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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1:45-57 묵상 및 설교

케리그마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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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계획과 인간의 반응

요한복음 11:45-57은 나사로의 부활 사건 이후 예수님을 향한 유대 지도자들의 반응과 그들의 음모를 다룹니다. 나사로가 살아난 기적은 많은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었지만, 일부 지도자들은 위협을 느끼고 예수님을 제거할 계획을 세웁니다. 대제사장 가야바는 한 사람이 죽어 민족을 구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하며 예수님의 희생을 예언합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인간의 악한 의도와 결합하여 결국 성취됨을 보여줍니다. 또한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믿음과 거부라는 대조적 반응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겉으로는 율법을 가르치고 하나님께 제사하는 제사장이지만 속은 악마에게 사로잡힌 자들이었습니다. 

 

나사로의 부활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요 11:45-46)

나사로가 부활한 사건을 목격한 많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요 11:45). 그들은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통해 예수님의 신적 권위와 능력을 직접 경험하였고, 이를 계기로 믿음이 확고해졌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단순히 표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목격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적을 본 일부 사람들은 바리새인들에게 이 일을 알리며 예수님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합니다(요 11:46).

 

이 장면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신과 반발이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모두에게 동일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믿음을 선택한 자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했지만, 불신을 선택한 자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제거하려는 계획에 가담하게 됩니다. 이는 인간의 영적 상태가 기적 자체보다도 더 중요한 요인임을 가르칩니다. 불신앙은 기적을 통해서도 치유되지 않으며, 오히려 더욱 깊은 거부와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종교 지도자들의 회의와 음모 (요 11:47-50)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은 긴급 회의를 소집하여 예수님을 어떻게 할지를 논의합니다(요 11:47). 그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많은 표적을 언급하며, 만일 그를 그대로 두면 모든 사람이 그를 믿을 것이고, 결국 로마 당국이 개입하여 그들의 지위와 민족적 안정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합니다(요 11:48).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권위와 정치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의 사역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였습니다.

 

이때 대제사장 가야바가 발언합니다. 그는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도다”(요 11:50)라고 말하며 예수님을 죽이는 것이 민족의 안위를 위해 필요하다는 논리를 제시합니다. 그의 말은 인간적 관점에서는 단순한 정치적 계산이었지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는 예수님의 구속 사역을 예고하는 예언적 선언이 되었습니다.

 

가야바의 발언은 예수님의 희생이 민족과 온 인류를 위한 대속적 죽음임을 암시합니다. 이는 인간의 악한 의도조차도 하나님의 구속 계획 안에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역사와 결합하여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이 인간의 악함과 불신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예수님의 운명 (요 11:51-53)

가야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계획을 예언하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저자는 “이 말은 그가 스스로 함이 아니요 그 해의 대제사장으로서 예언함이라”(요 11:51)고 설명하며, 예수님이 민족을 위해 죽으실 것을 강조합니다. 나아가 예수님의 죽음은 유대 민족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는 구원의 사건이 될 것임을 밝힙니다(요 11:52).

이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이 단순히 유대인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온 세계를 향한 구원의 계획임을 명확히 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모든 민족과 사람들을 하나님의 가족으로 모으는 구속적 사건이었습니다. 이는 구약의 예언과도 일치하며, 하나님께서 인류를 향한 사랑과 구속 계획을 이루시는 방식임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의합니다(요 11:53). 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안위를 위해 예수님을 제거하려 했지만, 이는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완성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악한 의도가 결국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계획을 뛰어넘어 궁극적인 선을 이루어 가십니다.

 

예수님의 피신과 유대인의 명령 (요 11:54-57)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하자, 예수님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다니지 않으시고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십니다(요 11:54). 예수님은 때가 이르기 전까지 자신을 보호하시며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행동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며,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맞춰 사역을 이루어가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한편, 유월절이 가까워지자 많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올라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나누며 그분을 찾기 시작합니다(요 11:55-56). 유대인들은 메시아적 기대와 정치적 호기심 속에서 예수님의 행방을 궁금해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다시 나타나실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유월절을 기점으로 큰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 그분이 나타나면 신고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요 11:57). 이는 예수님의 사역이 절정에 이르고 있음을 나타내며, 유월절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완성될 것을 예고합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으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십자가로 나아가고 계셨습니다.

 

결론 - 하나님의 구속 계획과 인간의 반응

요한복음 11:45-57은 나사로의 부활을 계기로 나타난 믿음과 거부,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음모가 얽힌 장면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었지만, 일부 지도자들은 이를 위협으로 여겨 제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조차도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때로는 악한 상황과 도전이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모든 상황 속에서 그분의 계획이 이루어질 것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그 사랑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동참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희생을 묵상하며, 그분의 사랑과 능력을 증거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생명의 삶] 2025년 2월 묵상 본문입니다.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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