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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2:37-50 묵상 및 설교

케리그마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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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부름과 심판의 경고

사람의 완악함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주는 경고입니다. 요한복음 12:37-50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사역을 마무리하며 믿음과 불신에 대한 심각한 경고와 초대를 주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표적을 행하셨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믿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을 통해 불신의 상태가 예고된 자들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의 빛으로 자신을 믿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 오셨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십니다. 또한 그분의 말씀은 영원한 생명을 결정짓는 기준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사람은 합리적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둠의 영에 사로잡혀 자신들이 얼마나 완악하고 교만한지 깨닫지 못합니다.

 

표적을 보고도 믿지 않는 자들 (요 12:37-41)

예수님은 많은 표적을 행하셨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분을 믿지 않았습니다(요 12:37). 이는 단순한 의지 부족이 아니라, 영적 어둠에 사로잡혀 있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줍니다. 요한복음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하며 이러한 불신앙이 이미 예고된 것임을 설명합니다. “주여 우리의 전한 말을 누가 믿었으며 주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나이까”(요 12:38, 사 53:1)는 이사야가 예언한 불신의 현실을 드러냅니다.

 

이사야는 또한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하고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요 12:40). 이는 하나님의 심판적 행동으로, 그들이 자신의 죄악으로 인해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심판은 그들이 처음부터 진리를 거부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입니다. 요한은 이사야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예수님의 사역을 예언했다고 설명하며(요 12:41), 예수님의 사역이 구약의 예언 성취임을 강조합니다.

 

※ 유대인들은 왜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가?

요한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표적을 보고도 믿지 않는 모습을 이사야 53장의 말씀과 연결시킵니다. 이러한 불신과 완악함의 배경에는 단순히 인간의 선택만이 아닌, 악한 영들이 작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영적 전쟁이 있음을 암시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6:12에서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말하며, 이 영적 싸움의 현실을 명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2:38에서는 “주여 우리의 전한 말을 누가 믿었으며 주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나이까”라는 이사야 53장의 예언을 인용하며, 유대인들의 불신과 완악함을 지적합니다. 이사야 53장은 고난받는 종에 대한 예언으로, 메시아가 백성의 죄악을 대신 짊어지고 고난을 겪을 것을 묘사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고난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오해하며 그의 사역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이 예언의 성취로서, 수많은 기적과 가르침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셨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분을 거부했습니다.

 

이사야 53장의 예언에서 고난받는 종은 사람들이 멸시하고 외면하지만, 실상은 그가 그들의 질고와 슬픔을 대신 지고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사 53:4-5).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겪으신 거절과 불신은 이사야의 예언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또한, 이러한 불신은 바로의 마음이 완악해진 사건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출애굽기에서 바로는 하나님의 강력한 이적들을 보고도 마음이 더욱 완악해졌는데, 이는 그가 자신의 권력과 교만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영적 어둠과 교만은 진리를 거부하게 만듭니다.

 

요한복음 12:40에서 인용된 이사야의 또 다른 예언은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그들이 처음부터 진리를 거부한 결과로 하나님의 심판적 상태에 놓였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악한 영들이 개입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완고하게 하고 진리의 빛을 가로막는 역할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에서 말하는 영적 세력들은 사람들이 구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방해하며, 영적 전쟁의 현실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이들의 완악함이 어리석은 이유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그들 앞에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죄와 편견에 갇혀 진리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메시아의 사역은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과 전통적 기대에 얽매여 그분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거부함으로써 그들은 스스로 영생의 길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영적 진리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편견과 완악함이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악한 영들이 현대에도 사람들의 마음과 영적 이해를 가로막아 진리를 깨닫지 못하게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더욱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여 믿음을 굳게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이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영적 전쟁에 대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믿음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히 귀 기울이며, 마음을 열고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구원의 초대는 지금도 유효하며, 우리는 이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은밀하게 믿는 자들과 두려움 (요 12:42-43)

놀랍게도 많은 지도자들 중에도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있었습니다(요 12:42). 그러나 그들은 바리새인들을 두려워하여 그 믿음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요 12:43). 여기서 우리는 신앙 고백의 용기와 진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우게 됩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내면에서만 믿는 신앙이 아닌, 공개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자로 서는 믿음을 원하십니다. 사람의 영광에 집착하는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놓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날에도 사회적 압박과 두려움 속에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담대히 고백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최후의 선언 (요 12:44-46)

예수님은 큰 소리로 외치며 마지막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선언하십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며”(요 12:44).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로서, 그분을 믿는 것이 곧 하나님을 믿는 것임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완전한 대리자로서, 하나님의 성품과 구원의 계획을 온전히 나타내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자신이 세상의 빛으로 오셨음을 다시 한번 선포하십니다.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요 12:46). 빛과 어둠의 대조는 요한복음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로, 예수님을 믿는 자는 어둠에서 벗어나 생명의 빛 안에서 걷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들에게 새로운 길과 소망을 제시하십니다.

 

말씀에 대한 심판과 영생의 약속 (요 12:47-50)

예수님은 자신이 세상을 심판하려 온 것이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내가 온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함이 아니요 세상을 구원하려 함이로라”(요 12:47). 그러나 그분의 말씀을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그 말씀이 마지막 날에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요 12:48). 이는 예수님의 말씀 자체가 생명과 심판의 기준이 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가르침이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것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나는 내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에게 명령을 주사”(요 12:49). 이 말씀은 예수님의 권위가 하나님의 권위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하며, 그분의 가르침이 절대적 진리임을 나타냅니다.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의 명령이 곧 영생임을 선언하십니다(요 12:50).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자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단순한 윤리적 선택이 아닌, 영생을 위한 길임을 보여줍니다.

 

결론 - 빛과 진리의 선택

요한복음 12:37-50은 예수님의 마지막 가르침과 경고를 통해 믿음과 불신의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수님은 수많은 표적을 통해 자신의 신성을 나타내셨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분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빛과 생명의 길을 여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믿음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사람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며, 담대하게 신앙을 고백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빛 안에서 걸어갈 때, 우리는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생명의 삶] 2025년 2월 묵상 본문입니다.  묵상 본문을 클릭하시면 각 본문에 따라 묵상을 따라 설교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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