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수요일, 침묵의 날, 가룟유다의 배신

수요일 - 예수님의 마지막 주간 네 번째 날 사건 정리

수요일은 예수님의 공식적인 사역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성전에서 가르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기에 예수님의 사역은 넘어갑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가 일어나고 가룟 유다의 배신이 마음에 자리를 잡은 날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대한 날이기도 합니다.

 

전체 개요: 침묵의 날로 불리는 수요일

수요일은 예수님의 공적 활동에 대한 기록이 없는 날로, 흔히 "침묵일" 또는 "성 수요일"로 불립니다. 그러나 이날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체포하고 죽이기 위한 음모를 본격적으로 꾸몄으며, 가룟 유다가 배신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 중요한 날입니다. 이 사건들은 예수님을 제거하려는 음모가 절정에 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룟유다의 배신의 키스

 

아침: 유대 지도자들이 음모를 꾸밈

(마태복음 26:1-5, 마가복음 14:1-2, 누가복음 22:1-2)

• 예수님이 며칠 전 성전을 정화하고 유대 지도자들을 공개적으로 책망하신 이후, 그들은 예수님을 제거할 필요성을 느끼고 비밀 회의를 열었습니다.
•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이 모여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체포하고 죽일 수 있을까"를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백성들의 반발을 우려하여 유월절 축제 기간에는 체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당시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공개적인 체포는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오전: 가룟 유다의 배신 계획

(마태복음 26:14-16, 마가복음 14:10-11, 누가복음 22:3-6)

•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이었으나, 예수님에 대한 기대와 생각이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 유다는 유대 지도자들에게 찾아가 예수님을 은밀히 넘겨줄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내가 예수를 당신들에게 넘겨주면 무엇을 주겠느냐?"라고 묻습니다.
• 지도자들은 유다에게 은 삼십 냥(노예 한 명의 값)을 제시하며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유다는 그 돈을 받고 예수님을 배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홀로 계시는 시간을 엿보며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오: 유대 사회 전반의 분위기

(요한복음 11:55-57)

• 예루살렘에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이후, 그의 행적은 사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유월절 기간 동안 어떤 일을 하실지 기대하며 성전 주변에 모였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해 군중 속에 밀정을 심어 그가 나타나는 즉시 보고하도록 명령했습니다.
• 백성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적 행동을 보일 것이라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군중들의 정치적 기대와는 다른 길을 걸으셨습니다.

오후: 베다니에서의 예수님

• 이날 예수님은 공적 활동 없이 조용히 베다니에서 시간을 보내신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다니는 예수님께서 안식과 친교를 나누던 장소로, 특히 마리아, 마르다, 나사로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셨습니다.
•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깊은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가지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수님의 침묵은 내일 있을 중요한 사건들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저녁: 지도자들의 계획 확정

• 유대 지도자들은 가룟 유다의 협력으로 인해 예수님을 체포할 계획을 구체화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가능한 한 군중이 모이지 않은 밤에 체포하여 조용히 재판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 이로 인해 예수님에 대한 음모는 실제로 실행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체포되면 신속하게 신문과 형을 결정하고 십자가형을 집행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룟 유다의 배신 동기에 대한 해석

•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존재합니다.
  1. 정치적 실망: 유다는 예수님이 정치적 해방을 가져올 메시아가 되기를 기대했으나, 예수님의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가 자신의 기대와 다르자 배신했을 수 있습니다.
  2. 탐욕: 유다의 탐욕이 그를 배신으로 이끌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는 돈을 사랑했으며, 은 삼십 냥에 예수님을 넘겨준 것은 그 탐욕의 결과라는 견해입니다.
  3. 사탄의 영향: 누가복음은 "사탄이 가룟 유다에게 들어갔다"고 기록하며, 그의 배신이 영적 영향 아래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합니다(누가복음 22:3).

침묵 속의 의미: 영적 준비의 시간

• 예수님이 공적 활동을 중단하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신 이 날은, 다가올 십자가의 고난을 준비하는 영적 시간으로 해석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류 구원의 사명을 완성하기 위해 깊은 묵상과 기도를 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또한, 수요일은 인간의 죄와 배신이 절정에 달한 날로, 가룟 유다의 배신은 인간이 가진 연약함과 악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흔들림 없이 따르셨습니다.

요약 및 사건의 의미

수요일은 예수님의 마지막 주간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날이지만, 음모와 배신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중요한 날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체포하기 위한 계획을 확정했고, 가룟 유다는 배신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상황을 아시면서도 조용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이 날은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계기가 된 날로, 고난주간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간주됩니다.