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별 설교] 창세기 4장 강해

창세기 4장 강해

 

창세기 4장은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로, 인간 사회의 첫 번째 죄악인 살인과 그로 인한 결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된 인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자, 그들의 후손들은 형제를 살인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 가인과 아벨의 제사 (창세기 4:1-5)

1. 가인과 아벨의 출생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4:1)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후 첫 아들 가인을 낳고, 이어서 둘째 아들 아벨을 낳습니다. 이 두 아들은 인간 역사의 첫 번째 형제이며, 인간 사회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가인은 농부가 되었고, 아벨은 양치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각각 자신의 일터에서 소출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각자의 소명을 따라 일하고, 그 열매를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책임이 있음을 배웁니다.

 

여기서 농부로 소개된 부분은 '땅을 섬기다'는 뜻으로 '경작하다'와 '섬기다'는 동일한 의미를 갖습니다. 마치 하나님을 섬기듯 땅을 섬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영어에서는 예배를 서비스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창세기 3장과 4장에서 소개된 '경작하다'의 의미입니다.

 

2. 제사의 차이와 하나님의 반응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4:4-5)

 

가인과 아벨은 각자 자신의 직업에서 얻은 것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지만, 하나님은 아벨의 제물만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는데, 이는 가인의 마음 상태와 하나님에 대한 태도가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제사는 단순히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그 제물을 드리는 자의 마음과 태도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할 때, 단순히 외적인 형식이 아니라 진실된 마음과 순종으로 나아가야 함을 배웁니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 차이는 후에 더 깊이 다루겠습니다. 핵심은 '믿음의 차이'입니다.

 

II. 가인의 죄와 하나님의 경고 (창세기 4:6-8)

 

1. 하나님의 경고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4:7)

 

가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제물을 받지 않으신 것에 분노하고 얼굴빛이 변합니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다가가 그의 마음 상태를 지적하며 경고하십니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선을 행할 것을 촉구하며, 죄가 문 앞에 엎드려 있으니 그것을 다스리라고 경고하십니다. 이 경고는 죄가 우리 삶에 들어오려 할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유혹에 직면할 때 하나님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고, 죄를 다스리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2. 가인의 살인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처죽이니라” (4:8)

 

가인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결국 자신의 질투와 분노에 휘말려 아벨을 들에서 살해합니다. 이는 성경에서 기록된 최초의 살인 사건으로, 인간의 죄악이 얼마나 심각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가인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던 죄의 씨앗을 제어하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죄의 유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제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III. 가인의 심판과 저주 (창세기 4:9-16)

 

1. 하나님의 심판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4:9)

 

하나님은 가인에게 아벨의 행방을 묻지만, 가인은 거짓말로 답하며 책임을 회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가인의 죄를 드러내십니다. 하나님은 가인을 심판하시며, 그가 땅에서 저주를 받아 농작물이 잘 되지 않을 것이고, 유리하는 자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죄가 가져오는 심각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죄는 우리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우리는 죄의 결과를 깊이 인식하고, 회개를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2. 가인의 불평과 하나님의 보호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4:15)

 

가인은 자신의 죄에 대한 심판을 두려워하며,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까 염려합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징벌의 표를 주어,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보호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와 함께 은혜가 나타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시지만, 동시에 은혜를 베푸시며, 회복의 가능성을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할 때에도, 그분의 은혜와 자비를 신뢰해야 합니다.

 

IV. 가인의 후손과 셋의 탄생 (창세기 4:17-26)

 

1. 가인의 후손

“가인이 그의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4:17)

 

가인은 자신의 처소를 떠나 노드 땅에 정착하고, 그곳에서 도시를 세우고 후손을 남깁니다. 그의 후손들은 다양한 문화와 기술을 발전시키지만, 라멕의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 가인의 죄악이 다음 세대에도 지속됨을 보여줍니다. 이는 죄가 세대 간에 영향을 미치며, 죄악의 반복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죄의 고리를 끊고, 다음 세대에 하나님의 의와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2. 셋의 탄생과 새로운 시작

“아담이 다시 자기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아들을 낳아 그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으니” (4:25)

 

가인의 후손들이 번성하는 가운데, 아담과 하와는 셋을 낳습니다. 셋은 아벨을 대신할 자로, 그의 후손에서부터 하나님을 부르는 예배가 회복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시작을 허락하셨음을 의미합니다. 비록 인간이 타락하고 죄악이 가득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회복과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는 이 새로운 시작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지속됨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붙들며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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