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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2:20-36 묵상 및 설교

케리그마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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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씨앗이 되어 죽음으로부터의 영광

요한복음 12:20-36은 예수님의 죽음과 영광을 깊이 있게 선포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몇몇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하며, 이를 계기로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알"의 비유를 사용하여 자신의 희생이 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줄 것임을 가르치십니다. 동시에 빛과 어둠의 대조를 통해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실 구속 사역과 그로 인한 영적 승리를 예고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기이한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헬라인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장면은 기이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세상의 영광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로 향하는 예수님의 집요한 순종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제 본문으로 안들어가 봅시다.

 

헬라인들의 요청과 예수님의 응답 (요 12:20-24)

유월절 절기를 맞아 예배하러 온 헬라인 몇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고자 합니다(요 12:20-21). 헬라인들은 유대교에 관심을 가진 이방인들이었으며, 이들의 요청은 예수님의 사역이 이제 유대인뿐 아니라 온 세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그들은 빌립을 통해 예수님께 나아가기를 원했으며, 이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응답은 다소 예상 밖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요청에 직접적으로 응답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때가 이르렀음을 선언하십니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요 12:23)라는 말씀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통해 인류 구원이 완성될 것임을 강조하십니다.

 

정말 뜻밖의 장면입니다. 헬라인들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요? '헬라인들'이란 표현은 아무래도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또는 고린도 지역에서 왔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거기까지 소문이 났을 수도 있고, 우연히 예루살렘에 들러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왔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예수님의 놀라운 능력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지만 예수님은 오직 십자가의 구속만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다음 단란에서 나오는 '한 알의 밀알'의 고백에서 더욱 분명해 집니다.

 

한 알의 밀알의 비유와 희생의 원리 (요 12:24-26)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설명하기 위해 한 알의 밀알 비유를 사용하십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이 비유는 예수님의 희생이 새로운 생명과 구원을 가져다줄 것을 상징합니다. 한 알의 밀알이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의 죽음은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오는 구속적 사건이 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을 따르는 삶의 원리를 가르치십니다.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요 12:25). 이 말씀은 자기 중심적 삶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헌신적인 삶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희생과 헌신을 통해 참된 생명을 얻게 됩니다.

 

한 알의 밀알의 썩음과 고전 15장의 부활의 비유

요한복음 12장에서 언급된 '한 알의 밀알'의 비유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바울이 설명한 부활의 비유는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두 비유는 모두 죽음과 부활이라는 주제를 통해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그 의미를 설명합니다.

 

1. 요한복음의 '한 알의 밀알' 비유

요한복음 12장 24절에서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많은 생명을 얻게 하는 구원의 사역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죄로 인해 단절된 인류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길을 여는 사건으로 묘사됩니다.

 

2. 고린도전서의 부활 비유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부활을 설명하며 씨앗의 비유를 사용합니다. 그는 썩을 씨가 땅에 심겨야 새로운 형태로 부활한다고 설명하며, 현재의 육체는 썩어질 것이지만 부활 후에는 신령한 몸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바울은 "썩을 것이 썩지 않을 것으로 변화된다"고 강조하면서 죽음이 생명의 전환점임을 명확히 합니다.

 

3. 두 비유의 연관성

  • 죽음과 열매: 요한복음에서는 한 알의 밀알이 죽음을 통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했고, 고린도전서에서는 현재의 몸이 죽음을 거쳐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한다고 설명합니다.
  • 변화의 과정: 두 비유 모두 죽음이라는 과정을 통해 전혀 새로운 상태로 변화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밀알이 썩고 새싹을 틔우듯, 인간의 몸도 부활을 통해 새로운 생명에 이르게 됩니다.
  • 생명의 원리: 이 비유들은 모두 생명과 구원에 대한 원리를 전달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믿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는 행위이며, 이는 부활을 통해 완성됩니다.

결론적으로, 요한복음의 한 알의 밀알 비유와 고린도전서의 부활 비유는 죽음과 부활을 통한 생명의 신비를 강조하며, 구원과 새 창조의 중심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앙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하며, 부활 소망을 붙잡도록 권면합니다.

 

예수님의 고뇌와 하나님의 음성 (요 12:27-30)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인간적인 고뇌를 표현하십니다.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요”(요 12:27). 이 구절은 예수님이 겪으신 내적 갈등과 두려움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인식하며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십니다.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고자 하는 결단을 나타냅니다.

 

그 순간 하늘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요 12:28). 이는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을 확증하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무리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는 천둥이 울렸다고 말하고, 일부는 천사가 예수님에게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요 12:29).

예수님은 이 음성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무리들을 위한 것임을 설명하십니다(요 12:30). 이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사명을 지지하시고, 그분의 구속 계획이 확실히 이루어질 것임을 나타냅니다.

 

십자가의 승리와 심판 (요 12:31-33)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이 단순한 죽음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심판과 사탄에 대한 승리를 의미한다고 선언하십니다.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요 12:31). 여기서 "세상 임금"은 사탄을 가리키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사탄의 권세가 무너질 것을 예고합니다.

 

예수님은 또한 자신이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요 12:32)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십자가에 달리실 예수님이 온 인류를 구원으로 초대하실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류의 죄를 속량하는 구속의 중심 사건으로, 모든 믿는 자들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줍니다.

 

요한은 이 말씀을 예수님이 어떠한 죽음으로 죽으실 것을 가리켜 하신 것이라고 해석합니다(요 12:33). 이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구속 사역의 핵심임을 강조하는 설명입니다.

 

빛과 믿음의 초대 (요 12:34-36)

무리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혼란에 빠집니다. 그들은 메시아가 영원히 계실 것이라는 전통적 기대와 예수님의 죽음 예고 사이에서 갈등을 느낍니다(요 12:34). 이에 예수님은 빛과 어둠의 비유를 사용하여 믿음의 필요성을 가르치십니다.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여 너희가 빛의 아들이 되게 하라”(요 12:36). 예수님은 자신이 세상의 빛으로서 믿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심을 강조하십니다. 빛이 있을 때 믿음을 선택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어둠에 갇히게 될 위험이 있음을 경고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신앙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믿음으로 나아가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빛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은 영적 어둠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는 길입니다.

 

결론 - 십자가를 통한 영광과 생명의 길

요한복음 12:20-36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인류를 구원하실 것을 선포하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한 알의 밀알 비유는 희생을 통해 많은 열매를 맺는 원리를 가르치며, 예수님의 십자가가 생명의 길임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을 깊이 묵상하며, 그분을 따르는 헌신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빛이신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가야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믿음의 길로 나아가라는 초대와 함께,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대한 깊은 신뢰를 새롭게 하도록 촉구합니다.


[생명의 삶] 2025년 2월 묵상 본문입니다.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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