍니다.
- 연단과 정금 같은 믿음: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시험하신 후에는 자신이 정금같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욥 23:10). 이는 하나님의 연단이 결국 성도의 믿음을 더욱 순결하게 만든다는 성경적 원리를 보여줍니다(잠 17:3, 벧전 1:7).
-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연약함: 욥은 하나님의 계획이 바뀔 수 없음을 인정하며(욥 23:13),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 속에 떨고 있습니다(욥 23:15-17).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여전히 신뢰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욥기 23장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동시에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의 갈등을 보여주며,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욥기 23장 들어가는 글
믿음의 여정 속에서 하나님을 찾으려 하지만, 때때로 그분은 우리 눈에 숨어 계시는 듯 보입니다. 욥기 23장은 고통 가운데 있는 한 성도가 하나님을 찾으며 내면 깊은 곳에서 토로하는 탄식이자 신뢰의 고백입니다. 욥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열망을 품고 있었고, 그 갈망은 단순한 신학적 궁금증을 넘어서 존재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절절한 부르짖음이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깊은 영적 침묵 속에서 신앙의 방향을 잃지 않고, 오히려 더 굳센 소망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장은 신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어떻게 시련과 하나님의 숨음 속에서도 살아 있는지를 드러내 줍니다. 본문을 따라가며, 우리는 하나님을 찾는 갈망, 연단 속의 확신, 그리고 주권 앞에 선 떨림을 묵상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찾고자 하지만 찾을 수 없는 괴로움 (욥 23:1-9)
“내가 어찌하면 그 앞에 나아가며 그의 처소에 이르랴” (욥 23:3)
욥은 자신의 억울함을 직접 하나님께 호소하고 싶어 합니다. 그는 공정하신 재판장 앞에서 자신의 사정을 말하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응답을 듣기를 원했습니다(욥 23:4-5).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앞에서도, 뒤에서도, 왼편에서도, 오른편에서도 하나님은 숨어 계시고, 자신은 그분을 느낄 수 없다고 토로합니다(욥 23:8-9). 이 절망은 그가 느끼는 고통의 깊이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대목은 모든 시대의 성도가 경험하는 영적 침묵의 시간과 맞닿아 있습니다. 기도해도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지고, 말씀이 공허하게 들릴 때 우리는 욥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욥이 하나님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찾습니다. 하나님의 부재처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신자의 갈망은 진정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대한 갈망은 그분의 침묵 앞에서도 꺼지지 않는 등불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숨어 계신다는 체험은 욥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편의 기자도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시 10:1)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현존이 분명히 체험되는 시기뿐 아니라, 그분의 부재가 느껴지는 어두운 골짜기에서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욥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찾는 태도를 통해, 신앙이 단지 감정이나 경험에 의존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그가 원한 것은 단지 해답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자체였습니다.
오늘날 많은 신자들도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 속에 있습니다. 그 시간은 더디게 느껴지고, 때로는 견딜 수 없는 공허함과 싸우게 됩니다. 그러나 욥처럼, 그 침묵의 시간은 우리 믿음이 깊어지고 순결해지는 시간입니다. 그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는 영혼은 복된 영혼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단련의 확신 (욥 23:10-12)
“내가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 23:10)
욥의 고백 가운데 가장 빛나는 구절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을 찾을 수 없어 괴로워하면서도,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가는 길을 아신다는 확신을 갖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단지 모든 것을 알고 계신다는 전지하심을 말할 뿐 아니라, 그분께서 자신의 길을 주권적으로 인도하고 계심을 믿는 신뢰의 고백입니다. 욥은 비록 지금 당장은 이해할 수 없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그를 연단하시어 정금같이 만드실 것이라는 소망을 놓지 않습니다.
욥은 자신의 고난이 단순한 징벌이나 우연한 재난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금같은 사람으로 단련하시기 위한 연단임을 믿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을 떠나지 않았고, 그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다고 고백합니다(욥 23:11-12). 이는 고난 가운데서도 말씀에 대한 순종을 놓치지 않았던 욥의 신실함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경건의 표현이 아니라, 삶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욥의 고백은 신자들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고난은 믿음을 시험하고, 연단을 통해 순도를 높입니다. 베드로 사도도 동일한 진리를 언급하며,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벧전 1:7)고 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고난을 통과함으로써 더욱 정결해지고, 깊은 경건과 순종으로 이끕니다.
욥이 하나님의 말씀을 음식보다 귀히 여겼다는 표현(욥 23:12)은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고난의 시기일수록 말씀에 뿌리를 내려야 하며,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만이 우리 영혼을 살리는 양식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지 위로를 위한 말씀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고 방향을 제시하는 진리의 빛으로 말씀이 우리 삶을 이끌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두려움 (욥 23:13-17)
“그런즉 그가 하시는 것을 누가 돌이킬 수 있으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 (욥 23:13)
욥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합니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시며, 인간은 그분의 계획을 돌이킬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 고백 속에는 단지 경외심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능하심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담겨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애에 미치신 손길을 깊이 인식하며, 그 손이 자신을 짓누르는 듯한 무게로 다가옴을 느낍니다.
욥은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지만, 동시에 그 주권이 자신에게 고난이라는 형식으로 다가올 때, 그는 떨고 있습니다(욥 23:15-16). 이는 믿음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경건한 긴장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경외는 단지 그분의 사랑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거룩함과 공의, 그리고 전능하심 앞에 떨 줄 아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떨림은 불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한한 주권과 인간의 유한함을 인식할 때 나타나는 참된 경건의 태도입니다. 욥은 자신의 고난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임을 받아들이며, 그것이 두렵고 떨리더라도 그분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서 바른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경외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향한 깊은 존경과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영혼의 떨림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말하면서도, 그 뜻이 우리의 기대와 다를 때 쉽게 낙심하거나 의심에 빠지곤 합니다. 그러나 욥처럼 하나님의 뜻이 고통 가운데 있을지라도, 그분의 손 안에 있음을 신뢰하는 자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며, 그 뜻은 반드시 선하심으로 드러날 것입니다(롬 8:28). 그분의 시간은 결코 지연된 것이 아니며, 그분의 길은 언제나 의로우십니다.
결론
욥기 23장은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찾는 신자의 내면 깊은 신앙을 보여줍니다. 욥은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동시에 부재의 괴로움을 겪지만, 끝까지 하나님을 찾고 신뢰하며 그분의 말씀을 붙잡습니다. 그는 고난이 연단임을 알고 정금같은 믿음으로 나아가며,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앞에 떨지만, 여전히 그분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위로와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이 숨으신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에도, 우리는 그분의 손길이 우리를 인도하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고난은 믿음을 단련하는 도구이며,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선하고 완전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결코 무관심이 아니라, 그분의 더 깊은 섭리의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지금 하나님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괴로우십니까? 그분이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지십니까? 그렇다면 욥과 함께 부르짖으십시오. 주님은 숨어 계신 듯하나, 여전히 여러분의 길을 아시며, 마침내 정금같은 믿음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욥 23:10). 하나님은 당신을 모른 체하지 않으시며, 그 깊은 어둠 속에서도 당신의 걸음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분의 시간에, 그분의 방식으로, 당신을 반드시 회복하시고 정금같이 빛나는 사람으로 세우실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흔들림 없이 하나님 앞에 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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